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활동해 온 김진 씨가 인천대교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10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 37분경 인천 중구 인천대교 송도 방향 주탑 인근에서 한 남성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한 해경 구조대는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신고 접수 17분 만인 낮 12시 54분경 해상에서 김 씨를 구조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사진출처=김진TV]
구조 직후 김 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심폐소생술 등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멈춰 서 있던 차량의 소유주 정보를 토대로 신원을 대조해 김 씨임을 확인했다. 현재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투신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해경 관계자는 "유족의 사생활 보호와 수사 기밀 유지 차원에서 구체적인 정보나 유서 여부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숨진 김 씨는 1986년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 언론인이다. 이후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겨 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중앙일보 논설위원 시절 예리하고 강단 있는 칼럼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6년 말 언론계를 떠난 그는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당내 경선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이후 김 씨는 활동 무대를 방송과 뉴미디어로 넓혔다.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토론 프로그램과 라디오 등에 단골 패널로 출연하며 특유의 단호하고 강경한 어조로 현안을 평론해 왔다. 최근까지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들과 활발히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언론계와 정치권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해경은 유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한 뒤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