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전교조 평등론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서, 지나가는 여행자들을 잡아 자기 소유의 쇠침대에 눕혀, 여행자의 몸이 짧을 경우에는 몸을 잡아 늘여서 침대 길이에 맞추고 침대보다 길 경우에는 그만큼을 잘라버렸다. 어느 경우이든 여행자는 죽기 마련이었다. 결국 프로크루스테스는 영웅 테세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다.
전교조와 좌파가 주장하는 평등론은 바로 현대판 프로크루스테스이다. 그들의 ‘쇠침대’는 다름 아닌 ‘사회주의 평등론’이며, 이는 절대평등론이다. 그러므로 누구도 예외없이 평등의 잣대에 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이런 절대평등을 절대의 선(善)으로 인식하는 그들은 그들의 이념을 위해 사회혁명을 주장하였다.
전교조는 이런 좌파 부류의 깃대종이다. 학생들에게 절대평등을 주장하고 가르치면서, 개인이 갖는 개성과 행동의 자유를 잘라버렸다. 고교평준화, 성적의 서열화와 성취도 평가 거부 등 시대에 뒤떨어진 ‘절대평등’이라는 잣대에 학생들을 눕혀놓고 모자라면 늘이고, 길면 잘라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 차이, 그리고 영재성은 전교조의 침대에서 함몰되고 있다.
모두가 똑같은 먹이를 먹고, 똑같은 대변을 보아야 한다는 것은 인간의 사고(思考)와 활동 영역에는 없는, 오직 사육되는 짐승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니, 짐승의 세계에서도 개체가 갖는 특성으로 인해 같은 먹이는 먹을 수 있어도 절대로 같은 색깔과 냄새를 가진 배변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같은 먹이, 같은 배설을 해야 한다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강요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김대중과 노무현 시대의 교육이 낳은 부작용은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전교조와 주사파NL 및 PD 계열과 민주당을 비롯한 범좌파가 주장하는 절대평등으로부터 우리 학생들을 해방시켜야 한다. 우리는 자유로운 경쟁의 터를 열어주고, 아름다운 경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성장해야 한다.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해 일치단결 할 줄 아는, 화합과 격려의 미덕 속에서 너와 나의 성장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학생들이 우리의 미래를 맡아야 한다.
인간은 그 사유의 세계가 우주처럼 높고 드넓은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바로 그 우주의 품을 향해 날개를 달고 날아야 한다. 자유로운 하늘과 자유로운 날개와 자유로운 나. 이 고고한 존재의 가치를 위하여, 하늘은 ‘하늘의 영역’에 경계와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렇듯이 우리의 학생들에게도 인위적인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프로크루스테스와 전교조, 우리 교육은 영재를 지원하지 못하고, 마침내 모두를 평범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타국의 과학에 뒤지고, 예술에 뒤지고 언젠가는 국가도 경쟁력을 상실하여 마침내 타국(他國)에 지배당할 수도 있다. 어둡고 무서운 미래일 것이다.
훗날 그런 비극이 온다면, 그것 모두 전교조의 죄일 것이다. 아니, 전교조를 막지 못한 우리 모두의 죄일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국민은 나라 교육을 바로 잡는 데 앞장 서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 이 글은 10여년 전, 전교조와 싸우기 시작하면서 쓴 글입니다. 오랜만에 옛글을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