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중앙일보 社說의 제목이 유난히 눈에 뛴다. '5.18정신을 더 이상 훼손 말라'는 사설을 통해 5.18정신을 폄훼하고 조롱하지 말라는 경고성 문구를 서두에 펼쳐놓고 심히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고 했으며, 사실 관계가 끝난 민주화운동을 북한 특수부대의 사주에 의한 폭동이라고 왜곡하지 말라는 게 주요 골자다. 나아가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 틀로도 용인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했다. 위에서 보듯 사설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일언지하에 잘 드러난다. 한 마디로 법적 청산이 끝난 것을 왜 시비 거리를 만들어 사회 혼란을 부추기느냐다. 당시의 희생 영령들과 그 유가족들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니 일견 틀린 말이 아니다. 대법원 판례 같은 인용문구라 얼핏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음직도 하다.나아가 5.18 관련 유가족이나 관련단체 또는 특정 정당은 그렇게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언론 매체는 항상 개연성을 활짝 열어두고 접근하는 게 언론의 본분이고 사명이다. 근대화 과정에서 대표적인 민주화운동은 4.19의거와 유신정권을 붕괴시킨 부마항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이다. 그러나 4.19와 부마항쟁이 논란거리가 되어 국론 분열이 되지는 않았다.하지만 33년이 지난 광주의 5.18은 매년 잡음이 거치지 않을 정도로 시끌벅적한 게 사실이다. 5.18 사태는 4.19나 부마항쟁과 같은 무장봉기가 아니었고 5.18 사태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시민군들이 무기, 탄약을 탈취하여 정부군에 대항했다는 아킬레스건 때문에 정통성 시비가 있어온 것이다. 정부군이 탄압을 하여 사상자를 냈으니 폭거가 된 것이고, 약자의 시민군은 민주화 열사로 신분상승이 되어 5.18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 받은 것 아닌가.여기서 중앙일보의 사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언급한대로 5.18은 법적 청산이 끝났으니 순응하라고 했다. 5.18에 관한한 언론 매체도 주관적인 社論을 말할 수 있듯이 특정 단체도 얼마든지 지론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중앙의 논리대로라면 근간에 북받치듯 판결이 뒤집히고 있는 40여 년 전 유신시대 긴급조치(1.4.9호)의 위헌 판결에 대해 왜 함구하는가. 그것 역시 법적청산이 끝난 사건인데 말이다. 중앙은 그 오류에 대해 설명해 보시라.민주화운동이 개인의 존엄이면, 긴급조치는 시대 상황으로 보아 국가존엄인 것은 명확한 것이다. 한편 중앙은 사설 외에 또 다른 기사를 통해 5.18당시 당사 취재 기자의 증언을 소개하며 한마디로 너무 터무니없다고 했고, 옆에서 지켜본 취재결과 순수한 광주 시민과 학생들이 전남 도청에 있었다고 했다. 국내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던 기자는 북한군 개입설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유난히 강조하면서.그렇다면 그 기자의 증언을 토대로 중앙은 5.18을 재단하는 것인지? 우리말에 '남우세'는 타인으로부터 심한 조롱거린 대상이란 뜻인데 자기 꼬락서니를 알라는 일러두고 싶다. 채널a와 tv조선에서 방영한 북한군 개입에 관한 방송이 그렇게도 아니꼽고 속이 뒤틀렸든가?중앙이 이런 억지 주장을 펼치면 5.18문제는 자꾸 꼬일 수밖에 없다. 5.18관련 청문회 때도 밝혀진 바 있거늘, 계엄군은 도청지하에 보관 된 TNT 뇌관을 제거하기 위해 기술 문관을 도청에 몰래 잠입케 하여 실제 뇌관을 분리 성공함으로서 위기상황을 극복한 사례가 있다. 계엄군들이 편의대를 조직하여 가발을 쓰고 시민군의 근거지에서 몰래 활동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급조 편성된 시민군의 한계는, 구성요원들의 신분이 확인 안 된다는 데 있다. 순수 학생과 시민으로 편성되었다는 기자의 조언이야말로 신빙성이 전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시민군은 계엄군도 가세할 수 있고 간첩도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던 게 당시의 시민군 조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가장 첨예하게 떠도는 說중에 이른바 5.18 사상자들의 69%가 칼빈 소총에 의해 희생되었다는 일각의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일축해 버릴 것인가.끝으로 중앙일보에 묻는다. 아직도 야당은 물론이고 사회단체 일부에서 천암함 폭침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들이 다수 존재한다. 천암함 폭침 역시 국제적 공조를 통해 북한의 공격임이 드러났고 청산된 사건이다. 그렇다면, 사설을 통해 억지 주장을 펼치는 무리들을 향해 따금하게 충고할 의향은 없는가.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 틀로서도 용인되기 어려운 게 5.18이면, 다른 굵직한 사건들 역시 민주주의 틀에서 용인 안 되는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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