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제왕은 학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정자(程子)가 말하기를 "함양(涵養)은 모름지기 경(敬)으로 해야 하고 진학(進學)은 치지(致知)에 있다"고 했습니다. 전하의 학문은 치지의 공부는 어느 정도 되었지만 함양의 공부에는 미치지 못한 바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언사의 기운이 거칠어 아랫사람을 접하실 때 너그럽고 겸손한 기상이 적으니 전하께서는 이 점에 더욱 힘쓰소서.둘째 아랫사람을 대하는데 위의(威儀)가 있어야 합니다.신이 들으니 "천자는 온화하고 제후는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신하가 말씀을 올릴 때에는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예모(禮貌)를 갖추어야 합니다. 귀에 거슬리 는 말이 있더라도 그때마다 영특한 기운을 발해 깨우쳐줄 것이요, 일마다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스스로 현성(賢聖)인 체 자존하는 모습을 아랫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모든 신하들이 허물어져 잘못을 바로잡지 못할 것입니다.셋째 군자와 소인을 분별하는 것입니다.군자와 소인은 구분되기 마련이어서 숨길 수 없습니다... 진실로 군자라면 소인이 공박하더라도 발탁해 쓰고 진실로 소인이라면 사사로운 정이 있더라도 의심하지 말고 버리소 서. 넷째 붕당의 사론(私論)을 없애야 합니다..'왕의 하루 - 실록과 사관이 미처 쓰지 못한 비밀의 역사' 중에서---------------------------------------------------------------------------며칠째 계속 청와대 전 대변인 파문으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공공의 일을 하는 공직자란 무엇인가, 리더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이 성인(成人)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사건'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질문에는 '옛 말씀'이 도움을 줄 때가 많지요. 그래서 얼마전 구입했던 '왕의 하루'라는 책을 펴보았습니다.이한우 저자가 '왕의 최고 임무, 제왕학 수련'이라는 장에서 영의정 이준경이 쓴 '유언 상소'를 소개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왕이 된지 5년밖에 안된 스물한 살의 젊은 국왕 선조에게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남긴 '군주의 리더십 가이드'입니다. 이준경은 중종과 인종, 명종, 선조를 보필한 명신이었습니다. 74세였던 그가 죽기 직전에 아들을 불러 자신이 즉위시키다시피 한 젊은 임금에게 글을 남긴 것이지요."이제 흙으로 돌아가는 신하 이준경은 네 가지 조목으로 들어주실 것을 청하오니 전하께서는 살펴주십시오"로 시작하는 이준경의 유언 상소. 저자는 이 글이 주목받아온 이유가 군자 소인론과 당쟁 발생에 대한 경고 때문이지만, 첫번째 조목인 제왕학, 즉 성학(聖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왕이란 학문적으로 뛰어나고 그것을 통해 군주로서의 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저는 이 유언 상소에서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렸습니다. '공부'에 힘쓰고 그것을 통해 덕성을 갖추는 것... 이준경은 '언사의 기운이 거칠어 아랫사람을 접할 때 너그럽고 겸손한 기상이 적음'을 경계했습니다. 그리고 아랫사람을 대할 때 위의(威儀)를 갖추는 것... 이준경은 이 부분에서 "천자는 온화하고 제후는 아름답다"는 말을 소개하면서 아랫사람이 조언을 할 때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예모(禮貌)를 갖춰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일마다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스스로 현성(賢聖)인 체 자존하는 모습'을 아랫사람에게 보이는 것을 경계했지요.군자와 소인을 구별하는 것... 이준경은 군자를 보았다면 소인들이 비난하더라고 발탁하고, 소인임을 알았다면 사사로운 정이 있더라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책을 읽으며 이준경이 선조에게 남긴 이 글은 청와대 전 대변인을 포함한 공직자들과 대통령은 물론이고, 우리같은 일반 성인(成人)들에게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하는지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딱부리가 받은 이메일)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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