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은 얼마나 연설하는 사람의 뜻을 청중들에게 잘 전달하느냐? 연설자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의도의 전달 수단으로써 태도와 표정과 말을 상황에 걸맞게 잘 하며, 청중들의 반응에 맞게 속도와 강약을 조절하느냐? 발음은 분명하고 정확했으며 고저장단은 분위기와 상황에 맞게 전개했느냐? ... 등 여러 가지로 판단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영어연설의 평가는 논리성(Logic), 간결성(Conciseness), 명확성(Clarity), 그리고 연설의 전체적인 구성(Organization)으로 평가한다. 이런 기준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5월 8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영어연설을 평가해보자!
연설은 논리정연 했는가?/Is the speech logical without contradiction?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 연설은 도입부에 “I am privileged to stand in this chamber to speak about our friendship and our future together.”라고 미리 연설의 목적을 우리의 우정과 미래를 이야기하겠다고 명확하게 연설의 핵심을 밝혔다. 지금까지의 한-미 동맹 60년을 되새기며, 미국의 희생과 도움에 감사하는 우정(friendship), 양국 간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하나가 된 동맹(alliance)을 얘기하고, 미래에는 동등한 파트너로서 함께 하는 동지(partnership)로 연설을 발전시켜 나갔다. 더할 나위 없이 논리정연하게 잘 짜여 진 한 편의 명연설이었다.
연설은 간결했는가?/Is the speech concise without redundancy?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 연설은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고 의미어(meaning words)로 구성된 간결한 연설이었다. 전혀 불필요한 미사여구나 군더더기(redundancy)를 배제하고 의미와 의사전달에 필요한 단문 구절들로 청중들을 연설에 몰입시켰다. "You see...You know...I mean...What I mean....eh...em..coughing...clearing throat..."등 연설 중간 중간에 군더더기(redundancy)가 전혀 없었다. 한 구절도 의미 없는 장황한 군더더기가 없는 간결한 연설이었다. 그러면서도 사실에 근거한 3대에 걸친 모건씨 가족의 한국근무 및 한국전 참전 의원들을 소개하여 청중들이 느낄 수 있는 단조로움에 파격적 변화를 주기도 한 용의주도하고 간결 명쾌한 연설이었다.
연설은 명확했는가?/Is the speech clear without ambiguity?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은 전혀 비속하게 흐리고 굴리는 발음(slurring & blurring 예/아 워너 리를 워러=I want a little water. 등)이 완전 배제된 한 단어 한 단어 정확한 표준발음으로 연설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명연설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습관적인 말더듬(stammering & stuttering)이 전혀 없는 유창한 연설(fluent speech)이었다. 또한 원고를 읽지 않고 청중을 바라보면서 청중과 같이 호흡하면서 미소와 단호함과 간절함...등을 말과 표정과 몸짓(body language)까지 동원하여 종합적으로 구사한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 연설은 어떤 미국 정치인의 연설에도 뒤지지 않는 명확하고 모호함이 전혀 없는 명쾌한 연설이었다.
연설은 조직적으로 짜여졌나?/Is the speech well organized?
한-미간의 우정과 미래에 대하여 빈틈없이 연설을 이어갔다. 도움을 받던 한미 우호 과계의 Friendship (America, I thank you for your friendship.) < 동맹관계인 Alliance ("It has moved us closer to a comprehensive strategic alliance.") < 미래의 동반자 관계 Partenership ("Koreans and Americans are partnering in new ways...")으로 진행된 연설은 미국에 대한 감사와 동맹관계의 재확인 및 미래를 향한 동반자관계(partnership)으로 한국인들의 자부심과 자존심까지 살린 연설은 구성과 전개에서도 완벽한 연설이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의 영어 연설은 논리(logic), 간결성(conciseness), 명확성(clarity) 및 조직 구성(organization)에서 무결점의 완벽한 영어 연설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연설은 영어를 모국어나 일상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이 구사 연출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며, 한국인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한껏 펼쳐 보여준 명연설로 한-미 국민들과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린 완벽한 영어연설이었다.
원문 출처 : http://nongak.net/board/index.html?id=nca123&no=1308
P.S.
미국 방문 중 5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연설에 대하여 여러 평가가 엇갈리고, 더러는 생트집으로 박대통령의 영어연설를 폄훼하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 영어연설을 5번이나 보고 듣고 살피면서 이 글을 쓴다. 영어를 전공하고, 가르치고, 반평생을 영어로 사업을 한 사람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미의회 영어연설에 대한 평가를 글로 남기고 싶었다. 그리고 공연한 열등감이나 어깃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연설을 폄훼하고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나의 생각을 전하고 싶다. 영어를 일상어나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영어에서 고저장단을 갖춘 유창함(Fluency with Intonation & Stress)으로 음운학(phonology)까지 충족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연설은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 한국인으로서 구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완벽한 영어연설이었다고 장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