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풀어 최순실을 잡아드리지 않고 뭐해! 국민의 인권을 짓밟더니 어제 광화문 시위 때는‘대통령이 퇴진하면 목숨은 살려 준다’고 알려라. 이렇게 무작스럽게 침 튀긴 자가 이 나라 제1야당의 원내대표 우상호다. 그 민주당의 지도부가 총 동원되어 인민 재판하듯 대통령을 역모(逆謀)자 취급했다. 북의 장성택 처형 장면이 스치고 김정은의 몰골이 떠오른다. 어느 국민이 저 발언을 듣고 이 나라 국회의원이 한 말이라고 믿겠나. 법을 집행하는 자의 입이 북한스럽다 보니 가뜩이나 허탈감에 빠져있는 국민들만 가슴을 쥐어짠다. 법 절차 없이 처형시키는 북의 김정은 체제와 뭣이 다른지 모르겠다.
현 민주당은 늘 그래왔지만 특정 전문 시위 꾼 덕에 정치의 맥을 이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래 짝패가 된 언론에서 100만 군중 집결 운운하고 온 종일 띄어주니 간이 부을 대로 부어 숫제 정권을 내 놔라고 겁박한다. 시위꾼들의 분위기에 고조된 나머지 야권의 잡룡(雜龍)들도 제 정신이 아니다. 대통령 퇴진하면 자기들 세상이 된다고 보는 모양이다. 저런 자들이 이 나라를 이끈다고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 진다. 북한 지도부 같아서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어제 시위로 대통령이 항복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민심의 축을 제대로 못 읽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어제 시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드린다고 하며 원칙대로 현 시국을 책임지고 수습하겠다고 언급했다. 백번 옳다. 무슨 일이 있어도 좌파 세력의 어깃장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현 최순실 사태가 정략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이 쉽게 읽히기 때문이다. 시위 군중 100만?을 뜯어보면 거의가 친노 내지는 좌파 시민단체 그리고 지난 대선 때 문재인을 지지한 일부 세력으로 추정이 되어 올바른 민심이라고 볼 수 없다. 그 세력들이 어째서 민심의 대표성을 띄는가.
그리고 시위 군중 참여 숫자로 놓고 설왕설래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단 몇 명이라도 객관적 입장의 군중이 중요한 것이지, 한쪽으로 기운 패거리들 잔치는 의미 없다는 것이다. 100만 군중은 한 여름철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 모이는 피서객들도 100만 명 넘게 수없이 찾을 뿐 아니라 부산 불꽃 축제의 올 해 만 해도 150만이 모였다. 피서객과 불꽃 축제의 민심이 있듯이 어제 있었던 광화문 촛불 축제도 그들만의 축제의 문화로 본다. 시위 참여 숫자로 대통령 하야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헌법 파괴 행위인 것이고 그들의 단말마(斷末摩) 괴성에 불과할 뿐 정권찬탈 음모로 국민들은 믿고 있다.
군락지(群落地)의 사전적 의미는 동일한 생육조건(生育條件)의 지역에서 같이 자라는 식물의 무리가 서식하는 곳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유유상종 또래집단들이 잘 모여드는 그런 곳이 바로 군락지의 의미라고 보면 어제 있었던 광화문 광장은 영락없는 시위대의 군락지로 변모했다. 일찍이 박원순 시장이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게양을 불허하고‘시민 열린 발언대’를 설치하겠다고 했을 때 예견됐던 일이다. 보시다시피 자칭 100만 군중이 모여든 시위 단체에 태극기는 불과 몇 개가 나불대고 모든 현수막과 피켓은‘박근혜 퇴진’으로 채워졌다. 시위대들은 말한다. 국가 정체성 확립과 민주주의 사수라고 말이다. 그런데 왜 태극기를 거부할까? 저러고도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고 하겠지.
모든 방송이‘역대 급 시위 군중 참여’라고 부추기는 것이 야권으로 하여금 정세 판단을 흐려놓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을 것이다. 자기 세력들만 민심으로 오판한 게 사태가 점점 더 꼬이게 된 것이다. 한편 방송의 형태는 어떤가. 이 나라 종편은 탄생한지 불과 5년 여 만에 사설흥신소가 돼 버렸다. 그나마 지상파 방송은 종편에 비하면 조금은 어른스럽다. 오늘도 종편 방송은 인력시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패널(지금은 죄다 좌파)내지 좌파 쪽으로 전향한 식상한 인물들을 데스크에 꽂아 놓고 대통령 하야(下野)만 줄기차게 외치고 있다.
방송이라기보다 선동매체에 가깝다. 최순실 사태를 다루지 말라는 건 아니다. 언론의 본분인 객관성을 유지 못하면 국민들은 하루아침에 등 돌린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된다는 얘기다. 우상호의 버러지 같은 발언과 대선 주자 급이라 일컫는 잠룡들의 전횡이 시나리오에 의해 불거져 나온다는 건 바로 정권 찬탈의 음모를 의미하는 것이다. 최순실 사태보다 더 섬뜩한 야권과 언론의 커넥션을 국민들은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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