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의 CN커뮤니케이션즈(CNC)자금 행방이 여전히 수상하다. 통치권력과 자금은 바늘과 실과 같은 불가분의 관계다. 특히 독재자들의 공통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치자금에 아주 민감했다. 통치자금이 필요했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정은이 통치자금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다. 김일성의 후광을 업고 다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았던 김정일에 비해 이런 과정이 생략된 김정은의 경우는 환경이 확연히 다르다는 이유도 그와 무관치 않다. 우선 후계자 수업 기간이 짧고 지지세력에 의한 권력기반이 다져지지 않았다. 더구나 장성택파와 여전히 영향력이 막강한 군부의 사이에 샌드위치가 된 김정은의 경우 자신의 운명적 환경관리를 위해 통치자금에 더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정권의 통치자금, 김정일의 경우 뜻밖에도 미국이 BDA(방코델타아시아)의 돈줄을 죌때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실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제재 방안을 거론할 때마다 여전히 BDA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통치자금화 되는 돈줄의 유통경로를 차단한다는 것은 권력의 숨통을 틀어 막는 효과를 발휘한다. 현재 이석기는 자신이 설립한 선거기획사 CNC를 통해 선거비용을 과다 계상하고 돌려받은 혐의(사기 등)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연장선에서 보면 어쩌면 지난날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도 이석기의 RO(지하혁명조직) 통치자금의 길목에서 드러난 작은 돌부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석기의 CN커뮤니케이션즈(CNC)가 수상한 이유인 것이다.
이석기와 통합진보당은 조선노동당의 강령을 따르고 있다. 게다가 이석기는 조선노동당 따라하기를 결코 숨기지 않으려 한다. 북한식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고, 뭘 믿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두드리겠다, 잡아갈테면 잡아가라”는 식의 의도적인 도발적 언동과 조직화된 시스템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이석기가 설립한 CNC의 실체와 북한과의 연계성를 면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CNC(computerize numercial control)는 컴퓨터수치제어 기술의 약칭이다. 김정은의 CNC, 2009년 김정은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북한 전역에 CNC 홍보가 물결을 이뤘다. 김일성의 '천리마운동' 김정일의 '속도전운동'에 이어 김정은을 띄우기 위한 'CNC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진 것이다.
후계자수업이 짧고 지지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을 공식적 후계자로 내 세우기 위해 김정일은 CNC를 밀어 붙였다. 국제적으로 우수한 최첨단 컴퓨터사업이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선전술로 새내기 스타일 허상 심기와 곁들여 CNC를 통해 김정은식 우상화 작업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근 북한은 CNC뿐 아니라 김정은이 주도하여 미사일 발사 기술과 IT 개발로 '과학기술강국건설'이 눈앞에 왔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김정은의 CNC와 이석기의 회사이름 CNC가 일치하고 있다. 차제에 이석기의 당권파 돈줄(비자금 저수지) 파악은 물론 그 자금의 종착역까지 쫓아가길 기대한다. 풍향과 궤적으로 봐도 그렇고, 최근 이석기의 국가 내란음모 혐의만 봐도 두 CNC와의 함수관계를 풀어볼만하다.
어쨌튼 국정원과 검찰은 국가 내란음모 혐의와는 별개로 이석기의 CNC와 북한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가지고 조사해 볼 개연성은 충분하다. 이석기는 경기동부연합의 몸통이다. RO(지하혁명조직)에도 나타났듯이 경기동부연합은 북한지령을 따르는 이적단체다. 그 연장선에서 보면 CNC가 RO의 자금줄 역할은 불 보듯 뻔하다. CNC를 캐면 어쩌면 이석기와 그와 연결된 단선연계형이나 복선포치형으로 조직화된 종북세력과 그 운영 자금줄까지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날 지도 모른다. 사안의 민감성으로 봐도 국정원은 CNC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 이석기의 풍향과 궤적으로 보면 누가 봐도 CNC는 어떤(?) 자금의 돈세탁소일 가능성은 크다. 김정은의 CNC를 흉내냈든 않냈든 “이석기의 CNC가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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