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님께 드리는, 정국 해법 8부 (일본)
눈이 내립니다. 조국의 땅과 하늘 가득히 흰 눈이 내립니다. 그러나 어떤 축복처럼 느껴지기에는 너무 먼 현실입니다. 아름다운 하얀 눈송이들이 이토록 처연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통령님.
민족의 자존을 지키고, 억만세(億萬歲)를 이어가야할 조국의 영광을 노래하면서도 가슴은 쓰라립니다. 언제 이 맹세와 소망을 이룰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일본은 침탈을 단념하지 않았고, 중국은 지배하려 들고, 미국은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러시아도 기회를 엿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우리는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을까요, 대통령님.
관건은 통일이겠지요. 통일만 된다면, 우리 민족은 7000만이 하나로 뭉쳐 부국강병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인구 7000만에 100만 대군, 그리고 국민소득 5만불의 나라라면, 일본도 중국도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나라, 존경받는 나라의 민족으로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님,
일본은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진정한 의미의 적입니다. 조갑제 씨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은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힘이 필요하고, 일본의 힘을 빌리자면 새로운 친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만, 아주 위험천만한 생각이지요. 일본은 우리 대한민국이 일본의 속국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재수 없게 미국에게 져서 빼앗긴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끊임없는 독도영유권 주장이 이를 증명합니다.
그 일본이 대한민국 내부에 친일파를 만들기 위해 아주 오래 전부터 힘써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일본 극우의 돈이 들어와 ‘산와머니’와 같은 금융 사업을 하고, 거기에서 얻는 돈으로 우량한 기업을 사들이고 또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여 친일파를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내부에 움직이는 일본의 친일파 양성 음모를 제거해야 합니다. 일본을 알고, 일본의 모든 것을 대한민국의 국익으로 끌어올 지일파(知日派)는 길러야겠으나, 친일파(親日派)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조갑제 씨와 같은 분은 과거의 친일은 제국주의와의 친일이지만, 오늘의 친일은 민주주의와 친일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근자에는 일본왕을 천황이라고 불러야 한다고도 하더군요. 다만 기가 막힐 뿐입니다. 그 사람들이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종북 행세를 하는 정의구현사제단이나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
독도 문제는 일본 스스로도 억지주장이라는 것을 모를 까닭이 없습니다. 미국에게 빼앗긴 한반도를 다시 차지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면, 21세기에도 이런 억지를 줄곧 주장할 까닭이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일본은 과거와 현재를 떠나 미래에도 적으로 존재할 것입니다.
우리가 한미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지만, 미국과의 동맹이 중요하지 일본과는 그게 아닙니다. 일본은 유사시에 오히려 우리에게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북한과 싸우는 틈을 타, 울릉도에 병력을 상주시킬 수 있습니다. 전진기지를 세운다는 핑계를 댈 것입니다. 지금까지 행태를 보아서, 일본이 손해를 감수하고 우리를 도울 까닭이 없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이 미일과의 갈등이 심해지니까, 우리에게 미소를 짓는 것이지, 현재까지 중국의 얼굴과 행보 어느 면에서도 진심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십수년간 계속되어온 동북공정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중국의 패권 속에는 우리나라도 엄연하게 있습니다. 애초부터 서해에는 공해(公海)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서해가 온통 자기들 바다라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중국은 일본과는 다릅니다. 무엇보다 체면과 명분을 중시하기에 일본처럼 야비하기까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저는 단언코 중국입니다. 통일의 키를 쥔 것은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통일을 방해하면 했지, 도움이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개성공단이 파탄되던 시기에 북한과의 수교를 전제로 특사를 파견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국을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중국이 일본과 결전을 벌이면서, 우리의 힘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중국을 돕는 대신 북한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일본을 견제하고,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통일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앞으로 중일 간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중국도 일본을 대할 때마다, 역사를 잊은 것은 아니라고 반복하여 말하는 이유가 그걸 증명해 줍니다.
그러므로 중일 간의 갈등이 심해질수록 우리는 더욱 부국강병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중국과 일본이 다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외치(外治)도 중요하지만, 내치(內治) 즉 부국강병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솔직하게 지난 시절, 대한제국을 일본에게 넘긴 것은 미국입니다. 태프트-가쓰라 조약에서 한반도를 일본에게 넘긴 이후로, 우리는 무려 36년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런 미국이 일본의 힘이 강해지면, 중국의 패권주의에 맞서기 위해 일본에게 한반도를 다시 넘겨주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금 일본의 집단자위권을 부추긴 것은 영국과 미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부국강병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세계 제1의 군대와 무기와 전력을 보유하고, 7000만 통일을 이루고, 국민소득 5만불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미국도 함부로 우리를 다루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도 우리의 통일을 인정해 줄 것입니다. 물론 일본도 함부로 건들지 못할 것이구요. 당연히 대마도도 다시 찾아와야 합니다.
모든 것은 부국강병에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부국강병만이 우리의 안보를 보장해주고, 경제를 튼튼하게 해 줄 것입니다. 군을 더 강화하고 개병제를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최고의 무기를 개발하고 이를 운용해야 합니다. 지배계층의 도덕적 해이를 선도하시어 국민통합을 이루셔야 합니다.
그리고 종북세력을 치십시오. 국론분열은 약소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국론일치를 위해 노력하십시오.
대통령님
오늘은 분노로 일그러진 눈빛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천추(千秋)의 한과 꿈에도 못 잊을 온갖 설움과 고통을 안겨주었던 일본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역사의 복수를 해주어야 하는 대상이기에, 시인의 온화한 마음을 버리고 칼을 휘두르듯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다음은 ‘인사’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대통령님께서도 그 중요성과 선발의 어려움을 잘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참으로 어려운 것이 사람 쓰는 일입니다. 사람 쓰는 일은 어쩌면 국운과 연결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국운이 좋은 나라에는 좋은 인재들이 많이 태어납니다. 박정희 대통령님의 산업화 시대에 이병철, 정주영과 같은 분들이 대통령님의 성공을 도운 것도 국운이 좋은 이유가 아니었겠습니까?
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