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박근혜, 수첩부터 버려라’ 칼럼 제목이 자극적이고 꽤나 도전적이다. 어제 동아의 논설위원 김순덕 여인이 쓴 칼럼의 줄거리는 이렇다. 야당은 협조하려고 기다리는데도 가져오는 게 없다. 바꾸네(박근혜의 대선 때 애칭을 에둘러 묘사)는 손을 내밀지 않고 있으며, 아무리 위대한 비전을 지녀도 국회가 법을 통과시켜야 실현 가능한데 그래서 인사에서 여당으로부터도 따돌림을 받는다고 했다. 그리고 일각에선 ‘은둔형 외톨이 대통령이냐’ 비아냥댈 정도로 혼자 식사하며 묵은 수첩만 들여다본다고 조롱하듯 뇌까렸다.작심을 하고 분풀이 하듯 퍼붓는 꼴이 너무 유치하고 치졸하다. 메이저 신문 논설위원의 글이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네티즌 글 보다 못하니 철가방 논설위원들 구조 조정은 없는 것인지, 아주 분하다. 다분히 주관적이고 편협 된 사고로 이제 막 출범한 새 대통령을 하녀 다루듯 한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이 혼자 밥 먹는 것 하고 무슨 상관관계가 있으며 묵은 수첩으로 직무수행 하는 것을 보기라도 했다 말인가. 대통령과 관련된 업무로 질책도 하고 비판 할 수도 있다.그러나 논설의 제목에서 보듯 이 여인은 대통령의 사생활에 관한 자존심을 교묘히 건드린다. 불쾌하기 그지없다. 독신의 여성 대통령이 갖는 구조적 사생활을 파헤쳐 직무에 연관 지으려는 저의를 모르겠다. 독신 여성이 갖는 아픔을 찔러 불특정 다수에게 큰 상처를 입힌 것은 말할 나위 없고, 나아가 심대한 인격 모독을 한 것이다. 왜? ‘혼자 밥 먹는 박근혜’라고 꼭 찍었을까. 물론 나 홀로 인사를 빗대어 그렇게 했을 것이다.하지만 비유의 방법이 교활하고 틀렸다는 것이다. 직설적으로 ‘나 홀로 인사의 패턴을 못 벗어나는 대통령에게 문제가 있다’라는 표현으로도 얼마든지 칼럼의 요지를 펼칠 수 있지 않은가. ‘나 홀로 인사= 나 홀로 식사’로 은유한 이유가 뭔가. 생각대로 내 뱉고 옮겨 적는다면 그것은 배설과 다를 바 없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를 떨어트리기 위해 출마 했소' 라고 한 이정희 대표에 국민들이 까무러 쳤는데, 이번에는 동아의 넋빠진 여인의 타락성 글을 보고 솔직히 속이 부글거려 참기 어렵다.그리고 이 여인은 야당은 협조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데, 손을 내밀지 않은 쪽은 박 대통령이라고 가해자 취급한다. 이 여인은 정부조직법 타결을 위한 52일간의 여야 혈전을 지켜보지 않았나 보다.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 직접 두 번씩이나 야당대표에게 회동할 것을 주문했지만 그 때마다 거절당한 것을 온 국민이 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불통이 되어 은둔형 외톨이 대통령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자기가 청와대 잡신이라도 되는가. 대통령의 생활을 어찌 그리 잘 알까?칼럼의 시작과 끝이 모두 날선 비판이다. 낡아빠진 수첩은 바꾸네를 과거에 매달리게 하는 요물이었다고 하지 않나, 수첩대신 국민의 가슴을 들여다보라는 명령까지 하는 별난 여자를 목도하게 된 것이다. 나아가, 대통령에게 할 말이 많은 사람들을 내버려 두고 그 귀한 시간을 독식한다는 건 국가적 자원 낭비라고 자신이 구도자나 된 듯 내 뱉는다. 대통령이 시간을 독식했다니? 고민이 많아 밤잠을 설쳤다는 애처로운 대통령의 고백도 이 여인에게 잠꼬대로 들리는 모양이다.어디 그뿐인가. 바꾸네의 ‘지하경제 양성화’정부의 개혁 구상은 코웃음만 살 뿐 실효성이 없다고 일축한다. ‘지하경제 양성화’는 이 시대의 최대 과제요 누군가는 타파하지 않고 경제 선진화를 구축하지 못한다. 어째서 이런 정책이 코웃음 거리인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겨우 40여일, 모든 정책이 기껏 나래를 펼치는 시점이다. 무슨 요실금 병자같이 질금질금 싸지르는지 알 수 없다. 초원의 세계에서 발정 난 포식동물의 암컷이 왜 갑자기 떠오를까.... 참으로 별난 글쟁이들이 설치는 세상이 됐구나. 내일 출근길에 거울이나 보라고 충고해 주고 싶은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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