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현장'은 문재인 리더십의 한계를 보여준 자리였다. 새민련 당내 문제만 해도 산 넘어 산인 지경이지만, 문재인은 4.29 재보선에서 잃은 표를 찾아올 기회를 세 번이나 놓친 셈이다. 그 첫째가 차라리 가지 말았어야 할 광주행 개구멍 출입 방문으로 체신을 다 구기고, 두 번째는 아무런 메시지도 없이 얼굴만 내비친 '5.18 폭동절' 기념식을 연달아 방문해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젠 정신을 차렸나 싶었지만, 문재인은 자신의 정치적 뿌리인 봉화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에서 완전 강경 친노의 대주주에게 보기 좋게 한 방 먹었다. 적어도 광주를 두 번이나 방문해 공부한 게 있다면 사전에 행사 운영위에 지침을 내려 광주와 다를 바 없는 그런 작태는 막았어야 했다. 만일, 그리했다면 국민은 오히려 역시 어디는 다르구나 했을 터인데... 이젠 안마당 단속도 못 하는 모양새다.
봉화 추도식에서 보여준 원한 맺힌 추도사와 욕설과 물타작의 행태를 보자니, 문재인만 살리고 나머진 다 죽인 추도식이란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런 추태가 밴댕이 소갈딱지 친노 무식 깽깽이들의 한계다. 노무현은 자신은 대통령까지 했으나 자식 농사는 잘 못 지은 것 같다. 봉화의 안방마님 권양숙 여사는 목포의 이희호 여사에게 한 수 배움을 요청해야 할 정도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박근혜와 박지만이 상주로서 보여 주었던 태도와는 격이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는 생각이다.
이래서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했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자 '노건호'는 이제 불혹(不惑)을 넘긴 40대 초반의 어른이다. 옛날 같으면 사돈(査頓)을 볼 나이에 언론에 비친 그의 모습은 흥분을 다스리지 못하고 추도문을 읽어내려갈 수록 점점 더 흥분해 갔다. 그뿐만이 아니다. 잘 낫거나 못 낫거나 행세깨나 하는 정치권의 거물들이 모인 자리라면, 더군다나 장래 애비의 뒤를 이어 정치에 뜻을 두었다면, 적어도 그따위 '소졸(蔬拙)'에 불과한 추도사로 언론에 올라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5.18에 이은 봉화의 추도식에서 곱게 살아남은 사람이 문재인인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정반대다. 봉화의 경거망동으로 지역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친노와 비노 간의 대립양상은 더욱 가중될 것이니 야당의 앞날이 구경거리가 됐다. 따라서 이런 난동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물세례를 맞고 쌍욕으로 얻어터진 '김무성'이다. 김무성은 얼마 전 새민련의 '공무원연금법'에 '국민연금법' 끼워 넣기 전략에 밀실 야합한 정치적 죄인다.
여당의 대표인 김무성이, 대통령의 행정 의사에도 反하고 미래 세대에게는 짐을 지우는 옳지 못한 '입법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광주와 봉화에서 덮어쓴 두 차례의 물세례에 그 죄가 다 씻겨 나간 기분마저 드는 것은, 오히려 김무성을 미워하던 친여 반김무성 세력들로부터 동정을 사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에서다. 어쨌든 김무성은 구사일생하는 수순이고, 문재인과 친노는 봉화 사건으로 더욱 외로운 신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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