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달에도 봄은 오는가?
5월은 계절의 女王?
그래! 맞다.
미스코리아를 뽑는 달이다.
그런데 王冠은 없고 몸 뿐이다.
그것도 만신창이다.
왜 그럴까?
5월은 이런 달이다.
1일-근로자의 날
5일-어린이 날
8일-어버이 날
11일-입양의 날
15일-가정의 날, 스승의 날
18일-5.18 민주화운동의 날, 성년의 날
19일-발명의 날
23일-노무현 사망의 날
25일-석가탄신일, 방재의 날
31일-바다의 날
무려 14개의 행사가 있는 달이다.
거의 이틀에 한 번 꼴이다.
그런데 특히 이 날들이 문제가 된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은
돈이 많이 들어가고 눈치가 뵈는 날이다.
신경이 쓰여 머리가 아프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 날은 좀 시끄럽다.
5.18 민주화운동의 날이다.
여당 대표가 물세례를 받았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내려온 날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시끄럽다.
올해 이 날은 더 시끄럽다.
대통령 아버지 추모제 날 아들이
손님으로 온 여당대표를 물 먹이고 물을 뿌렸다.
벌집 쑤신듯이 시끄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5월은 시끄럽고 돈 들어가고 눈치 보는 달이다.
원래 5월은 꽃이 피고 향기와 薰風이 도는 달이다.
계절의 여왕이고 行事가 몰려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5월은 머리가 아픈 달이다.
시인 이상화는 식민지의 恨을 이렇게 노래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러나 나는 5월의 恨을 이렇게 노래한다.
"빼앗긴 달에도 봄은 오는가?" *
최 성 령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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