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짜 조선일보 사설 중의 하나는“일본이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진 지 68년 되는 날인 6일 요코하마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사상 최대 규모의 헬기 호위함 '이즈모(出雲)' 진수식을 가졌다”는 것으로 운을 띈다. 비단 조선일보 뿐만이 아니다. ‘'이즈모(出雲)'호의 진수식은 모든 지상파나 종편TV의 탑뉴스 꺼리기도 했다.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다. 도대체 남의 나라 군함 한 척 진수한 게 온 나라가 떠들썩하는 톱뉴스 꺼리인가?
비록 그들이 인류에 해악을 끼치고 씻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고 저들 스스로의 해상을 지키기 위한 군함도 못 만드나? 차라리 태평양전쟁이 끝나고 그 책임을 묻는 자리에서 국가로서 인정을 하지 말고 승전국끼리 찢어발겨 해당국가에 복속을 시켰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을 항복이라는 수치만 안겨주고 나라로 인정했으면 그들이 어떤 방어적 무기나 수단을 택하더라도 제국(諸國)들은 여러 소리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의 경제적 발전은 물론이고 미국과 버금가는 군사적 팽창은 우리 입장에서 간과할 수 없는 골치 아픈 현상이다. 미국이 아무리 우리와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는 하지만 만약625와 같은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 때와 같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고 우선은 중국이625와 같은 무기체제나 전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늘날 북괴가 인민을 수백만 굶겨 죽이면서 아직도 국가로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다름 아닌 중국을 등에 업은 등거리외교 때문이 아니겠는가.
일본이 아무리 미워도 그들이 군함뿐 아니라 그 어떤 첨단무기를 만들어 배치하더라도 우리마져 호들갑을 떨며 그들을 질타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또 일본이 아무리 강력한 무기나 군사력을 지니더라도 경술국치 같은 사태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만큼 우리도 성장했고 방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다만 지정학적으로 중일이라는 강대국에 끼어 있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체험으로 배운 북괴의 등거리외교를 학습효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첨단 군함 진수식을 배 아파하고 걱정 할 게 아니라 우리도 만들자는 것이다.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자며 먹을 거 다 먹고, 쓸 것 다 쓰고 난 다음 남는 것으로 국방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세워달라고 대통령을 시켰더니 어떤 놈은 국경을 적에게 넘기는 짓을 마다하지 않으며 심지어 국방비 예산까지 삭감을 하며 국방이라는 개념조차도 없는 마당에 그것도 모자라 남의 나라 국방을 위한 무기배치를 배 아파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어불성설인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 한다는 놈들은 닭싸움도 모자라 이전투구를 하면서 남 잘되는 것만 배 아파하는, 이런 게 바로‘배탈민족’의 또 다른 협량이 아닐까? 일본의 군함진수를 배 아파하고 두려워하기 전 우리의 국방이나 더 튼실하게 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아 해 보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