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야당이 종북의 길을 걸을 수 있는가
필자(筆者)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부끄럽고 낯 뜨겁게 여기는 대통령은 노무현이었다. 별명이 ‘돌(石)’로 통하는 전두환은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 솔직담백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노무현은 사법시험 합격자라는 경력이 무색하게 ‘저질 언행’을 보였던 사람이었다.
특히 노무현의 언어는 대통령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이었고, 소위 대통령의 입에서 ‘깽판’이 나오고, 존엄한 헌법을 향해 ‘이놈의 헌법’이라고 하는 막말은, 한때 그를 지지하였던 이 사람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주는 일이었다.
책상을 엎어버리듯, 필자(筆者)가 노무현으로부터 고개를 돌린 사건은 당연히 김정일과의 회담에서 나온 발언을 듣고보고 난 뒤였다.
“미군을 서울에서 쫓아냈습니다. 느그들 뭐하냐 하지 마시고, 저희들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북한을 변호하였습니다. NLL을 보시면 참 답답하겠습니다. NLL은 땅따먹기 한다고 그어놓은 것 아닙니까.”
여지없는 종북이었다. 노동당 2중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직책을 지닌 자로서 해서는 안 될, 참으로 우리 국민으로서는 부끄러운 노릇이었다. 그 후 노무현은 이 사초를 들고 봉화마을로 내려갔다. 그래도 수치는 알고 있었음이리라.
필자(筆者)는 야당이란 대한민국 정치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에 대한 답(答)을 아는 사람이다. 대한민국의 부국강병을 위해, 때론 여당과 협조하고 때론 여당의 부족함을 깨우쳐 주고, 이끌어 나가는 정당. 대한민국의 부국강병을 위해 어떤 정책이 옳은지를 여당과 겨루는 정당이 진정한 야당이라 믿는다.
따라서 대한민국 제1야당이 종북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노무현 사후(死後), 노무현을 따르는 친노세력들로부터, 필자(筆者)는 다시 절망을 보았다. 그들은 노무현의 깽판 저질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화석화(化石化)된 세력들이었다.
사람은 믿는 만큼 배신도 큰 법이다.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나의 한 표는 지금 이렇게 분노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대한민국 제1야당이 종북의 길을 걸을 수는 없다.
그러나 친노세력들은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을 중단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전작권 회수와 미군철수를 논하고 있는가 하면, 북의 세습체제를 보전한 상태에서 연방제 통일을 말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들은 지금도 그들의 아버지 세대를 모욕하고 있으며, 통진당 세력과 절연하지 않고 있으며, 전교조를 옹호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친노세력들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저 어두운 북한 김씨일가에 바치고자 하는 5만 간첩들과 한 가지라 보는 것은 필자(筆者)만의 소견은 아니리라.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 오직 이 전라도 사람이 바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무궁한 융성과 발전이다. 중국과 일본에 대항하여 말로만 애국을 말하지 말고, 지금 당장 우리는 기초과학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일본은 이미 스텔스기도 잡아내는 레이더를 개발하였다.
그럼에도 정쟁(政爭)만 난무하는 대한민국. 이 답답한 현실을 탓하여 우리는 종북세력 척결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더민주’당을 탈당하고 있다. 그동안 수없이 갖다 붙인 죄 없는 껍질들이 벗겨지고 잇는 것이다. 이제 곧 친노는 알몸, 붉은 몸뚱아리만 남을 것이다. 그러나 ‘더민주’를 떠나는 탈당 인사 중에서, 이 못난 전라도 사람과 같이 나라의 부국강병을 위해 걱정하는 이 뉘 있으리.
2015. 1. 3일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