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때 아닌 성추행 파문이 거세다.
연극계에서 윤호진, 오태석, 한명구, 조재현 등이 망신을 당하고 있고 검찰에서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인간사회에서 범죄의 원인은 결국 세 가지 밖에 없다. 돈, 권력, 여자다.”
인간이 개망신을 당하는데 이성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함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도덕관념이 일반인과 같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하긴 그들이 일반인들과 인식이 같다면 창조작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창조작업을 하는 과정에서의 일탈과 일상생활에서의 일탈은 구분되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내 중, 고교 동기동창 중에 중학교 때부터 영화간독을 꿈꾸며 공부한 친구가 있었다. 충분히 일류대학을 갈 성적이 되었음에도 연극영화과로 진학하여 대학 3년부터 예술파 감독으로 유명하던 모 감독의 조감독까지 했던 친구였다.
그러나 그 친구는 어느 날, 일반기업에 응시하여 홍보부에서 C·F를 담당하며 근무하더니 결국 그 회사의 중역으로까지 승진하게 된다.
재경동창회에서 그 친구를 만난 김에 그토록 원하던 영화감독을 포기한 이유를 물었었다.
그 친구의 대답이 이렇다.
“내가 살 세상이 아니더라고. 나의 도덕기준으로는 여배우는 창녀요, 감독은 배역으로 여자를 사는 쓰레기들이더라고, 물론 그렇지 않은 여배우와 감독이 훨씬 많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그 악취를 견딜 수가 없더라고.”
하긴, 평생 바람 한 번 피워보지 않은 그 친구의 도덕관념으로는 그런 곳에서 견디기 힘겨웠을 것이다.
그런데 성 문제는 예술계에만 있는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듯이 검찰이 그 모양이고 성희롱으로 곤욕을 치른 국회의원도 한 두 명이 아닌 것으로 보아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신수준이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 우리나라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성매매에 가장 큰 고객이라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뿐이 아니다. 북한에는 권력자들의 유흥거리로 기쁨조라는 것이 있음을 모르는 사람 있는가. 대체 우리 민족이 그 짓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인지 이거야말로 참으로 창피해서 고개 들지 못할 일이다.
윤호진이라는 자는 정부의 지원금을 타서 힘을 얻었고 그 힘으로 여배우를 농락했다는 것인데, 나는 여기에서 성폭력을 당한 그 여자들에게는 문제가 없는지 의문이다.
영화계통의 난잡한 성 문화에 영화감독이 되고자 하는 어렸을 때의 꿈을 포기하고 회사원으로 과감하게 진로를 변경한 내 친구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꿈을 버린 경우라고 스스로 말한다.
과연 여배우라는 직업이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해야 할 만큼 대단한 직업인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성폭행을 자행한 자들이 옳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 역시 내 친구만큼이나 여성들에게 성적작 희롱을 하는 자들을 경멸하니까.
나이 35살 때, 업무와 관련된 분의 안내로 룸싸롱이라는 곳에 갔다가 여성을 돈으로 사로 파는 구역질나는 그 세계에 환멸을 느끼고 다시는 여자 있는 술집에 걸음 한 적이 없을 만큼 스스로에게 엄격하니까.
만일 내 친구였다면 성폭행을 당할 상황이었다면 당장 여배우를 치워버렸을 것 같기에 하는 말이다.
좌우간 이 나라는 갈수록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러니 기쁨조가 있는 북한을 흠모하는 자들을 대통령이니 국회의원으로 뽑는 거겠지. 어떻게든 배우가 되고싶은 여성의 약점을 성추행으로 욕심차린 인간들은 야비한 거다. 이처럼 야비한 자들이 연극계의 대부노릇을 해왔고 인권의 지킴이 노릇을 해왔다는 것이 한심하고 이런 자들이 국민을 심판하는 검찰이라는 것이 기가 막힐 따름이다
빨갱이가 인민재판을 할만큼 이 나라는 근본부터 썩고 있음이다.
내 경험으로는 예술가들의 인격은 당사자의 예술적 수준과는 별개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천재적인 재질을 가진 예술가일지라도 인격은 개차반인 경우가 태반이라고 할까.
이런 자들이 인권이니 뭐니 나발을 불며 정부를 상대로 이익을 탐하는 것은 아닌지, 그들 중에서도 예술가를 자처하는 빨갱이들이 하는 짓들을 보라. 인격과 능력은 별개라는 내 인식도 그리 틀리지 않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