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 묘역부터 찾으십시오
박근혜 대통령님,
교실 창가에 빗방울이 맺힙니다. 6월의 태양 아래, 대지는 타는 목마름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고, 오늘은 그 위로 하늘의 축복이 끝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제발 그동안 대통령님을 괴롭히던 가슴 아프고 힘든 일들도 빗물에 씻겨 가기를 바라면서, 중국방문에 앞서 소원하는 한 가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대한민국과 중국은 전통의 선린관계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이 일본을 제어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또한 대한민국과의 화해와 선린을 바탕으로 세계인의 존경을 받으며 중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기에, 이번 중국 방문은 두 나라의 운명을 논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중국은 세계의 지도국가로 다시 태어나고자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라는 오래된 패륜적 이웃이 발목을 잡고 있는 관계로, 이도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을 두둔하고 있는 이상, 두 가지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북한에 경제적 원조를 해주어야 하는 물질적 손해와 테러세력을 지원하고 스스로도 테러를 불사하는 북한의 호전적이며 反 평화적인 태도가 세계인의 불신과 우려를 낳는다는 점. 중국의 체면과 위상에 심각한 위해(危害)를 끼친다는 손해가 그것입니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을 안고 있는 한, 중국은 세계인의 존경을 받을 수 없고, 이로 인해 중국이 꿈꾸는 세계의 중심국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버리고 대한민국을 선택한다면, 중국은 그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중국의 꿈을 지원할 만큼 군사 경제 문화 체육 등 모든 면에서 강한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시기에 북한을 대신해 준다면, 중국은 북한을 버리고 대한민국을 선택할 것입니다. 또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인식도 바뀔 것입니다. 북한은 중국의 이빨을 보호하는 입술이 아니라, 중국의 이빨을 더 시리게 하는 존재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중국은 일본을 상대하기 위해서도 대한민국과 선린관계를 회복할 것을 바랄 것입니다. 물론 우리도 일본을 상대하여 역사의 복수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정명가도(征明假道)를 외치며 조선을 침략한 일본, 그리고 중국을 위해 길을 빌려주지 않았던 그 역사를 말씀하십시오. 전통의 역사는 두 나라의 신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중국을 방문하시면, 제일 먼저 인민해방군 묘역을 찾아 6.25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십시오. 모든 걸 용서하고, 해원(解寃)하십시오. 중국은 반드시 기뻐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의 물길을 틀 것입니다.
사랑하는 대통령님,
전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을 이렇게 다정하게 불러본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님이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강하고 다정한 그 아름다움을 불러보고 싶은 것인지 모릅니다. 그 아름다움으로, 반드시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이끌어주십시오.
장마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조국의 산야는 풍족한 빗물을 받아 더욱 푸르러질 것입니다. 무사히, 그리고 행복하게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오십시오. 두 손 모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