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의 3자 회동 결과 브리핑을 듣고 어쩌다가 저렇게 망가졌을까. 무작스런 건달을 바라보는 심정이 되어 밤새도록 기분이 언짢고 더럽다. 국민들이 지켜보는 방송에서 얼굴색 하나 안 변하며 거짓과 선동을 해 대는 걸 보고 혀를 내두르겠다. 원래 이 사람 심성(心性)이 고왔다고 하는데 정치에 발을 담군 후 부터 저렇게 되었을까, 정치가 더럽긴 더러운 모양이다. 노숙생활 곁들이더니 보이는 것도 없고 무서운 게 없는 타짜 인생이 돼 버렸다. 대통령을 만난다고 어깃장 부릴 때부터 진정성이 없다는 걸 청와대는 훤히 꿰뚫고 있었지만 그래도 애오라지 희망으로 어렵사리 회동을 하였건 만, 대통령은 건달이 가지고 온 낭독 문 듣느라 소중한 시간만 날렸다.
김한길의 회담 결과 첫 마디가‘할 말은 다 했지만, 정답은 없었다’라고 주절대는 것부터 보통 시근방진 게 아니며 대통령과의 대화를 문답 풀이하러 온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그 몰골이 꼭 이자 돈 받으러 간 고리 대급업자 같이 얼굴에 심술과 불만이 가득한 것도 그렇고, 친노 강경파들을 의식하여 회담 결과를 두고 몰매 맞을 걱정을 하니 저렇게 사악(邪惡)해 질 수 밖에 없을까, 요즘 방영되는‘대찬 인생’의 주인공 같다. 옛날 엿장수들이 왜 가위를 제 멋대로 두드렸을까,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 하는 심보 때문에 그런 것이다. 김 대표의 회담 결과 브리핑이 꼭 그 짝이다. 집안 식구들 모아 놓고 회담을 각색하느라 신기할 정도로 묘기를 부리며 빠져 나가기에 기를 쓴다. 참으로 뻔뻔하다.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는 어떤 형태든 모두 밝혀지게 마련인데, 저렇게 허황된 말로 국민들을 속일까. 남북 개성 공단 6차 회담 결렬시 북한 대표들이 우리 기자실로 급습해 일방적으로 퍼붓는 그런 꼴을 또 본 것이다. 시청자들은 김 대표의 발표 내용을 듣고 처음엔 반신반의(半信半疑)했지만, 곧이어 새누리당 대표 비서실장의 회담 결과 발표를 보고‘그럼 그렇지!’라며 단번에 수긍한다. 윤여상 비서실장은 회담 시작서부터 행한 질의응답(質疑應答)의 내용을 조목조목 조리 있게 설명, 마치 녹취록을 듣는 듯 시청자들로부터 진정성 있는 평가를 얻어낸 것이다. 김 대표는 시종일관 자신의 질의에 대통령은 엉뚱한 답을 하거나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하며, 무성의한 대통령으로 각인시켜 회담 결렬의 원인을 청와대쪽으로 덮어씌우려는 저의가 안타깝다고 했다.
이번 회담의 주 의제를 김 대표는 국정원 대선 개입과 이번에 불거진 검찰총장 사태로 가닥을 잡고 대통령을 압박했지만, 대통령은 명확한 입장은 단호하고 명확했다. 김 대표가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해 사과 하라고 처음부터 시비를 걸며 엉겨 붙자, 대통령은 재판 중에 있으니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종전의 입장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다. 그러자 김 대표는 원세훈, 김용판은 무죄(無罪)될 것이 확실하니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했다고 한다. 참으로 허파가 벌렁벌렁 거린다. 이런 것을 두고 심리학에서는‘상승 정지 증후군’환자라고 한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으면 생떼 쓰는 대표적인 정신 질환인 것이며‘법은 필요 없다.’는 북한식 대화 수법이다.
마침 민주당의 뇌물 대모(大母) 한명숙이 2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되어‘머피의 법칙’이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했다. 박지원 역시 뇌물 사건으로 재판에 계류 중이다.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이 사건을 두고 먼저 사과하라면 펄쩍 뛰고 유신 시대냐 라며 난리 지길 집단이 웃겨도 너무 웃긴다. 그리고 이석기 제명안을 두고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재판 결과를 보고 제명 안에 동의하겠다는 집단이 바로 민주당이다. 아침에 판결을 하고 저녁에 다시 고치는 조령모개(朝令暮改)의 극치다. 이러고서 대통령에게 입만 열면 사과하라, 고 주절대니 어찌 이런 건달이 대통령의 대화 상대가 된게 원초적 비극이다. 자기들이 뱉은 발언은 자고 나면 모두 까먹는 치매 환자 집단인가, 뭔가.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를 두고도 김 대표는 민주당은‘혼외자 문제는 관심 없다.’왜 채 총장을 몰아냈나, 법무장관의 감찰 지시에 대해 대통령이 해명하라고 개 풀 뜯어 먹는 소릴 했다.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문제가 관심 없다니? 분명히 양반의 집구석은 아니다. 대통령은 검찰조직의 안정과 보호가 필요하여 법무장관의 조치는 당연하다고 했고, 채 총장이 오랜 기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그리고 감찰 지시가 있은 후 곧바로 사표를 냈지만 사건 종결될 때까지 사표 수리를 않겠다고 했다. 오히려 검찰총장의 이런 부적절한 일이 불거지면 야당에서 들고 일어나야 되는 데 왜, 조용한가라고 따끔한 충고까지 한 것이다. 이에 답을 못한 건 김 대표임에도 능청스럽기 그지없다. 허술한 계책으로 큰일을 도모한다는 연목구어(緣木求魚) 고사를 새겨, 갈개꾼 짓 그만 하시라.
이 외에도 세재 감세방안과 경제민주화 그리고 nll대화록 공개에 대한 김 대표의 질문에 대통령은 빠짐없이 상세하게 답변 했는데도 김 대표는 대담 중에 눈감고 졸았는지 이런 대통령의 비중 있는 내용은 모두 싹 빼버리고 자의적으로 유리한 내용만 골라 민주당 의총에서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덮은 씌운 악랄하고 몹쓸 자다. 그리고 천막으로 다시 돌아가 의정활동을 않겠다고 깽판 부리니 오늘 환갑을 맞는 김 대표가 나이를 헛먹었다는 세간의 비판을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이왕 할 것 같으면 머리도 홀딱 깎고 단신 투쟁하시게. 기껏 친노 세력들이 쓰 준 원고를 대독한 주제에 폼 잡는 게 너무 안 어울려 하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