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아이돌 못지 않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1박2일 일정으로 방남 하였던
북한 현송월 일행이,
공연장 시설 점검을 마친 22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23일엔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스키훈련에
사용될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의 시설 점검을 위해
우리 측 선발대가 2박 3일 일정으로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하였다고 하니,
남북 당국 간 회담으로 열린 판문점에 이어,
경의선, 동해선 육로 등 남북 간 3대 육상 연결 통로가
모두 열린 것입니다.
이번 육로 이용은
국제적 대북제재로
항공기·선박 이용이 제한된 탓에
제재 위반을 피하기 위한 방책이었다고는 하나,
방문경로를 살펴보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의구심의 바탕에는
‘금강산 지역의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이 있습니다.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은
평창동계올림픽과 직접 관련이 없음에도,
‘남북 11개 합의사항’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
두 사업의 재개를 통해
유엔 및 국제사회의
북핵(北核) 제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폐쇄는
2008년 북한경비병에 의한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로켓 발사로 인해 중단된 조치들로
자국민 안전보호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대북제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두 사업의 재개는
북한 정권에 대한 현금 지원 창구로
국제적 대북제재에도 위배 된다는 점과
핵개발자금으로 유용된다는 점에서
‘의도된 남북 간 합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이 체제 선전과 외화벌이를 위해
유엔 제재를 편법으로 우회하며
조성된 시설 입니다.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이 발표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평창올림픽’ 방송 주관사인
미국 NBC 방송의 취재팀까지 초청해
‘마식령 스키장’ 선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핵무기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불량국가가 아니라
높은 스포츠·문화 수준을 가진 나라이며,
전 방위 제재에도 스키를 즐길 정도로
끄떡없음을 과시하려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벤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날인 다음달 8일에는
북한 건군절을 4월25일에서 2월8일로 재지정하면서까지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세계에 핵무력 강국임을
과시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평창동계올림픽이
김정은 체제와 북한을 홍보하는데
‘최상의 북한 선전장’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에 비해
문재인 정부는
그 동안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평화올림픽’의 필요충분조건인 양 주장하며,
연례적 방어훈련인
한·미 연합 군사훈련까지 연기하고,
미군 핵추진 잠수함의 부산 기항마저
북한 자극을 피한다는 명분으로
거부하기도 했으니,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보면
김 정은에게 문재인 정부는
대화상대가 아닌 그저 ‘빵 셔틀’로나
인식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적처럼 만들어낸 대화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잘 살려 나가야 한다”며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하였다고 하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서글픔과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그러고 보면
손 안대고 세계에 체제선전을 한
김 정은은 ‘상수’요,
북한의 빵셔틀로 전락한
문정부는 ‘하수’ 일 것이나,
이 모든 것이 남북 간에
계획되고 의도된 합의였다면
국민을 우롱한 ‘꼼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라는
헛된 기대를 키우기보다는 당당함과 단호함으로
북한의 근본적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때임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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