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70년대 초(‘69~’73년) 충청도 시골에서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대학생활을 했다. 이 시기가 경부고속도로를 착공하여 부산하게 구간별로 건설하던 시기였고, 각 구간별로 완공하여 잇어 경부고속도로가 완공(‘68.2.1~’70.7.7일)되어 동양고속, 중앙고속, 그레이하운드....등 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시기였다.
또한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지하철 1호선(‘71.4.12~’74.8.15일)이 건설되던 시기에 대학생활을 했다.
내가 다니던 대학은 지하철 1호선이 교문 앞을 지나 3-4학년 때는 도로가 파헤쳐져 졸업할 때까지도 통행이 불편하고 길이 엉망이었다. 파헤쳐진 지하철1호선 공사구간은 폭우가 내리면 굴착기가 파놓은 지하철 공사장에 잠겨서 목만 내밀고, 공사구간 도로변은 아나방(?PSP-Pierced Steel Plate)으로 덮어 간신히 통행을 할 수 있었다. 한남대교도 건설 중이라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녔고......
이런 고속도로와 지하철도 그 시절에는 시기상조고 특히 지하철1호선은 공사 중 교통체증만 가중시키고 쓸모가 없다고 불평과 반대가 많았는데......역시 고속도로나 지하철이나 그때 최적기에 지도자의 혜안과 용단으로 미래를 내다본 지혜로운 대비였다. 그때 고속도로와 지하철 건설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그 후에 누가 과감하게 고속도로와 지하철을 건설할 수 있었을까?현재 거미줄처럼 전국을 잇는 고속도로망과 수도권 전철망을 보면, 그때 위대한 지도자의 용단으로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속도로와 지하철을 건설하지 않았더라면, 전국과 수도권의 교통지옥은 상상을 할 수가 없다. 또한 고속도로와 지하철이 없었다면, 비약적인 한국의 경제발전과 경제 자립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4년 5개월 긴 군복무를 마치고 종합상사에 입사한 후 신입사원으로 구로동 창동 안양...등 생산공장을 방문하면....공장마다 “100억불 수출 1,000불 소득‘을 벽에 붙이고 박차를 가하던 시절이 ‘78~’79년이니 아마‘80(?미확인)년무렵에나 우리나라 총 년간 수출이 100억불을 넘었을 것이다. 년간 100억불 수출이 목표고 개인소득 1,000불이 꿈이었으니....

2011년 총무역액이 1조809억불, 무역수지 321억불 기록 2011년 무역규모는 수출 5,565억불, 수입 5,244억불로 1조불을 달성했다고 하니..... 년간 수출액만 ’80년도와 비교하면 약 55배가 늘어났다.
80년 대 중반 미국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하다가, “한국 전체 년간 수출이 미국의 Walmart나 K-mart보다도 적다.”고 하면 기가 죽던 시절도 있었다. 기사에 보니 Walmart의 2012년도 년간 매출이 $4,470억이라니 우리나라 수출액 5,570억 달러와 비교하여 이젠 우리의 수출이 Walmart수출액보다 많아졌다. 더욱이 소매업에서 한국 롯데가 작년 매출 $1,908억으로 세계 48위라니 ‘80년도 우리 년 간 수출액 100억불의 19배나 된다니 참 놀랍다. 정말로 격세지감이다.
‘86년 중동 Oman에 살면서 내 기억에는 그 시절 한국의 일일 석유소비량 30만배럴과 Oman의 일일 석유생산량이 똑같았다. 석유소비량도 생각이 나서 살펴봤다. 한국의 일일 석유소비량은 216만 배럴이고 1년에 7억8,930배럴(2007년 기준)이란다. 북한은 겨우 년간 석유 총 소비량이 384만 1천 배럴(2006년 기준)이라니 남한의 2일치가 북한의 1년치 석유소비량보다 많다. 우리나라의 원유소비량은 2006년을 기준으로 1인당 석유소비량은 세계 5위이며, 비산유국 가운데서 세계 2위이며, 아시아에서는 1위 일 정도로 석유소비가 많다니, 늘어난 자동차와 난방 수요인가? 여하튼 격세지감을 에너지/원유소비에서도 느낀다.
북한의 년간 원유소비량이 한국의 2일치 소비량에 못 미치고, ‘80년과 비교 년간 수출이 55배 증가하고, 세계 최대 소매업자 미국의 Walmart 년간 매출액을 우리 년간 수출액이 추월했고, 고속도록는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수도권 지하철은 촘촘히 건설되어 어디고 지하철로 연결되는 오늘을 생각하면서......기억 속에 희미해져가는 옛날 일들을 다시 한 번 두서없이 떠올려 비교해봤다. 이런 격변의 급팽창 시대에 나는 20여년을 해외에서 유유자적 보냈으니... 요즘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어리둥절하나 보다.
30~40여년 전 위대한 국가 지도자가 시동을 걸고 가속을 시킨 한국의 경제발전이 이제 서서히 동력을 잃고 멈추려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고, 재시동을 걸어 가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머리를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