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골짜기”라는 이름의 산기슭 작은 오두막에서 정적
을 깨트리는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아침 일찍 무기 창고에서 라이플을 고른 62세의 사나이가
노루 사냥용 총알을 장전해 자신의 머리를 날려 버렸다.
그 총성은 바로~
7년전 “노인과 바다”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헤밍웨이
의 죽음을 알리는 총성이었다.
헤밍웨이에 대해 긴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는 평생을 스릴과 모험을 즐겼던 세계적 대문호였다.
총으로 목숨을 끊었던 의사 아버지처럼 그도 늙어 죽기 전
에 극단적인 소설의 주인공처럼 삶을 마감한 것이다.
물론...궂이 우울증이 그 원인이라고 비평가들은 말하지만,
유전인자도 작용했을 것이라 볼 수 있다.
고금을 막론하고 자살은 금기였다.
로마시대는 자살자의 재산을 몰수하는 법이 있었다.
희대의 폭군 칼리큘라는....부자들을 핍박해서 자살하게끔
만들고 재산을 가로채기도 하였다.
영국과 프랑스 역시 자살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으로 자살자
들이 남긴 재산을 왕이 모두 몰수하였으니 당시의 법은 유일
한 상속인이 왕이었기 때문이다.
자살이 범죄 목록에서 삭제된 것은....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 난 후였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라 일컬어지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살은 국가에 반역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던 그가 바다에 투신 자살했다.
대한민국이 헝거리와 일본을 제치고 자살률 1위라는 통계는
부끄럽고 슬픈 일이다.
하루 평균 40여명,
1년에 약 1만 2천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버린다.
남자가 여자보다 1,8배 많고,자살 동기는 염세 비관이 33%,
병고 18%,정신이상 우울증이 9%,가정불화가 6%로 나온다.
청년층이 1위이고,중년남성과 노인 자살자가 증가하고 있다.
생명경시 풍조와 잘 나가던 경제적 여유가 붕괴되고,승자 독식
의 경쟁 지상주의등이 자살률 세계 최고를 기록하였다고 본다.
근래에 들어 와서는 정치의 혼란과 이념,사상의 혼미로 인하여
울컥하는 애국심?으로 자살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념 집단의 꼬임에 빠져 죄도 없는 희생양이 되는
주검들도 많다.
좌경화된 집단은.....자신들의 주장과 이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투사와 열사가 필요하고 지난 수십년간 적지 않은 자살 열사들
을 만들어 내었다.
노무현도 어떤 면에서 보면....더르븐 수하들에 의해 본의 아닌
열사 대통령으로 자살의 길로 내 몰렸는지 모른다.
지금도 주군을 배반한 무리들이 주군의 주검을 이용하고 있다.
자살과 자결은 엄연히 다르다.
자살은 자신이 죽으므로 모든 허물이 사라지기를 바라지만,
자결은 자신의 죽음을 지지자들에게 알려 더욱 분기탱천하여
자신이 못다한 한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죽음이다.
대한제국이 일본에 합병된 직후에 조선의 열사들은 자결로 조선
민족의 혼을 불러 일으켰고, 36년이 흐른 후 기어이 독립국가로
거듭나게 되었다.
독립을 갈망하지 않으면 강대국들은 외면하게 되기에 약소국들
은 만방에 알리는 피의 투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암튼~~
높은 자살률은 국민의 허약한 정신 건강에 기인한다고 한다.
우리 국가와 사회가 발전하려면,세상을 비관하고 등지는 자살자
를 막아야 한다.
핀란드는 세계 최초로 국가적 차원의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시행
해 성공한 나라다.
생명보다 더 존엄한 것은 없으며......자살자의 가족은 두고 두고
그 망령에 시달려야 한다.
복지를 늘리는 것도 염세 비관자를 줄이지만,이거이 한계가 있다.
핀란드처럼 자살 예방시스템을 만들어 허무한 주검을 막아야 한다.
오늘은 별 유쾌하지 못한 글질을 해서 매우 송구하다.
근래에 자살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이 경제적 이유며..일하기는 싫고 놀고 도박을 즐기고,쾌락
을 쫒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한다.
정치가 불안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인내하는데 견인력이 되는 미래
가 불확실하고,희망이 없으면 우리 사회는 더 많은 자살자가 나올
것이다.
OECD 국가중에서 제 1위 자살국가~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
현재와 미래를 희망으로 만들어 주는 국가적 목표가 없다.
그리고 이념 사상의 안정과 통일된 힘이 없는게 가장 큰 약점이다.
한반도는 지구상에서 항상 전쟁 불안과 위기감에 쌓여 있는 불행한
국가로 꼽히고 있다.
이 불안감은 알게 모르게 국민들 사이에 전파되어 있고,정치꾼들은
자기 개인,집단의 이익만 쫒는 괴물집단으로만 보일 뿐이다.
지금 이 나라는 강력한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비겁하고 위선가가 아닌 애국열정이 솟구치는 정치인,집단을 갈구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 보아도 밝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논객넷에서 필검으로 애국을 부르짖는 노익장들이 이 나라 정치판
을 장악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를 상상해 본다.ㅎㅎㅎ
오늘도 내일도 매일 약 40여명의 국민들이 생명을 끊어 버리고 있다.
여야 정치집단이 벌리고 있는 이전투구와 이익 싸움에 절망만 보인다.
조직을 배반,배신하여 내 쳐진 인물들이 정의를 부르짖으며 다른 조직
으로 들어가 자기 이익을 위해 애꿎은 애국을 노래한다.
---한 이틀 여행 하고 돌아 와 글질을 하려니 마땅한 이슈가 없어서,
별루 유쾌하지 않는 자살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
누구나 이런 저런 힘드는 일이 있으면 세상이 싫어 질 때가 있는 법"
이럴 땐~~우리 나이의 늙은이들이 즐겨 위안해 보는 구절이 있다.
종심소욕불유구 [從心所慾不踰矩]...마음대로 행동해도 욕됨이 없다"
그리고 힘들고 우울해 질 때에는 이런 글귀도 큰 위안이 된다.
회자정리(會者定離)---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고,
거자필반(去者必返)---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 오고,
생자필멸(生者必滅)---산 자는 반드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