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현수막 추가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자유통일당 당원이신 오 선생님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 샘은 4.3현수막 부착 작업을 하셨던 분입니다. 서귀포 지역에 현수막이 훼손되었으니 새 현수막을 공급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수막 40장을 추가로 공급해주면 보관해 두었다가 훼손되거나 도난당할 때마다 새로이 부착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자유통일당 당원께서는 "훼손하면 다시 붙이겠다"는 전투심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걱정할 것이 없이 현수막만 공급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제주도는 좌익의 고향, 현수막 하나 붙이는 것까지도 여기서는 전쟁이었습니다. 이 전쟁의 전투원은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도 거칠 것 없이 '실탄을 공급해 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수막은 재고가 없었습니다.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었기에 전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수막 추가 제작을 하려면 다시 4정당과 상의하고 협의해야 하는 난감한 코스가 있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은 '돈을 내놔라'하는 비용 징수입니다. 그래서 논객넷에서는 10여 년 동안 회비조차 걷지 않았습니다. 회장의 그런 습벽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 샘께 사정 설명을 드려야 했습니다. 재고도 없고 예산도 없다, 더 만들려면 제작비용은 저렴하지만 인건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4정당에게 다시 손을 벌려야 되는 어려운 상황이라 실현 불가능하다. 그랬더니 이 당원 분은 이랬습니다. "인건비는 필요 없다, 무료 봉사하겠다, 현수막만 만들어달라" 비 내리는 오늘 저녁, 이 글을 쓰면서 이 대사를 음미해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인 발언이었습니다.
덕분에 4당에 전화를 걸 용기가 생겼습니다. 우선 논객넷 부회장님 두 분께 먼저 전화를 드려 추가 지출을 승인받고 4정당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추가로 10만 원씩 갹출해주면 무료봉사로 추가 부착을 하겠다고 했더니 4당 모두 흔쾌히 오케이를 하셨습니다. 그러자 현수막 추가 제작에 박차가 가해졌습니다. 우선 현수막 주문부터 했습니다. 60장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현수막이 한 개 없어지면 우리는 두 개를 더 달 것입니다. 4.3현수막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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