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니 안가 저자가 대통령에 환장을 했거나 대통령 병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나 보다. 입으로는 뜻도 의미도 없는‘새정치’를 부르짖으며 몸으로는 새정치는커녕 닳고 닳아 뒤축이 주저앉은 어떤 원숭이의 헐은 구두짝 보다 더 낡은 구태의연, 고색창연, 황성 옛터 같은 행동을 한다. ‘새정치’가 안철수 제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새정치란 말인가? 안철수 대통령이 아니고서는 새정치를 할 수 없다는 말인가?
옛 말씀에 ‘누울 자리보고 발 뻗어라’라는 얘기가 있다. 자신의 입장이나 처지를 알고 처신을 잘 하라는 계도적인 격언일 게다. 이 말씀을 뒤집어 얘기하면 발 뻗을 공간도 없는데 눕기부터 했으니 새대가리도 한참을 새대가리 짓 한 것이다. 이런 놈들 꼭 있다. 일종의 과대망상증 환자다.
원술(袁術) 자(字)가 공로(公路)다. 사세삼공(四世三公)즉 누대로 내려오는 지체 높은 가문의 적자로 태어났다하여 어릴 적부터 오냐오냐 길러졌으며, 그런 즉 버르장머리가 없었다. 인간 됨됨이가 편협하고 남 잘 되는 것은 절대 보지 못하는 인간 말자였다. 간신 동탁을 토벌하기 위해 천하의 제후들이 열일곱 길로 근왕병을 일으켰을 때 원술은 후장군 겸 남양태수로 있으며 제1진으로 달려와 병참지원을 하는 중책을 맡았지만, 동료가 잘되는 걸 질투하고 시기하며 오히려 근왕병 간에 불협화음이나 이간질을 함으로 연합군을 곤궁에 빠트리기까지 한다.
그 후 어찌어찌 하다가 漢왕실의 옥새(玉璽)를 수중에 넣게 되면서 주위 사람들의 반대와 충언에도 불구하고 황제라고 참칭한다.(이 대목이 거의 안철수와 같다. 그놈의 허망한 인기 좀 얻은 게 마치 왕의 표상인 옥새를 얻은 것만큼이나 거들먹거린다.) 본시 인간 됨됨이가 편협하고 어떤 집단의 리더감이 아니었건만, 본인의 처지를 망각하고 과대망상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황제라 참칭을 했으니 하늘인들 무심했겠는가. 사방의 제후들에게 버림을 받고 군대와 세력은 약해지니 도망치다 피를 토하고 죽었다.
안철수가 자라는 과정에서 버르장머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의 집안이 사세삼공 누대로 내려오는 지체 높은 가문은 아니더라도 돈 잘 버는 의사 아비를 둔 덕분에 모든 걸 누리며 엘리트 코스를 향유한 것만은 틀림없다. 아쉬울 게 없었으니 아쉬 운걸 모르는 게 당연하지 모르겠다. 뜻하는 게 있으면 다이루어지고 얻었으니 무엇이든 그리 될 줄 착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다분히...
여러 번 강조하지만, 깡통수리로 억만금을 얻고 그 기세를 통하여 TV에 출연하며 인기마저 얻었으니 세상이, 잘 유통도 안 되는 십 원짜리 동전만 하게 보였을 것이고, 자연히 무엇이든 거칠 게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남북이 통일 되었어도 미국의 일개 주나 중국의 일개 성만큼도 안 되는 코딱지 만 한 땅덩이가 그것도 반으로 쪼개졌으니 얼마나 우스울까? 어쩌면 깡통수리 하는 거 보다 더 쉬울 거라고 자만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TV에서 쪽 좀 팔고 인기 얻었다고 대통령이 되겠다면, 말 춤으로 세계를 뒤 흔든‘싸이’가 아니면 천만 관객의 주연배우 송강호가 대통령이 되는 게 이치이고 순서다.
도대체 정책이나 정강은 없고, 오로지‘새정치’만 조디를 달고 정가를 횡행하고 있으니 그 입에만 달린 새정치구호만 외치면 나라가 저절로 다스려 지나? 또 언필칭 입만 열었다 하면 국민을 볼모로 하는 자가 국민을 우롱하다 못해 건축용 빨간 벽돌로 뒤통수를 내리친 격이 된 것이다.
참,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어느 날 깨어보니 세상이 제 이름 좀 알아준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그 억지가, 그 무모함이, 천방지축에 오두방정 날뛰는 그 시건방짐이 나는 싫은 것이다. 서양 성현(聖賢) 쏘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단다. 어떤 집단의 리더감이 아니건만, 본인의 처지를 망각하고, 제 그릇의 크기나 제 위치도 모르고 미쳐 날뛰며 누울 자리도 없는데 발 뻗는 새대가리 짓을 하는‘안철수’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