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귀국에 발맞추어 안철수는 천막 당사 노숙 야당 대표에게 대통령이 방문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슬쩍 지껄이며 자신도 곧 방문 할 테니 나를 따르라(follow me)고 주절댔다. 그래서 꼬인 현 정국을 타개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또 반 푼수 짓 해 댄다. 그 옛날 북청 물장수 가 그랬을까, 절대 손해 볼 장사는 않는다. 솔직히 대통령이 천막에 갈 리도 없지만 안철수 태도가 얄미워서도 안 가겠다. 멀쩡한 국회 놔두고 가출하여 똥 뱃장 편하게 잘 지내는 김한길 대표를 왜, 천막에서 만나야 되는지 위, 아래 구분 못하는 안철수, 제발 나서지 말라. 며느리가 미우면 며느리 발뒤꿈치까지 밉다. 고 하드만 그 집단의 발뒤꿈치 같은 위인이라 언제 철이 들지 낙망(落望)이다.
여당 대표의 천막 노숙은 애시 당초 명분 없는 어깃장 행패였다. 촛불 세력 끌어안고 한바탕 난장판 벌일 꼼수로 자행했던 게 천막당사 투쟁이었지만, 그것이 이석기 사태로 불똥이 튀자 노숙으로 전환, 각설이 타령으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부르짖다 이제 상사병으로 앓아누울 지경이요, 설령 회담 성사가 되더라도 청와대에서 이루어 질 것이 뻔한데, 안철수는 대통령더러 천막을 찾아가서 야댱 대표 등 두들겨 주어라고 넋 나간 소릴 질러대니 기껏 박원순이 만나서 짜낸 묘안이 그것 이었나 하고 탄성(歎聲)을 지르지 않을 수 없다.
자기를 도우려 했던 각계 원로 멘토들을 제대로 보필 못해 홀연 단신(單身)이 되어 떠도는 자가 대통령에게 훈수 하는 것인지, 넋두리를 조아리는 건지 누구 말처럼 금도(襟度)가 한참 넘었다. 언론매체와 취재 기자들의 행동반경을 보면 알 수 있듯 안철수 근처에 얼씬거리는 자는 견습(見習) 취재기자들만 맴돈다고 하니 물장수의 앞길이 참으로 험난하다. 이번 10월 재보선 기점으로 인생 정리 다시 하는 게 어떨까? 단언컨대, ‘안철수 표’ 당선자는 눈을 뜨고 봐도 없을 것이다. 조폭 세계에는 조직의 쓴 맛이란 룰이 있고, 정치권에서는 조직의 질서가 있다. 그 질서를 짓밟고 잘 되는 자 못 봤다.
안철수가 작년 대선 선언을 하며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라고 한 발언이 여의도에 구석에 아직 맴돌고 있지만, 그는 이미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미래 노원구를 훔친 전과자(前科者)다. 그리고 자신은 정치에 관한한 진 빚이 없기에 깨끗하다고 했지만 국회 입성 과정에서 보여 준 현란한 훌치기 전력은 두고두고 갚을 수 없는 빚이 되어 그를 옭아 맬 것이다. 안철수의 미래를 본 측근 원로들이 왜 떠나겠나? 안철수에게 미래는커녕 과거 ‘무릎팍 도사’의 환영(幻影)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을 벌써 꿰뚫고 일찍이 그를 걷어찼고, 그래서 빈 깡통은 소리만 요란한 것이다.
그간 안철수의 정치 행보는 예견한바 같이 양다리 정치, 좋은 말 정치, 손해 보지 않는 정치 등으로 회자되어 이미 그로부터 풍기는 참신한 맛의 이미지는 벌써 날아가 버렸다. 이번 이석기 제명 동의안에 관해 던진 답변도 ‘좀 지켜보고..다’ 빨,갱이가 어딨어요 한 장본인이라 선뜻 응하기가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채동욱 혼외자 문제도 껄끄러우니 아예 입을 다문다. 좌우로 돌리는 눈이 얼마나 피곤할까. 참으로 느끼한 정치인이다. 이번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잘 알려지지가 않아서 그렇지 실속 있고 부가가치가 듬뿍 담긴 알찬 내용의 외교 성과였음은 주지의 사실 아닌가.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 같으면, 성명 하나 쯤은 발표를 하고 박 대통령의 외교성과에 대해 언급했으면 민주당에 식상한 국민들이 그나마 박수를 쳤을 것이다. 민주당의 정치 형태에 자신 엮인 것도 모르는 것 모양, 7박 8일간 혼신의 외교 활동을 펼친 대통령 더러 천막에 찾아가서 위로 하라고 주절대는 것 보니, 민주당 정청래 놈팽이의 좌우명(座右銘)처럼 ‘돼지 눈에는 돼지 밖에 안 보인다’는 궤변이 안철수 막박에 써 붙였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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