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용인술의 하나의 방법으로 '관상(觀相)'과 '공부상(工夫相)'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기술한 적이 있다...이번 오장오부의 투시에 관한 내용 역시 매우 개인적인 경험과 공부에 의한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으로, 독자분께서 적절히 취사선택을 해 주시기 바란다...참고로 아래 오장오부의 투시는 특정 사람의 문장ㆍ말투ㆍ걸음걸이ㆍ목소리ㆍ눈빛ㆍ얼굴ㆍ음식 선호도ㆍ대소변ㆍ땀ㆍ피부 상태 등등 외부로 드러나는 특징들을 통해서 가능하다...다만 이러한 방법들은 매우 오랜 시간의 공부와 실천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자 열심히 노력하시기 바란다...다만 이 글은 무병장수 건강에 관심을 가지신 분에게 약간의 건강의 실마리를 제공함에 있다...
각설하고, 전세계의 모든 사람은 겉으로 드러난 외모와 성격이 제각기 다르듯이, 오장(五臟)과 오부(五腑)의 크기와 기능에 있어서도 그 다름이 발견된다...일례로 우리가 은연중에 말하는 “저 사람 간뎅이가 부었어”, “저 사람 비위가 너무 좋아”, “저 사람 폐활량이 너무 좋아”, “저 사람 머리, 가슴, 엉덩이 등이 너무 커”, “저 사람 되게 꼼꼼하네”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오장(五臟)’이란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을 말하고, ‘오부(五腑)’란 담(膽), 소장(小腸), 위(胃), 대장(大腸), 방광(膀胱)을 말한다...참고로 오장(五臟)에다 심포(心包)를 더하여 육장(六臟)이라 하고, 오부(五腑)에다 삼초(三焦)를 더하여 육부(六腑)라고 말하기도 한다...여기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심포와 삼초를 제외한 오장오부를 가지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러한 오장과 오부는 몸에서 각각 별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臟)과 부(腑)가 서로간에 돕고 돕는 표리(表里)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즉 간은 담, 심은 소장, 비는 위, 폐는 대장, 신은 방광 등으로 서로간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이를 오행(五行)으로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목(木): 간과 담
---화(火): 심과 소장
---토(土): 비와 위
---금(金): 폐와 대장
---수(水): 신과 방광
이처럼, 오장오부가 오행의 기운을 만들어 내고 또 조절한다...위 오장오부의 오행 귀속(歸屬)뿐만 아니라, 또 오장오부는 자연계의 맛ㆍ색깔ㆍ기운ㆍ계절ㆍ방향 등에도 각각 귀속이 되며, 인체의 오관(五官)ㆍ오체(五體)ㆍ오지(五志)ㆍ오성(五聲) 등에도 각각 귀속이 된다...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며, 아래에 전통 한의학의 오행 분류에 따라 간단한 설명만 제시한다...
간(肝)과 담(膽)은 힘줄[筋], 눈[目], 노여움[怒] 등을 포괄하고, 심(心)과 소장(小腸)은 혈맥, 혀[舌], 기쁨[喜] 등을 포괄하고, 비(脾)와 위(胃)는 살[肌肉], 입[口], 생각[思] 등을 포괄하고, 폐(肺)와 대장(大腸)은 피부[皮], 코[鼻], 슬픔[悲] 등을 포괄하고, 신(腎)과 방광(膀胱)은 뼈[骨], 귀[耳], 두려움[恐] 등을 포괄한다...이에 따르면, 간과 담의 기능이 좋은 사람은 복부가 발달하면서 근육이 있으며, 비와 위가 좋은 사람은 가슴 부위가 발달하면서 살이 통통하며, 폐와 대장이 좋은 사람은 상체가 발달하면서 피부가 좋으며, 신과 방광이 좋은 사람은 엉덩이가 발달하면서 뼈가 좋다고 추론된다...
위와 같은 간단한 도식에 따라, 특정 장부의 기능이 발달한 사람들이 제각각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참으로 공평하게도 조물주가 사람을 만듦에 있어, 어떤 사람의 A라는 장부가 강하면 B라는 장부는 약하도록 설계를 했다는 점이 눈에 두드러진다...즉 모든 오장오부가 모두 강하게 설계가 된 완전한 인간이 아닌, 어느 한 쪽이 약하게 설계된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이다...이러한 불완전한 인간의 오장오부가 인류사에서 각종 전쟁, 갈등, 대립, 분열 등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좋게 보면, 오장오부의 강약이 인류사에서 독특한 철학, 문화, 풍속, 가치관 등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위와 같은 아주 훌륭한 의학 이론이 있더라도, 사람의 오장오부 강약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다면 혼란만 더 가중될 것이다...중국 고대의 춘추시대 명의(名醫)인 편작(扁鵲)처럼, 담 너머에 있는 사람들이 보이거나 오장(五臟) 속 병근(病根)이 있는 부위를 훤히 볼 수 있는 그런 능력과 재주가 있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다...아니면 화타(華佗)와 같은 신의(神醫)를 만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자신의 오장오부 강약 찾기 방법은 지극히 간단한 것이다...지나온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10가지 장부의 강약을 한 번 정리해 보는 것이다...자신의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그리고 자신의 질병, 음식 반응, 평소 건강 상태 등등을 적용해 보는 것이다...참고로 질병은 장부가 지나치게 강한데서도 오고, 또 지나치게 약한데서도 오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일례로 만약 허리 디스크 등 허리에 통증이 있으면, 자신의 신장과 방광이 지나치게 약해서 일 수도 있고, 반면 지나치게 강해서 일 수도 있는 이치이다...
암튼 사람의 오장오부의 강약을 안다면, 어떤 질병에 자신이 잘 걸리는 지를 예측하여 살아갈 수가 있게 되고, 또한 그 사람의 행동반경과 생각체계는 물론이고 지나온 인생과 앞으로의 인생을 천리안처럼 꿰뚫어볼 수는 지혜로운 눈을 가질 것이다...그리고 지도자에게는 사람의 오장오부의 미세한 내부 움직임을 통해, 충성자, 애국자, 종북좌익자, 배신자, 반역자, 부정부패자, 폭력자, 범죄자, 사기꾼, 협잡과 이간과 농간의 사람, 위선적인 기회주의자 등등의 충간(忠奸)을 구분해내는 좋은 잣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