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선출이 이제 보름 남짓 남은 셈이다. 야당의 박원순은 현역 시장이란 프리미엄 외에 이렇다 할 경쟁력을 갖춘 것이 없어 나름 초조하고 불안할 것이다. 여당의 세 후보가 자신보다 못한 후보가 딱히 없는 것도 그렇고 누가 후보가 되던 힘겨운 한 판 승부가 될 것을 일찍이 예견하고 전략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공천을 받고 이미 새민련 후보로 확정이 된 상태라 자체 검증은 피했으나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었을 때 박원순이 견딜 수 있는 맷집과 면역력 그리고 내공의 허술함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누구하나 박원순 시장에 비해 경쟁력이 뒤 진다고 생각은 앉지만 최선의 카드가 누구로 될 것인가? 매우 중요한 귀로에 놓였다. 각 종 여론조사에서는 정몽준 후보가 김황식, 이혜훈 후보보다 다소 앞서는 건 부인하지 않지만 간과해서 안 되는 핵심 포인트를 잘 읽을 필요가 있다. 바꿔 말하면 본선 승부에서 박원순 시장이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후보가 누구 겠는가를 간파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tv토론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것은 흥행몰이를 넘어 서울시장 직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봤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 적극 영입한 인물로 박심(朴心)의 중심에 있는 것은 공공연하 사실이다. 청와대와 당의 지도부가 김황식 전 총리에게 거는 기대는 역대 국무총리 중에 가장 뛰어난 업무수행으로 행정업무 수행능력이 탁월하다는 점과, 현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일꾼형이란 점이 높이 평가 되었을 것이고 덧붙여 호남이 연고란 점이 동서 화합 역할론에 큰 의미를 둔 것이다. 아울러 서울지역 출신별 인구분포도를 봐서 표의 확장성에 거는 기대도 크다.
박원순 현 시장의 입장에서도 김 전 총리와 겨루는 것을 기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 반대로 정몽준 후보는 재벌 이미지 외에 약점이 너무 많아 박원순 시장의 입장에선 훨씬 공세에 용이하다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다. 그가 가장 두렵게 생각하는 건 무어보다 박 대통령의 의중이 어느 후보에게 실렸을까? 그게 문제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황식 후보가 껄끄럽다는 것이다. 지금의 여론 조사 지지율 분포도는 말 그대로 참고 사항일 뿐 본선 경쟁에 돌입하면 상황은 돌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 후보 결정되는 순간, 세 후보의 표가 결집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컨벤션 효과에 의해 박원순 후보를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는 유추가 가능한 것이다.
무엇보다 서울시장 직은 현 시장과 같이 특정 이념에 지우치거나 정몽준 후보를 포함 대선 가도(街道)에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위인들이 서울시장 직을 꿰차서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 잿밥에 관심을 가진 자들에게 거대 서울시장을 맡게 되면 그 자체가 재앙이다.정몽준은 다급한 나머지 자신도 박 대톨령 팬클럽 회원이고 친박이다. 라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없을 것이다. 과거 행적에서 보듯 박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워 훼방을 놓은 전례도 그렇고, 정치적 성향과 걸어온 길이 틀린다.
특히 정몽준 후보의 가장 우려스런 점은 시장이 되었을 경우 그간의 행적으로 보아 소 대통령 행세를 하며 서울시 행정은 뒤로하고 차기 대선에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으로 관측하는 분들이 많다. 박근혜 정부와 서울시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경우 초래하는 손실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 될 것이고 나아가 마찰이 잦으면 조기에 박근혜 정부는 레임덕 현상에 빠지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며 특히 친이계가 부활하는 계기가 될 우려가 매우 큰 것이다.
그렇잖아도 이재오는 정몽준 후보로 결정되면 선대위원장을 자청해서 맡겠다고 호언장담하며 기웃거리고 있다. 이재오의 근간 언동은 야당보다 더 했으면 했지 새누리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익혀 알고 있지 않은가. 정몽준으로 후보가 확정되는 순간 친이계가 벌떼처럼 일어나 차기 대선 준비에 올인 하느라 소모전이 불가피 할 것이다. 정몽준 후보는 낌새를 차리고 이재오와 거리를 두는 척 하지만 이 또한 제스처로 보면 될 것이고 게는 가제편이다. 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서울 시민의 선택은, 시(市) 행정을 깔끔하게 이끌어 갈 적임자와 박근혜 정부와 궁합이 맞는 조력자가 누군 인가를 이 시점에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정몽준 후보의 백지신탁 아킬레스건과 재벌 이미지 약점에 자유롭지 못해 야당의 공세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문제인 것이다. 박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여 이 나라의 중추신경인 서울시를 누구에게 맡겨야 될 것인가는 참으로 중요한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김황식 후보야말로 서울시를 가장 안정적으로 영위할 최선의 적임자임을 감히 말하는 것이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따라 박심의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당위성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