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듣는 공신들의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예사말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태조가 한마디 덧붙인다. “짐이 생각건대, 병권을 내놓고 지방의 한관(閑官)으로 내려가는 것이 그대들에게 이로울 것 같소. 자손들에게 풍족한 재산을 물려주고 만년을 편안히 보내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소? 그리고 짐과 사돈을 맺고 서로 믿고 도와주며 살아간다면 이 얼마나 좋은 일이오.” 이틑 날로 측근들은 모두 사직을 했다. 이른바 술잔을 돌리며 병권을 풀어 놓았다는‘배주석병권(杯酒釋兵權)’이라는 말은 이래서 태어난 것이다.
명(明)태조 주원장(朱元璋)은 원래 떠돌이 거렁뱅이, 조폭두목에서 일약 황제가 된 인물이다. 외세로부터 흩어진 민심을 모아 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룬 뒤 점점 간사한 황제로 변해 갔다. 출신이 그러해서 그랬는지 문신들은 무식한 자신을 깔보는 집단으로 무신들은 천하를 탈취하려든다고 의심을 했다. 인간이 변하기 시작하면 무섭다. 주(朱)씨 천하를 보전한다는 명목으로 충신. 명장을 대량 숙청했다. 지난 날 자신과 생사를 같이 했던 측근이라고 그의 독수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선장(李善長)이라는 인물이 있다. 개국공신 중에도 첫손 꼽히는 인물일 뿐 아니라 주원장의 딸과 결혼까지 했으니 부마이기도 하다. 일찍이 주원장은 그를 전국시대‘소하와 장의’에 비유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서 죽을죄를 지어도 죽음은 면해 준다는‘고명철권(誥命鐵券)’까지 하사했다. 그러나 그가 77세 되든 해 모반이라는 죄명을 붙여 식솔70명과 함께 모조리 처형이 되었다. 처형 되던 날 이선장은 주원장이 직접 건네 준‘고명철권’을 흔들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라가 또 시끄럽다. 북쪽의 섭정왕이 실각했다고 나라가 온통 악머구리 울듯 한다. 그냥 조용히 지켜 볼 수는 없을까? 솔직히 김정은이 D진 것도 아니고 설령 김정은이 D졌다 해도 당장 통일이라도 된단 말인가? 김일성이 D지고 대를 이어 김정일이 D져도 북괴는 여전히 언터쳐블 깡패국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놈을 30세 안 밖의 철부지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절대 그래선 안 된다. 놈은 어쨌든 해외유학을 다녀온 두뇌파로 봐야한다. 저놈의 대갈빡 속에는 나라를 어떻게 굴려가야 할지를 이미 간파한 것 같다. 위의 역사적 고사를 허투루 보지 말아야 한다. 이번 장성택의 실각은 김정은이 직접 지휘했던 아니면 아랫놈들의 권력투쟁에 의한 것이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놈은 결코 한갓 30세 안 밖의 경험 없는 어린애가 아니다. 그렇게 봤다간 우리가 큰 코 다칠 것이다. 설령 김정은 본인이 그런 능력이 없다 해도 3대를 보필해온 충성심 많은 아랫놈들 중에는 제갈량과 사마의를 뺨치는 모사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권력 다툼이 아닌 김정은의 진짜 모습을 보는 사건 앞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반공을 국시로 했던 그 시절을 깊이 상기해야 할 것이다.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