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대응, 박지원식이 정답이다
민주당이 뿔난 모양이다. 하긴 안 풀려지는 정국에 장외투쟁만이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참 답답한 정당이다. 악 쓰고 패악 부리고, 시민들 선동하고 게거품 물고 있으면 새누리당이 이에 응답할 것이라는 계산. 전형적인 구태정치다.
정치는 논리다. 그 논리는 행위의 명분과 정당성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장외투쟁은 논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어떤 명분도 정당성도 가져다 줄 수 없다. 오히려 폭력과 선동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평판만 나빠질 뿐이다.
필자(筆者)는 국정원 문제에서 민주당의 필패(必敗)를 선언한 바 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으로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했다는 엄청난 결론에 대해 이미 근원적인 오류를 파악하여 전하였었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려고 하였다면 댓글 몇 개 달고 말았을 것인가 하는 점과 북한의 대선개입을 차단하는 심리전 형태의 소극성이 보이는 점은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이정희의 방송패악질이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것은 전 국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패배의 원인이 자기 쪽에 있음을 묻어버리고, ‘대선패배앙갚음하기식이나 박근혜발목잡기식 꼬장부리기’로 비춰지는 억지가 현재의 민주당의 모습이다. 막무가내식 좌파 선동이 효력을 다해가는 이때, 민주당은 한심스럽게도 그 구태(舊態)로 돌아간 것이다.
필자가 왜 장외투쟁에 박지원을 거론하느냐 하면, 우리 애국세력 역시 이 장외투쟁으로 박지원을 꺾으려고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의 온갖 부정한 모습을 따지고 종북성을 따져 민주당 간판에서 끌어내리고, 이어 민주당을 건강한 야당으로 만들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였던 우리는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박지원은 건재하였고, 그 건재함은 투쟁적인 종북세력의 지원을 받았기에 가능했지만 보다 더 근원적인 것은 시위집회에 대응하는 박지원의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민주당사 앞에서 벌인 박지원 퇴출 시위는 무려 20여 차례에 이른다. 그러나 박지원은 우리의 시위를 무대응으로 일관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박지원의 침묵은 우리에게 던지는 조소로 돌아왔다. 박지원의 보좌관 하나는 직접 이런 말을 했었다.
“어디 한번 해보아라. 겁나지 않는다.”
그후 우리는 입으로 하는 시위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깨달았다. 적어도 박지원 신변에 위협을 가할 정도로 강한 폭력성이 있거나, 해외추방을 해야 할 정도로 강한 압박을 줄 성질의 것이 아니라면, 마이크 대고 떠드는 정도는 얼마든지 비웃음을 살 일이었다. 그것은 좌파세력들의 두꺼운 낯가죽을 판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박지원의 전략은 후안무치(厚顔無恥)였다. 어떤 욕을 얻어먹어도 얼굴에 철판만 깔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니 시위집회가 무슨 소용이랴.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이미 그 명분이 억지 논리에서 출발한 일이다. 그러므로 국민들이 함께 나서기에는 명분이 너무 약하다고 본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런 약한 명분을 상쇄하기 위해 어떤 폭력이나 세력들을 동원할지 모르나, 국민들의 마음은 대부분 웃긴다는 눈빛이다.
새누리당이 이런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군자(君子)인양 대하는 짓은 못난 일이다. 명분도 없는 일에 선의(善意)의 차원에서 반응해 주면, 그건 민주당을 잘못 길들이는 일이다. 해서는 인되는 일에 대해서는 고개조차 돌리지 말아야 한다.
동화 ‘바보 이반’에서 악마는 몇날 며칠을 굶어가며 선동질 하다가 땅에 떨어져 죽었다. 민주당도 몇날 며칠을 선동질하다가 배고프면 결국 입맛만 다시면서 돌아올 것이다.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그 선동의 전면에는 오종렬이를 비롯한 종북세력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이미 “또 저놈들이구나‘생각하면서 고개를 돌린 지 오래다.
약발 떨어진 일에 민주당이 늦장구를 친다 한들, 국민들이 반응할 리 없다. 그러므로 민주당이 떠난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할 일이 있다. 지금 이 시기에 이적단체 해산법을 통과시키고, 이석기 자격심사를 서둘러라. 민주당이 일손을 놓고 밖으로 나갔을 때, 새누리당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 앞에 보여주어야 한다.
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