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사설(私設) 국정원장’은 박지원이다. 정보 수집 능력만큼 당대(當代)에 그를 능가할 위인이 없으니 그에 걸 맞는 별칭인 듯 법조계는 물론 국정원, 경찰, 문화예술, 스포츠, 심지어는 조폭 세계에서조차 정보원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그의 안테나가 달팽이 촉수처럼 끊임없이 날름되고 있다. 나아가 그는 자신의 정보 능력 과시를 공공연하게 자랑하며 좌우명처럼 여긴다. 이러니 이 자(者) 주변은 항상 똥파리 끄나풀들이 들 끊는다는 건 알 사람은 다 안다. 심지어 국정원장 조차 파내기 어려운 북한 동향을 그 자(者)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올 지경이라니, 어찌 탄복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이 자가 폭로하는 내용이 증권가 찌라시 수준으로‘그렇다더라'‘아니면 말고’식의 특정 다수를 무차별적 공격을 하나 대부분 꽝이란 점이다. 특히 이 자는 국정 혼란기가 되면 생리통 앓듯 가만 참지를 못한다. 어제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로부터 자신에게 문자로 들어온 내용을 언론에 노출시켜 이정현 대표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고 말았다. 그 내용인즉, 이 대표가 박지원에게 '장관님, 존경합니다. 충성!’뭐 이런 문자가 빼곡히 적혀 있는 것을 까발렸으니 가뜩이나 내홍에 휩싸인 새누리당을 초토화 시키겠다는 무서운 흉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
말썽이 증폭되자 오후쯤 박지원은 문제의 카톡 문자는 지난 9월에 이 대표로부터 온 것으로 카톡 검색과정에서 실수로 언론에 노출 되었노라고 변명을 했다. 국민들을 조롱해도 유분수지, 지난 날 김무성이 카톡 내용을 공개한 수법과 하나 안 틀린다. 카톡 검색을 하게 되면 기록된 문자는 0.5초 내로 사란진다. 기자들이 무슨 재주로 그 내용을 카메라에 담는다 말인가.‘여기 문자 빨리 찍어!’라고 허락을 득하지 않고 어찌 무시무시한 박지원 카톡 내용을 감히 기자들이 훔쳐본다 말인가. 여당 대표도 자기 손 바닥 안에 있어 자기 마음먹은 대로 갖고 논다는‘자기 과시’를 의도적으로 한 것이 뻔히 보이는데 딱 잡아떼는 걸 보라. 썩은 정치인의 진수를 국민들이 또 보게 된 것이다.
현 국가 사태는 비상사태에 준하는 위급 상황이다. 이런 중차대한 때 여당 대표를 물 먹여서 자신은 붕 뜨겠다는 파괴 정치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아마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팩트를 족집게 처럼 잘 찍어 내어 터뜨린다면 국민들은 벌써 대통령으로 추대했을 것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는 정도(正道)를 배우지 못했다. 그가 왜 정치인 배척 빈도 1~2위에 오르내리는가 여론이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정치 환경을 오염시키는 자들은 미세먼지 폐해와 같이 다뤄서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 시켜야 한다.
기생충 일종으로‘레우코클로니디움 파라독섬’이란 게 있다. 이 기생충은 달팽이에게 일부러 먹히며 종국(終局)에는 달팽이를 지배하여 조그마한 달팽이 촉수를 화려하고 크게 부풀려 마치 벌레처럼 보이게 한다고 한다. 그런 다음 달팽이를 나뭇잎 위로 기어 올라가게 하여 새들의 먹이 감이 되게 하며 새들의 몸속에서 이 레오코클로니디움 파라독섬이 번식하여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다. 속임수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생충을 보면서 왜, 박지원이란 정치인이 생각날까?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게 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그는 국가 위기 상황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서 국민들 염장을 질러대는 나쁜 피를 가지고 있다. 2012년, 북의 핵실험으로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을 때 박지원은 북의 전략핵 실험은 자구책의 일환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남한에서 전술핵 배치한다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라고 하지 않나, 2013년 4월 5일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선언했을 때,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정부를 향해 큰 소리 치며 씩씩 댔다. 따라서 북의 체면을 살려줘야 된다. 라고 한 자며, 6.12 당북간회담 이 무산 되자, 우리가 실무접촉 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나오시도록 강요’한 게 문제라고 북의 통일전선부장이란 작자에게 존칭을 쓰며 아부하는 언사에 혀를 내둘렀다.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행주가 될 수 없듯 인간 세탁은 불가능한 모양이다.
그저께 국민의 당 사무총장 김영환은 새 정치를 표방하는 국민의 당이 왜 길거리 서명 받고 집회에 기웃 거리느냐고 사퇴를 했다. 박지원에 휘둘리고 있는 국민의 당에 희망이 없다는 의미도 되지만 실은 안철수의 무미건조한 정책 때문일 것이다. 민주당의 실질적인 수(首)는 문재인 이요, 국민의 당 수(首)는 박지원이란 말이 공공연한 것처럼 국민의 당은 박지원을 잘 못 받아드린 안철수의 선택이 기필코 큰 재앙을 불러 올 것이라는 예감을 지울 수 없다. 폭로 정치의 달인, 달팽이 정치로 맥을 이어가는 저 달인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