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 워낙 거물(?)이라 후폭풍이 두려워 공심위도 손 못 댈 정도라면 김무성을 부산시민 손에 맡긴 것처럼 대구시민들에게 맡겨라. 유승민과 김무성은 본래 한 세트기도하다. 그럼 대구시민들이 대구명예를 걸고 박근혜대통령인가 유승민인가 알아서 심판할 것이다.
대망(大望)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어째 출연 주인공들 모습과 행각이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아주 유사한 것 같아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몇 배의 적을 맞아 운명이 걸린 전쟁준비에 몰두하고 있을 때, 회계재능과 성실성을 신임해 출세시켜 준 군수.재무담당 참모 오가 야시로가 적과 내통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냐며 제가 성주 될 꿈에 부풀어 배반을 도모한 것. 이에야스 정실 스키야마 부인과 간통까지 하며 성주 없는 성을 장악했다. 명석한 머리로 추진한 완벽한 작전이었건만 불행히도 성공 직전에 들통 나 붙잡혔다. 오늘날의 이에야스가 없을 뻔한 위기였다.
참수가 당연한 야시로가 ‘성민들에게 물어보면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큰소리친다는 소리를 이에야스가 듣고는 희한한 지시를 내린다. 마음대로 떠들 수 있도록 목을 남긴 채 저자거리에 묻고 곁에 대나무칼을 두도록 한 것. 그리고는 방을 써 붙이고는 감시도 못하게 했다./‘야시로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 꺼내 탈출시켜 주고, 잘못이라 생각하면 대나무칼로 한번 씩 목을 썰어라’고.
결국 대나무칼로 목이 조금씩 잘려 죽는 비참한 꼴이 되었다. 마누라가 제 부하와 간통했다는 수치를 공개하며, 또 일당이 탈출시켜 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던진 이에야스 결기가 추락한 위신을 일신하고, 백성의 손을 빌려 복수까지 하게 된 것이다.
참는 거라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를 사양할 박근혜대통령이 드디어 분노를 폭발했을 때, 유승민이 뜬금없이 헌법1조를 들먹인 게 어째 야시로의 당당함을 연상시켜 유승민 처분은 대구시민한테 맡겼으면 싶다. 아래와 같은 유승민 행적도 야시로와 유사한 것 같고.., 유승민에 대한 대구시민 생각이 궁금해서도 그 결과를 보고 싶다.
1. 광주에 5조8천억 퍼부어 준 것,
2. 국회법개정으로 정부와 대통령을 국회의원 저들의 하수인으로 만들려한 것,
3. 원내대표에서 쫓아내지 않았더라면 입법되었을 좌익사상의 사회적경제기본법.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가경제정책은 국회선진화법에 기대 입법을 묶어 놓고, 야당과 좌파 입맛에 맞는 이런 걸 추진한 게 유승민의 업적이고 박대통령과 척을 지게 된 사유다. 뿐만 아니다. 박근혜대통령 취임 후 첫 인사로 대변인 발탁한 윤창중을 극우라 비난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했고, 국방장관으로 발탁한 김병관에 대해서는 국회국방위원장 권한을 오남용 청문회자리를 열어주지 않아 결국 자퇴하게하기도 했다.
이런 건 한편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박근혜는 지는 해고 자신은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거물이란 자부심에. ‘청와대 얼라들’ 이라며 대통령과 참모들을 싸잡아 제 발밑으로 본 것도 그런 자부심의 발로겠지. 그러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게 있다. 국회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국민을 속이는 사기’라며 대통령을 모욕한 것.
박대통령은 현 상태에서 예산을 아껴 복지에 쓰자는 것이고, 유승민은 복지를 위해 증세하자는 주장이었다. 그럼 대통령과 다른 유승민 제 포부를 주장하려면 ‘증세를 해서라도 복지를 더 확대해야한다고 함이 올바른 표현이다. 헌데 당연한 이 차이를 왜곡, 전 국민을 향해 대통령을 비난 모욕했다. 문맥도 맞지 않는 상식이하의 수준, 도저히 경북고 서울대 출신의 박사 두뇌라고는 이해할 수 없는 엉터리. 그저 박근혜대통령 비난에만 몰두하다보니 중2 보다 못한 이런 실수를 한 건가?
보수우파의 원천이란 대구사람들은 자기 당의 대통령을 이처럼 우습게 보는 거물 유승민과 박근혜대통령 중 누구를 선택할지, 누구 편인지 그들 대구시민들 손에 맡기자. 그럼 결과가 깔끔하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