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분노로 불타고 있습니다"
이것은 영화 선전문구가 아니다, mbc 뉴스데스크가 시작하자마자 프랑스 폭동사태를 처음 보도하면서 연보흠 앵커가 뱉어놓은 첫 멘트다, 분노로 불타고 있다,,, 왜 하필 불타는 이유가 폭동이 아니고 분노일까, 분노라는 단어에는 정당한 자의 항의라는 뜻이 숨어 있는데 말이다,
mbc의 눈에는 프랑스 폭동사태가 정당하게 보이는 걸까, 며칠 후 거기에서 폭행당한 kbs기자가 mbc소속이라면 그래도 분노로 불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살인마 유영철에게도 그런 멘트를 했을까, 괜히 놀부 심보로 불난 집에 부채질이나 해보는 걸까, 그러나 MBC와 KBS가 걸어왔던 궤적을 둘러보면 그 진의를 알 수 있다,
mbc의 멘트에는 폭동을 정당화 시키고 폭동을 독려하는 선동이 숨어있다, 깽판을 쳐도 좋다는 노통의 발언과 쌍둥이이다, 우리나라의 TV방송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좌빨사상을 주입하고 선동하는 대남 선전기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TV방송은 그 매개체로서 피와 공포를 주로 사용했고 무자비한 잔혹 호러물을 쉬지 않고 안방으로 송출하였다,
5.18 당시 흉흉한 소문이 전국을 떠돌고 있었다, 여고생의 유방을 떼어냈다느니 임산부의 배를 갈랐다느니 하는 소문이었다, 바야흐로 잔혹 공포물의 등장이었다, 피와 잔혹은 좌익의 전유물이다, 참혹하게 죽은 시체나 선명한 빛깔의 붉은 피는 악마의 제단에 바치는 가장 훌륭한 제물이었다, 피는 붉은색이고 피는 사람을 흥분시킨다, 피에 물드는 것은 적화이고 피의 군대는 붉은 군대이다,
5.18은 지하에 잠들어 있던 빨간 흡혈귀들을 깨우는 사건이었다, 그 때부터 남한 땅에는 피에 굶주린 흡혈귀들이 허공을 떠돌았다, TV방송은 그들이 굶어죽지 않도록 5.18 장면을 수시로 틀어 주었고 그리고 수시로 다른 슬러쉬 무비를 찾아내어 그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야 했다,
그들이 처음 찾아낸 영화는 이승복 사건이었다,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다가 무장공비에게 입이 난도질당해 죽은 이승복을 픽션이라고 주장한 것이었다, 그리고 KAL기 폭파 조작설 주장, 육영수 피격사건의 범인이 경호원이라는 주장, 어쩌면 그들의 처음 의도는 피 비린내나는 사건들을 우익들에게 뒤집어 씌어 좌익을 사면시키고 보호해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빨간 흡혈귀들이 자라나 더 큰 먹이를 필요로 하게 됨에 따라 잔혹 호러는 하드코어 슬러쉬 무비로 바뀌게 된다, 공전의 히트작 효순미순 장갑차 압사사건이 그것이었다, 낭자한 피와 참혹한 시체, 그리고 가해자가 미군이라니, 더 이상의 명작이 있을 수가 없었다, 인터넷과 길거리에는 모자이크 처리도 안된 화면들로 도배되었고 그것은 잊을 만하면 다시 국민의 코앞에 들이대는 전가의 보도였다,
효순미순의 약발이 떨어질 때쯤 그들이 발굴해 낸 것은 김형욱 양계장 살인사건이었다, 그들은 이 영화에 다큐멘타리 색칠을 하기 위해 프랑스 현지로 가서 양계장을 찾아 헤매는 생쑈까지 하였다, 양계장 찾아 헤매기는 이광재의 손가락 절단 공장 찾아 헤매기와 쌍벽을 이루는 코메디였다,
그들은 김형욱 죽음의 진실에는 관심이 없었다, 단지 양계장이라는 로케이션 장소에 관심이 있었을 뿐, 장소가 바닷가나 양돈장이었으면 영화는 재미가 덜했을 것이다, 양계장 선택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양계장에는 분쇄기가 있었고, 시체를 분쇄기에 갈아서 닭모이로 준다는 설정에는 다시 또 낭자한 피와 참혹한 시체라는 그들의 자양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만들었던 영화들은 진실추구라는 이름을 달고서 사실은 진실 뒤집기였고, 더 깊은 의중은 잠자는 좀비들을 흔들어 깨우고 굶주린 흡혈귀들에게 피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대한민국 방송국들은 빨간 흡혈귀들을 육아하는 흡혈귀의 보모였고 더운 피를 쉬지않고 공급하는 숙주였다, 그들이야말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대한 수령동지 김정일을 강요하는 빨간 전도사였다,
그들은 피를 기다린다, 그들은 굶주린 흡혈귀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화재를 기다린다, 거기에는 피와 혼란이 있고 화염병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볼세비키혁명 5.18 그 거대한 화염, 그들의 고향이 거기이기 때문이다, 불기둥은 그들의 근원지이고 낭자한 선혈은 그들이 일용하는 양식이다, 그들은 오래 굶었다, 파리에서 두 구의 시체가 나오고 파리가 불타오르자 그들은 긴 기다림의 끝에 오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소리질렀다,
프랑스는 분노로 불타오른다!
프랑스는 제발 불타오르라는 염원이다, 신선한 피를 목말라하는 갈구이다, 그들에게는 피와 공포와 참혹으로 먹여살리는 부양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등을 보이면 어느 한순간에 대한민국을 분노와 증오로 불 태워버리겠다는 자백이다, 여차하면 사정없이 깽판을 쳐버리겠다는 선전포고이다, 화염병에서 태어난 정권의 무조건적 화염숭배사상이다, 그리하여 동의대의 화염살육도 그들에게는 정당한 것이다,
김정일이 지령하면 좌빨 시민단체가 떠들어대고 방송에서 분위기를 띄우고 열우당은 집행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통치 구조이다, 대한민국의 방송은 암덩어리이다, 인간의 몸에서 기생하며 자기를 먹여 살리는 숙주마저 죽여 버리고 결국에는 자기도 죽어야하는 암덩어리처럼 자기를 존재하게 하는 자유를 죽이고 최후에는 자기도 죽을 수밖에 없는 수령사상을 설파하는 무식한 암덩어리이다,
대한민국의 방송국은 낮에는 넥타이를 멘 사람들이 웃으며 왔다갔다 하지만 태양이 서쪽 산으로 숨어버리면 음산한 기운이 건물 전체를 감싸돌고 멀리서 늑대 울음이 들리는 드라큐라의 성으로 변한다, 흡혈귀들은 하나 둘 건물에서 나와서 피를 빨기 위하여 대한민국으로 흩어지고 방송국은 그들을 지휘하고 지령하는 그들의 총본산이다,
아직도 국가 정체성 주장이 골프보다도 재미없고 에어로빅보다도 가치없는 에너지 낭비라고 말쌈하시는 어른들이여, 그 누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옆에 누워서 이불을 걷고 우리의 목에 송곳니를 갖다대는 흡혈귀를 보라,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주춧돌이 하나씩 빼어져 흔들거리는 대한민국을 보라,
비바람
2005.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