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종북 논란으로 종편방송 JTBC가 홍역을 치루고 있다. 지난 22일 JTBC ‘임백천 임윤선의 뉴스콘서트’에 출연한 시사평론가 이석우 씨는 ‘노무현 4주기 친노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이 평론가는 “북과의 관계에서 북의 전략에 말려들면 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지는 않다‘며 노 전 대통령이 북을 많이 도왔지만 결국 北의 핵개발로 나타났다고 주장, 종북이 될 수 있다고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런 발언을 근거로 민주당에서 발끈하고 나섰다. 이런 정도의 표현으로 민주당내의 분위기가 발칵 뒤집어 졌다면 노무현 트라우마가 아니라 신격화 움직임의 발로로 봐야 될 듯하다. 문제의 시사프로그램은 여야의 정치평론가 두 분이 각기 입장을 피력하며 자기의 지론을 펼치도록 된 구도다. 두 분이 서로 찬반을 펼치면서 그 답은 시청자에게 판단하도록 한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석우 평론가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으로 폄하했다고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해당 방송사에 압력을 가한 것이다.
이석우 평론가는 대표적 보수 논객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종편의 신사라 불리 울 정도로 안정된 평론가다. 야권 성향의 평론가들이 직설적이고 무절제한 발언을 솓아 내는데 반해 차분하게 사안을 꿰뚫어보는 직관력이 매우 탁월한 분이다. 그런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종북이다’ 라고 한 것도 아니고 북을 이롭게 했으니 종북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한 것을 민주당 대변인은 종북으로 규정했다고 자의적 판단을 한 것이다.
‘종북이다’ 라고 하면 확실한 펙트로 근거한 것이지만, ‘볼 수 있다’는 뉘앙스의 문제다. 논쟁 꺼리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민주당은 어떤 이유에서 오뉴월의 한을 품은 여자같이 설치는 게 예사롭지 않다. 얼마 전에 또 다른 종편 동아와 조선을 향해 5.18 왜곡 방송을 하였다 하여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더니 이번에 또 중앙을 향해 재갈을 물리는 꼴이 된 것이다.
민주당의 지론대로라면, 종편에 출연하는 여권 성향의 평론가들은 한 사람도 살아남을 者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좋게 말해 양반이고, 나쁘게 보면 머저리란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니 야권 성향의 평론가들은 천방지축 날뛰고 막말을 서슴없이 내 뱉어도 어느 누구도 제재를 받거나 쓴 소리 듣지 않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jtbc도 민주당의 폭거에 굴복, 이석우 평론가를 출연정지 시켰으니 따가운 여론을 어떻게 피해 갈 것인가.
민주당의 5.18문제와 관련하여 5.18문제를 왜곡?한 누리 꾼 포획작전도 그렇지만, 이번의 방송사 출연 정치 조치는 민주당의 희대의 언론장악 패러다임으로 비춰져 심히 걱정이다. jtbc가 언제부터 야권의 하수인이 되어 맞장구 치는지 모르지만 대변인의 성명 한 마디에 꼬리를 접고 고정 출연자를 패대기치는 행위는 결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대담 내용을 지켜본 많은 시청자들은 어안이 벙벙하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여서 이석우 평론가가 출연 정지를 당해야 하는가? 하고 말이다.
민주당이 제대로 된 야당 권력일 거 같으면, 지난 대선 때 당시 박근혜 유력 후보에게 ‘그년’이라고 한 이종걸 의원부터 제거하라. 그런 자를 감춰두고 힘없는 정치평론가들에게 목줄이나 비트는 이런 정당이 무슨 희망이 있겠냐마는 하는 짓이 너무 더러워 하는 말이다. 사자(死者) 노무현이 핵 개발을 도왔다는 증거를 대어라고 했다. ‘증거’를 대라는 게 민주당의 특허인 줄 익혀 알고 있다. 증거를 들여다 대면, 묵비권 행사 하는 사람이 민주당에 어디 한 둘인가? 그런 표리부동으로 또 밀어 부칠텐가.
많은 국민들은 퍼줬기에 북이 핵개발을 완성했다고 믿는데도 야권에선 한결같이 핵개발 ‘증거’를 대어라고 반박해 왔다. 답은 아주 쉬운데 민주당만 그 정황을 모르는 듯 하니 한심한 것이다. 일국의 국가 총 수입원은 다양하다. 그래서 지출 역시 다양하게 쓰인다. 우리 정부가 올려 준 자금으로 쌀을 수입하였는지 무기를 구입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준 자금으로 쌀을 샀더라도 결과적으론 그 자금으로 핵 개발의 용도가 된다는 것이다. 당장 쌀 매입의 돈이 없으면 북한 주민을 다 굶겨 죽이고 핵 개발을 못하였을 것이니 그렇다는 말이다.
민주당의 주장은 기본적인 경제의 원칙도 모르는 처사다. 남한에서 올려 준 자금으로 누구도 어떤 용도로 쓰여졌는지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하다. 핵 개발용 지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핵 개발에 쓰여진 근거가 없다고 우기는 것은 그럼 다른 곳에 쓰였다는 증거를 대라, 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억지 궤변으로 덮을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이석우 평론가의 지적에서 보듯, 노무현 정권 때 올려 준 자금으로 북 핵 개발로 나타났다는 주장, 그래서 타당성이 있는 논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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