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namomum burmannii) side-by-side Quills of true cinnamon bark
Cinnamon (on the left)
and Indonesian Cassia quill
Cinnamon foliage and flowers
===============================================
난 계수나무 껍질인 계피와 감초를 수십년 같은 걸로 알았었다.
그러다가 계피와 감초를 우연히 알게 된 것은 한 친구가 "나는 오면 가면 한약재상에 있는 달짝지근한 계피를 훔쳐먹다가 머리가 하얗게 돼서 고등학교 때부터 흰머리가 됐다."고 하여, 그럼 그 계피가 "약방의 감초라는 감초와 같은 것이야? 약방의 감초같은 친구야!"라니, 나의 그때까지의 스스로 믿었던 상식과는 전혀 다른 걸 알았다. 감초는 감초고 계피는 계피고, 감초는 국내에서도 나지만 계피는 100% 수입품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한약방에서 감초는 자체적으로는 특별한 효과가 없지만, 모든 약제에 완화제나 첨가제로 씌인다는 것도 배웠다. 물론 여러가지 약효도 있겠지만.....특히 미역국이나 돼지고기하고는 상극이라서 같이 먹으면 안 되고, 그냥 약의 배합/완화제 및 쓴 맛을 없애는 천연 감미료 역할까지 하는 다용도 약제로 씌여서 거의 모든 한약제에 들어가기에 아무데나 꼭 낀다고 약방의 감초라면 여기 저기 다 끼는 다용도나, 온 동네 일 다 참견하는 사람을 약방의 감초라고도 했다.
얘기의 주제인 계피는 계수나무의 껍질을 말려서 약제나 식용으로 널리 씌인다. 어릴 적에 한약방 침쟁이 집 애가 가져오는 계피는 달큰하고 먹을 만 했으며, 약간 매운맛도 나서 많이도 먹었다. 계피는 한약재로 널리 씌이고, 향수제조에 필수적이며, 중동 아랍인들은 손님 접대시엔 특별히 꼭 양/닭고기 요리에는 꼭 계피를 넣어 요리를 한다. 또는 양고기를 넣고 Cashew-nut, 건포도, 계피를 넣어서 밥을 지어 먹는 것이 Bedouin과 중동 부유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식사다. 따라서 계피는 인도와 중동의 요리에 필수적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고급 요리에는 계피가 가진 향기와 오묘한 맛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향신료 중의 하나다.
계피(Cinnamon)는 아주 오랜 역사가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 왕이나 군주에게 주는 선물로 여겨질 정도로 귀하게 여겨왔다. BC2,000년 경에 중국으로부터 이집트로 수입되어 향료나 식품의 향신료로 귀하게 사용되었다. 성경에는 출애급기 30:23절에 계피(Cassia)와 단 계피(cinnamon)을 사용하도록 명령을 받고, 격언/잠언 7:16-19(Proverbs 7:16-19)에는 아들들에게 거리의 창녀에게 홀리지 말것을 가르치면서 하는 얘기 중 창녀가 남자를 꼬드기는 장면에도 계피향이 나온다. "I've covered my bed with sheets of coloured linen from Egyptl I've perfumed it with myrr, aloes, and cinnamon. Come on! Let's make love all night long. We will be happy in each other's arms. My husband isn't at home....."(성경 관련부문 직접 참조요= 저는 한글로된 성경이 없어서 공동번역과 다르게 해석할 수가 있어서 생략합니다.) 또 나온 김에 솔로몬의 노래 4:14에도 "There is no lack of henna and nard, of saffron, calamus, and cinnamon, or incense of every kind."라고 계피향이 나오지요? Herodotus 의 고전에도 자주 나오고, Nero 마누라 Poppaea Sabina(in AD 65년)의 장례식에서는 로마의 1년 공급량의 계피를 태웠다는 얘기도 있고............수없이 많은 역사적인 얘기에 계피가 귀한 향료/향신료로 나옵니다.
또한 중세 유럽까지도 서양인들에게는 계피가 신비에 쌓여 있었고 아랍상인들을 통해서 이태리의 Venetian 상인들에게 공급되고, 유럽의 계피는 이들이 독점권을 쥐고 있었지요? 포르투칼이 드디어 스리랑카(Ceylon)을 15세기말에 계피의 산지로 발견하였습니다. 포르투칼-네델란드-영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진출은 계피의 지배권확보로 설명될 정도였습니다. 계피는 이처럼 유럽, 중동, 아시아의 역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약재, 향료, 향신료며, 아직도 중요한 요리와 향수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커피, 설탕, 차...등이 소개되기 이전의 기호품으로 계피는 최고의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Sri Lanka가 세계의 총 계피 생산량의 90%, 다음이 중국> 인도> 베트남>Janzibar 순으로 생산하며, Cinnamon과는 약간 다른 종류지만 대용품으로 쓰는 Cassia는 인도네시에서 40%정도가 생산된다고 보고되었다.(Cinnamon과 그 아류 Cassia는 맨 위에 올린 사진으로 구분하면 된다.)
** 세계역사상 가장 짧았던 전쟁인 영국-잔지바르 전쟁은 영국과 잔지바르간 1896년 8월 27일에 벌어진 전쟁으로 시작에서 끝까지 38분이 소요되어 지금까지 기록된 전쟁 중에선 가장 짧았던 전쟁이다. 또한 잔지바르는 여러나라의 식민지로 있었고, 거슬러 올라가면 중동에서 가장 강한 항해국이었던 오만(Oman)이 오랜동안 지배하고 회교도 전파하고 문화도 전하고 무역거점으로 지배한 적도 있다. 그래서 지금도 오만( Sultanate of Oman- UAE옆 내가 회사를 가지고 있기도 한 나라다.)은 Zanzibar를 자기 영토로 생각하고, 오만 국민들 중에서 아주 검은 사람들은 옛날 잔지바르에서 노예로 잡혀왔던 사람들이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노예제도가 없지만..... 지금도 오만이 잔지바르에는 경제지원을 하고 형제국으로 지내고 있다.(왜 또 잔지바르 얘기가 튀어 나오냐? 그만....본론 계피로 가자!)
Sri Lanka에 가서 계피농장을 보면, 계피를 2년정도 길러서 밑둥을 베어내면 뿌리에서 10개 정도의 새로운 싹이 자라고, 또 자르면 또 새순이 뿌리에서 나고.... 하는 식으로 계피를 수확하며, 겉에 껍질은 벗겨내고 속에 목질과 겉껍질 사이 0.5mm두께의 중간만 계피로 상품화 시킨다. 이 것을 햇볕에 잘 말리면 오그라들고 뭉쳐져서 우리가 보는 계피가 되고, 이것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팔고,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도 한약재 및 다용도로 씌이며, 거의 모든 향수에는 계피향이 들어가고, 제빵/제과에도 계피향이 다양하게 씌이고 있다. 또한 중동에 가서 중동 레바논 식당이나, 중동 원주민이나 Bedouin Tent에 가게되면, 밥은 거의 양고기 넣고, 계피넣고, Cashew nut을 넣은 볶음밥을 먹어야 한다.
향수, 향료, 약재, 식품첨가물, 향신료...등으로 널리 씌이는 진짜 계피(Cinnamon)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나는 두꺼운 Cassia하고는 값에서 5배 이상 차이가 나서, Cassia는 짝퉁 Cinnamon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진짜 계피는 사진에서 처럼 똘똘 말린 형태를 취하고, Cassia계피는 두꺼워서 그냥 껍질로 팔기도 한다. 바로 구분할 수가 있으니, 경동시장에가서 계피(Cinnamon)을 살 때는 꼭 똘똘 말린 것이 약재로 씌이는 것이고, 두껍고 넓직한 것은 그냥 식품첨가물 대용품으로 쓴다고 보면 된다. 아이고 Cassia를 Cinnamon값으로 팔던 가게들 망했다. 진짜 약효가 있는 계피(Cinnamon)는 셀론( Sri Lanka)산이어야 한다. 미국 수퍼마켓에서 계피가루(Cinnamon Powder)라고 파는 것은 거의 100%계피가 아닌 개피(Cassia)라고 판단하면 정확하다. 진짜 계피는 돌돌 말리고 얇은 것을 확인하여 약재상에서 사서 직접 가루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Cinnamon 과 Cassia의 구분이 없이 그냥 둘 다 계피라고 하니 이름으로 구분할 수도 없어 Cassia는 개피라고 했다.)
계피(Cinnamon)를 제대로 알면 개피(Cassia)에 속지 않으며 개피를 보지 않는다.
계피와 개피...그리고 창피가 같은 피자 돌림인데? 창피는 챙피인가 창피인가 모르겠네.....
중동 역사와 구약성경과 서양역사 공부에서도 계피를 알면 개피를 보지 않고 창피를 안 당한다.
*** 오늘은 이만 줄이고 다음에 얘기를 이어가야 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