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물건이 편하다."는 말이 있다. 사실이 그러하다. 아무래도 쓰던 물건이 편한 건 사실이지만, 거기엔 안주하고 싶은 마음과 적당히 타협하는 자세, 불굴의 의지는 엿 사 먹은 거나 다름없다. 대통령 책임제에서 총리의 권한이란 뻔~ 하지만, 편중된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내각 책임제를 살짝 모방한, 변종 '책임총리'를 내정하자는 것인데, 이는 일부 호사가들의 말이지 진즉,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통령을 갈구는 그런 총리는 필요 없단 얘기가 된다. 청문회가 두려우니 "쓰던 물건 그냥 쓰자"는 거다.
박근혜 대통령을 들어 정체성이 불투명하다고 필자도 언급한 적이 있다. 가만 보니 박근혜 대통령은 분명 보수가 맡다. 왜 보수 인고하니, 지키기에 바쁘고 개혁성향은 멀어진 듯 보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진보를 지향하면 안 된다는 논리는 맞지가 않다. 진정한 진보는 개혁을 지향해야 하고, 미래를 먼저 내다보고 남들이 안 된다는 걸 되게 해야 진정한 진보이다. 이런 맥락에선 현 대한민국의 새민년은 진보도 보수도 아닌, 그저 친북 혹은 종북일 뿐이다. 그들의 작태가 그것을 증명해준다. 그러나 진보적 개혁을 하려면 대단한 용기와 신념, 그리고 추진력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볼 수가 없다.
나라든 일 개인이든, 자신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바꾸려면, 발상의 전환과 환경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거기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적 무기가 '용기(勇氣)'이다. 용기가 없으면 넓은 세상을 탐험할 엄두도 못 낼 것이고, 맨날 싸움질이나 해 대는 부부 입장에선 이혼이 상책인데 그것마저도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인생이나 나라의 운명을 개선하고 개척하는 일에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용기는 확실한 소신이 있을 때 가질 수 있다. 인정에 얽매이는 스타일로는 대사를 진행할 수 없다. 인정보다는 원칙과 법을 우선시 해야 한다.
맨날 쌈박질하면서도 해어지지 못하고 사는 부부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쓰던 물건이 편하다.'고 하거나 애달파서라 한다. 그러면서 맨날 시도때도 없이 쌈박질을해 대고 사는 거다. 과연 그런 삶이 편한 삶일까?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사내는 사내가 가야 할 길이 따로 있는 법이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꾹~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공자님께서도 인(仁)이 지나치면 바보 소리를 듣는다 했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거다. 그럴 바엔 차라리 못 들은 척 귀를 닫는 게 낫다. 그것이 지혜(智慧)다.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여성임을 부인하시길 바란다. 그저 대한민국의 가장인 것이다. 말 많고 시끄럽고, 맨날 싸움이나 걸어오는 파트너(새민년, 여당 내 반동세력)를 대함에, 꾹~ 참을 것인지 아니면, 이혼을 택할 것인지 판단을 하시라. 대통령 이하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장관들조차도 령(令)이 서질 않는 나라 대한민국, 이런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으로 안타깝다. 야당과 제멋대로인 언론의 작태가 얼마나 더러우면, "쓰던 양반을 그냥 쓰자"는 결론을 냈을까를 생각하며 사실은 맘이 짠하다.
대통령을 제대로 지원 보필하지 못하는 집권 여당의 무능 죄는 뭐로도 갚을 길이 없을 것이다. 7.3 재보궐 선거를 위해 문창극을 사퇴시켜야 한다. 국민 여론이 그렇다고 목소리를 깔고 반기를 들던 서청원을 비롯한 여당 실세들과 이름표도 없는 초선 비례대표 출신 나부랭이들은 7.3 재보선을 위해, 너희들이 선택한 정치적 오류가 어떤 것인지 곧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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