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낙제점으로 폄하하고 왜곡한 문재인의 신년기자 회견은 한마디로 98%가 거짓과 선동으로 일관했고 기껏 2%의 사실은 마이크 앞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모니터보고 줄줄 읽어 내린 것뿐이었다. 신년 기자회견만큼은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개진(開陣)해야 함에도 문재인은 현란한 혀만 날름거리며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며“계파 공천과 밀실 공천이 불가능한 공천 절차를 마련했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렸다”고 한 대목에서 허파가 벌렁거린다. 자기 자랑 남 탓이 문 대표 신년사의 전부였다.
혁신의 단어 두 어휘만 외워서 정치한 자가 문재인이요, 혁신과 가장 동떨어진 외곽지대에 머물고 있었던 그의 입에서 혁신의 원칙을 지켰다는 말을 듣는 순간 숨이 멎을 뻔 했다. 지난 해 9월 김상곤의 11차 혁신안이 그대로 빛을 발휘했다면 또 모르겠으나 사실상 혁신안은 휴지조각이 되어 찢어진지 오래여서 국민을 졸(卒)로 보지 않고서는 내 뱉을 수 없는 말임에도 그는 낯짝이 너무 두꺼웠다. 김상곤 혁신안을 믿지 않으면 당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 투표까지 하겠다고 포퓰리즘 마케팅을 했으며 그 자신만이 혁신을 주도한 것처럼 원칙을 지켰다고 하니 맑은 하늘에 벼락 천둥이 칠 것이라는 별난 생각을 다 갖게 된다.
혁신안 발표 당시 안철수는 11차 혁신안은 해당행위의 결정판이며 혁신은 100% 실패라고 했고 탈당 전에는 자신의 마지막 카드‘전대혁신안’을 제안 했다가 거부당하며 당이 분당지경까지 이른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은 완벽하게 실패였다는 증좌(證左)다. 혁신안의 주요 골자인 당 중진들, 이른바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등을 열세지역 출마를 권유했지만 어느 누구도 험지 출마를 선언한 자는 없었다. 문 대표 자신부터 부산 지역구 출마를 거부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터라 혁신안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든 자가 문재인 이 인간인데 말이다.
나아가 안철수와 김한길은 탈당까지 하여 신당을 창당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는데 문재인은 혁신의 원칙 지켰다고 지나가는 개가 하품하는 발언을 하고 있으니 어찌 이 자의 현란한 입놀림에 국민들이 경악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유죄 판결 받은 사람과 부적격자 및 하위 20% 공천심사 대상서 제외돼야 된다는 혁신안을 비웃듯 과거 뇌물 범법자인 김종인을 선대위원장직에 픽업한 것부터 얼마나 문 대표와 친노 짝패들이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 준 좋은 예다. 덧붙여서 탈당 및 신당 창당·합류 선언한 자는 당적 박탈하고 복당 불허하겠다는 했음에도 이용섭 전 의원을 복당시킨 것은 혁신안이 모두 허구였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준 사례일 것이다.
그리고 당내 친노 갑질 의원 노영민, 신기남, 이목희 등을 그대로 덮어두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태도 또한 어떤가. 적어도 신년 기자회견에선 이런 것들을 담은 구체적 제안을 국민들은 원했을 것인데, 회견 내내 현 정부 탓, 경제민주화만 외치고 끝났다. 주지하다시피 경제민주화 태클 걸은 자가 누구였나. 그럼에도 경제민주화 실패 운운하는 저 가살스런 인격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무엇보다 국민의 관심의 집중됐던 문 대표의‘사퇴 선언’은 또 빗나갔다. 벌써 서 너 번째다. 지난 9월 혁신안을 빌미로 당 대표 직 사퇴를 선언했고, 이어 혁신안을 재신임하는 과정에서 투표결과에 따라 사퇴할 것이라 하더니 총선 정국에 접어들어 선대위가 꾸려지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에서 어제 기자회견 석상에서는 선대위가‘안정’되면 물러 날 것이라고 또 수작을 부란 것이다.
또한 문재인은 계파와 밀실 공천이 불가능하게 공천권을 마련하여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줬다고 국민들에게 노골적으로 거짓말 한다. 그렇게 되려면 최소한 새누리당의 현 공천시스템 절반이라도 따라하며 얘기하는 게 맞다. 전략공천 20~40% 실시하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공천권을 준 것이라고 황당한 거짓을 늘어놓는단 말인가. 계파 공천이 공공연하게 자행된다는 것을 몸소 느꼈기 때문에 탈당 의원이 20여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도 저렇게 천연덕스럽게 뻥을 치고 있으니 참으로 괴이하고 역겹다.
정녕 더민주를 회생시키고 애오라지 희망을 품었다면, 문재인은 당이 이 지경이 되도록 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죄와 사퇴를 곁들이는 반성의 기자회견이 되었어야 국민들로부터 일말의 기대를 갖게 했을 것인데, 연이은 선거참패 책임도 회피하고 이젠 분당의 책임마저도 지지 않고 달팽이 촉수처럼 눈치만 살피니 정말 징 한 인간이다. 어제 더민주를 탈당한 조경태 의원의 말대로 아직 저승 맛을 못 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