목이균 웅진루카스 투자자문(주) 부회장의 바둑 TV 인터뷰를 아주 넋을 잃고 처음부터 봤다. Interviewer(진양혜 아나운서)와 Interviewee(아천 목이균) 그리고 가끔 화면에 등장하여 몇 마디 말하는 아천의 자랑스런 아들 진석이가 함께 화음을 이룬 참 잘 짜여진 Interview프로 였다. 보통 인터뷰는 탐색과 지식/자료수집으로 구분되는데, 이 Interview "CEO의 반상경영“이란 프로는 양대 인터뷰 내용을 아우르면서 숱한 주제를 소화해 내면서도 전혀 군더더기 없이 인생과 경영과 바둑을 결합시킨 교묘한 앙상불(Ensemble=和)의 조화와 화음이었다.(넋을 잃고 봐서...지금도 화면과 이균이의 말을 그냥 그려낼 수가 있는데..너무 길어...생략!)

(자랑스런 나의 친구 아천 목이균과 아버지 닮은 의지의 목진석 프로 기사)
대학 졸업 후 그 시절 별로 인기가 없는 증권사로 진로를 정한 이유에 대한 대답을 들으면서,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아천의 미래안이 엿보였다. 선진국의 사례와 국가정책으로 시작하는 “기업공개촉진법” 등을 면밀히 보면서 “유휴자금 산업자본화“의 방향으로 경제가 흐를 것을 꿰뚫어 본 젊은 친구의 안목이 깊고 훌륭했다. 럭키증권과 한국 신용평가에서의 직장경험을 얘기하면서, 그 쌓은 경험과 지식을 살린 얘기도....
주식투자에 대한 질문에서도 개인이 투자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겨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과 단기투자보다는 회사의 미래가치를 보고 ‘안 떨어질 주식’에 2-3년 장기투자를 권하는 아천의 투자 원칙과 철학은 바로 바둑십결 중 첫 번째 승리를 탐하면 아무것도 얻질 못한다는 “무득탐승(無得貪勝)”으로 설명하며, 탐욕을 버릴 것을 권유하였으니.... 역시 아천은 바둑에서 인생을 알고 투자를 안 달인의 풍모를 느꼈다.
자녀교육에 대한 질문에 대한 아천의 설명도 역시 자녀의 소질에 맞고 본인이 원하는 진로를 택하도록 개성화/특성화(Characterization)교육을 솔선수범한 선구자였음을 알 수 있었다. 1985년도인가? 그쯤 우연한 기회에 아천과 나병선(치과의사)과 함께 만나서 진석이의 바둑교실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역시 아천의 아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오늘의 진석이를 키워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큰 테두리만 정해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택하도록 하는 특성화/개성화(Characterization)교육을 일찌기 몸소 실천한 아천임을 엿볼 수 있었다.
“운동량을 최대로”란 좌우명을 엄마손에 써 책상 앞에 걸어놓고 신체적인 결함을 극복하며, 다른 친구들과 견주어 지지 않으려는 승부사 기질로 탁구로 시작 유도, 농구, 테니스, 골프....다양한 운동과 바둑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아천의 술회는 평소 내가 생각해왔던 아천다운 솔직한 언급이고 본인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전혀 미화나 가식이 없는 진솔한 얘기였다.
중간 중간 화면으로 나와서 아버지 아천의 아들에 대한 교육과 배려 그리고 지원을 감사해 하면서, 아버지가 친구같이 편안하다는 진석이의 말이 내 아들과 딸의 성장기에 사업과 해외거주로 별거하며 돌보지 못했던 나의 머리를 띵하니 망치로 때리는 말이었다. 애들에게 아천처럼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못한 나에 대한 호된 꾸지람 같기도 했다. (진석이 너 나보고 들으라고 그런 거야?)
Interviewer 진양혜 아나운서는 흐트러진 머리를 말끔하게 빗겨주고, 지워진 화장을 다시 산뜻하게 메만져주듯 아천의 말을 한 소주제가 끝날 때마다 요약 정리하는 솜씨와 Interviewee 중심으로 편안하고 자유스럽게 말문을 열어주는 진행도 일류 프로다웠고, 아천의 아들 진석이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 아천의 아들에 대한 애틋한 애정, 바둑과 투자 및 경영의 연결 등이 아주 잘 어울리는 앙상블(ensemble=和)이었다. 무엇보다도 나의 친구 아천 목이균의 사업성공과 역할을 보며, 4번이나 사업에 실패하고 지금은 백수인 나에게는 너무나 부럽고, 질투심도 나고,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웠다.
내가 해외에서도 바둑을 둘 때면 “목진석이 바둑 시작할 때, 내가 어린 진석이를 보고 '그 놈 참 국수가 될 놈이다'고 알아 봤고, 진석이 아버지가 내 아주 친한 성공한 친구야!”라고 상대방에게 허풍 섞어 하던 자랑이 전혀 허풍이 아님을 확인하는 "CEO의 반상경영“프로 였다. 잔잔히 흐르는 친구 아천의 인생역정을 호젓한 별장 벽난로에 나란히 앉아 듣는 노변상담(爐邊相談)이나, 강가에 앉아 기나긴 인생에서 얻은 지혜를 세상에 전하는 달인의 말을 듣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50분이 짧게만 느껴졌으니.... 너무 친구 얘기에 몰입했었나?
나의 친구 아천 목이균도 오늘까지의 경험과 지식에서 우러난 지혜로 더 왕성한 경영과 사회공헌을 하고, 진석이도 바둑 정상 정복했으니 계속 지키는 피나는 노력을 지금까지와 같이 경주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