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는 19세기 말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기에 급변히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정치적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당파싸움에만 메달린 결과는 비참했다.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력하게 나라를 빼앗겼던 대한제국의 종말은 일제 36년이라는 굴욕의 세월을 물려주었다. 그리고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공산주의자 김일성의 정치야욕으로 시발된 6・25남침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이 했다. 우리가 종북세력의 국론분열 조장과 당쟁을 경계하고 반면교사 삼아야 할 교훈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작금의 정치 현실은 그렇치 못하다.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의 미묘한 흐름도 그때 처럼 유사하게 요동치고 있어 예사롭지 않다. 2015년 이른바 '모택동함'이라는 항공모함 진수를 계기로 한반도 남방 및 주변 해역에서 기득권을 쥐려는 중국의 움직임, 자국 자위대법을 고치면서까지 군사력을 키우고 있는 일본, 이런 힘겨루기 틈새에서 헤게모니를 구축하려는 러시아와 미국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다. 특히 우방인 미국의 유동성을 감안해 보면 미래지향적인 대비책과 무엇보다 국론통일이 절실한 실정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현실은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얽메이면서 여전히 과거지향적인 사고방식과 국론분열의 중심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국론분열 중심에는 이념의 의식화,고정화,조직화된 진성 종북세력들이 있다. 그들은 과거에는 북한의 단선연계 전략과 복선포치 전략으로 조직을 확장시키며 주로 지하에서 암약했지만 최근에는 노골적으로 들어 내놓고 북한의 사상을 추종, 전파하고 있다. 최근 통합진보당과 이석기의 RO(혁명조직) 그리고 당 대표인 종북본색 이정희의 활약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들은 진보라는 수구가면을 쓰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들은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방해하고 있다. 국론분열을 추구하고 있는세력들의 정치적인 목적과 노림수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 부정 그리고 남남갈등이다. 이는 종북본색 이정희가 소속된 통합진보당의 강령에도 잘 나타나 있다. 당 강령이 북한의 조선노동당 강령과 거의 같다. 북한 정권이 지난 60년 동안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자주(주한미군철수, 한미동맹 해체), 민주(국가보안법 철폐), 통일(연방제가 수용된 6⋅15와 10⋅4선언 이행,재벌해체) 등이 명시되어 있다. 이런 사실만 봐도 통진당의 종북본색 성격을 잘 알 수 있다. 오죽하면 조선노동당 이중대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을까? 실제 통진당은 최근 당원 이석기와 그 추종세력들이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정당 해산의 벼랑 끝에 서 있다.
이정희의 언행을 보면 종북의 본색이 보인다. 지난 대선 토론회 당시 “나는 박근혜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 “남측정부”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정희는 지독한 레드컬러 인물이다. 이정희는 보란듯이 김정일에 대해서는 꼬박꼬박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고 호칭했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3대 세습과 정치범 수용 등 독재정치에 대해서는 한 번도 비판하지 않고 있다. 2010년 민노당 대표시절부터 "북한의 3대세습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신념"이라고까지 했다. 반면에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대통령'이라는 말은 단 한 번도 쓰지 않으면서 '박근혜씨' '박근혜 독재자' '유신세력'이라고 독설을 퍼붓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선거는 통치권을 창출하는 수단이 되는 동시에 통치권에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선거는 국민이 정치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며 여기에 지지계층의 여론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체 투표수 3072만1459표 중 51.55%인 1577만3128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이처럼 국민이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에게 '독재자' 여기에'씨'까지 붙이면서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등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대한민국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공산주의 토양은 부정과 증오 심리 뿐이다. "병든 사상은 병든 신체보다 더 위험하다" 로마시대 정치가, 사상가 키케로의 말이다. 항생제는 몸 안에 나쁜 세균이 들어와 병이 생기면 이를 막기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많이 사용하면 몸에 내성이 생긴다는 것이 문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서 포지티브(긍정성) 보다는 네거티브(부정성)를, 통합보다는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다. 그들은 대화와 타협보다는 폭력과 선동, 정수보다는 꼼수가 판치는 우리 정치판, 우리사회 전반에서 알력을 조장하고 병든 사상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후방교란술 남쟁(南爭)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결국, 반공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공산주의자와 추종세력의 도덕관에는 공통점이 있다. 증오심, 전도된 도덕관은 양심의 마비로 나타난다. 공산주의 이론 중심축 하나인 계급투쟁은 인간 사회를 적대관계로 설정하고 있다. 그들에게 유리한 것, 계급혁명에 도움이 되는 어떤 것도 선(善)이다. 자본가나 지주는 적으로 규정하고 타도의 대상이다. 추종세력들은 이 과정에서 '아니면 말고' '내가 하면 로맨스, 상대방이 하면 불륜' 같은 견강부회 공식은 기본이다. 이를 바탕으로 온갖 꼼수, 유언비어, 괴담 등을 확대재생산시켜 증오심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킨다. 종북본색 이정희와 종북세력의 남쟁(南爭)을 경계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