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특히 지식인들에게 제안합니다.
한국에서는 동해, 일본에서는 일본해라고 주장하는 바다 때문에 양국이 항상 시끄럽습니다.
요번에 한국의 어떤 TV의 뉴스 시간에 “일본 정부가 ‘일본해’ 표기와 관련된 외교 문서 책자를 각국에 배포했다”고 전했기에, 저는 영문, 일본어, 한국어판 지도를 보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다 이름에는 海(SEA) 말고도 洋(OCEAN), 灣(GULF, BAY), 海峽(STRAITS, CHANNEL) 등이 있습니다. 이 중 ‘海(SEA)만 살펴보면, 국가 이름이 海 앞에 붙지 않은 바다가 무려 40여 개인 반면, 국가명이 붙은 바다는 노르웨이해, 필리핀해, 일본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겨우 다섯입니다.
‘노르웨이해’는 그 서쪽의 아이슬란드에 불리한 이름이라 볼 수 있지만, 양쪽 국가끼리 소란 없이 조용합니다. 아마 13세기에 노르웨이에 정복당한 영향인 듯합니다.
‘필리핀해’는 그 북쪽에 일본이 있기는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일본이 손해 볼 일이 없기에 또한 조용합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중국의 동부해안과 남부해안 가까이에 다른 나라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한반도 사이의 바다 이름은 ‘황해’입니다.
러시아의 북쪽에는 ‘북극해’에 포함되는 바렌츠해(Barents Sea), 추크치해(Chukchi Sea), 동시베리아해(East Siberian Sea), 카라해(Kara Sea), 랍테프해(Laptev Sea). 등의 5개 해역 이름은 있어도 러시아 국가명이 들어간 ‘러시아해(Russia Sea)’는 없습니다.
미국에도 동아메리카해(East America Sea)나 서아메리카해(West America Sea)가 없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두 나라 이상이나 여러 나라의 해안선과 닿아있는 바다는 어느 한 나라의 이름으로 불리어서는 안 된다는 국제관례가 있는 것입니다. ‘지중해’가 만일 ‘프랑스해’로 되어있다면 이탈리아 사람들의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반대로 만일 ‘이탈리아해’로 되어있다면 또한 어떻겠습니까.
저는 일본의 지식인 중에 가장 정직한 지식인들에게 제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하는 바입니다. “한국 기준으로 동쪽에 있는 바다”란 뜻이 되는 ‘東海’를 저를 포함한 일부 한국인들은 반대합니다. ‘日本海’를 부정하는 논리와 모순이 되기 때문입니다. 동해나 일본해는 모두 자국 기준으로 이름을 붙인 편협하고 이기적인 명칭입니다.
일본의 지식인들은 일본 정치인들을 상대로 정직하고 정의로운 일본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영토 욕심이든 영해 욕심이든 삼독(三毒) 중 가장 독한 탐독(貪毒)에 해당됩니다. 그러니 양국이 의논하여, 동해도 아니고 일본해도 아닌, ‘청해(靑海)’로 바꿉시다. ‘淸海’도 좋겠습니다.”라고 권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