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22일)는 재판 중인 지인에 대하여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프린트하고 서명하여 우송하려고 했다. 집안을 아무리 뒤져도 규격 편지 봉투가 없어서, 편의점에 들러 봉투를 샀다. 봉투에 수신자를 기재하려니, 수신자와 주소를 적어놓은 쪽지를 안 가지고 왔다. 다시 집에 돌아와서 쪽지대로 봉투 겉봉을 적으려니, 우리집 우편번호를 모르겠다. 인터넷을 뒤져서 우편번호를 찾아 기재했다.
아파트 근처 편의점 앞에 우편함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우표를 사려고 했으나, 우표는 우체국에서 팔지 편의점에서는 팔지 않는다고 한다. 우체국이 어디냐고 물으니, 모른단다. 지나는 사람들을 불러 세워서 제일 가까운 우체국 위치를 물으니, 아는 사람이 없다. 좀 번화가에 나가면 있겠지 하고 창동역으로 10분을 걸어가면서, 몇 사람한테 우체국 위치를 물어도 모른단다. 어떤 여학생에게 물으니, “저 쪽에 우체국이 있어요! 멀지 않아요!”라고 길을 가르쳐 줘서 그 방향으로 한참을 가니, 우체국이 아니라 등기소가 있었다.
“등기소를 등기우편과 연상하여 우체국으로 알고 가르쳐 줬나?”라면서 다시 등기소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쪽에 있는 것 같은데....확실히 모르겠네요!”라면서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켜 준다. 무작정 그 방향으로 걸어갔다. 다리도 아팠다. 한참을 걷다보니, 길모퉁이에 우체국이 보였다. 반가웠다. 처음 우체국 가는 길을 가르쳐 준 여학생은 멀지 않다고 했는데.... 좀 멀었다. 그래도 등기소 방향에 우체국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우표 값은 한 장에 270원! 사는 김에 두고 쓰려고 10장을 사서 우표 한 장을 붙여서 우체국 직원에게 주었다. 우표 붙여서 편지를 붙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아마 10년 아니 2~30년은 된 것 같다. 또 남은 9장의 우표를 언제 쓸지 모르겠다.
우표도 우편함이 있는 편의점에서 팔면 편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우표 붙여서 편지 보내는 사람이 드물어 편의점에서 팔려고 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옛날 고향 시골 국민학교 때는 우체국이 지서보다 큰 중심 건물이었고, 저금도 은행이 없어서 우체국에서만 할 수 있었고, 모든 원거리 연락은 우체국을 통하여 편지와 전보로 이루어졌는데...지금은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탄원서 편지 한 장 우송하는데 1시간을 헤매고 간신히 보내긴 보냈다. 모처럼 하는 일은 어설프고 모르니 고생도 사서 생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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