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는 그의 저작 '광기의 역사'에서 17세기 유럽의 역사를 대 감금시대라고 불렀다.근대사회는 인간표준에 어울리지 않는 정신병자, 기형인, 부랑자, 실업자, 거지, 빈민 등 다양한 비표준적인 개체를 강제적으로 격리하고 감금하였기 때문이다.지식과 권력이 결탁하여 나름대로 표준과 보편을 만들어놓고 비표준과 개체는 격리하고 배제한다.
중세의 보편과 근세의 표준
중세 역시 보편과 기준을 만들어 놓고, 보편에 반대하거나 대항하는 사람들은 마녀사냥을 하거나 이단으로 격리하였다.보편교회, 보편사제, 보편교리라는 나름대로 기준을 만들어놓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체들에 대해 폭력성으로 나아갔다.
근대에서도 중세와 다르지 않았다. 중세는 보편이 기준이었고 근세는 표준이 기준이었다. 한국교회는 대형교단이 마련해놓은 교리와 규칙이 표준이었다. 한국교회는 점점 중세의 보편을 흉내내었다.
표준화의 폭력성
표준화는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과격해졌고 근대 유럽의 감금시설에는 자유사상가, 성도착자, 무신론자, 주술사에서 낭비벽이 있는 사람까지 이른바 '표준에 일탈한' 온갖 종류의 인간들이 사회에서 배제되어 감옥이나 병원에 갇히게 된다. 의학적 지식이 권력과 결탁하면서 광인이 생겨나게 된다.
"중세의 인간적 풍경 안으로 광인이 친숙하게 나타난 것은 광인이 다른 세계로부터 온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광인은 도시민들의 질서에 관련된 통치 문제의 바탕 위에서 뚜렷하게 부각되는 존재가 된다.
예전에 광인이 사회에 받아들여진 것은 그가 다른 곳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광인이 배제되는 까닭은 그가 바로 이곳에서 생겨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 궁핍한 사람 부랑자 사이에 끼기 때문이다."( 광기의 역사)
광인은 다른 세계에서 온 손님일 때에는 공동체로부터 환대를 받았고 이 세계의 시민에 편입될 때는 공동체로부터 배제되었다.즉 광인의 배제는 그것이 누군지 잘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이기에 이루어졌다. 함께 했던 광인들이 지식이 생겨나면서 이해되고 명명되고 분류되었으며 배제되었다. 광기를 배제한 것은 이성이다.
종교적 광인
이렇게 광인의 조직적인 배제가 진행됨에 따라 광기를 인정하는 사람들도 변한다. 누가 광인인지를 결정하는 권리가 사법에서 의료로 이행했다.우리시대의 교리적 이단도 이단을 결정하는 주체가 이단감별사에서 각 교단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 이행했다. 개인에서 단체가 종교적 광인인 이단을 결정한다.
교리적 이단 범주화
오늘날 교리적 이단은 각 교단이 도표를 만들어서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이단의 카테고리 안에 들면 반사회성이 되어 빠져나기기도 힘들다. 영원히 이단으로서 낙인찍히는 것이다.
이단에 대한 카테고리를 보면 기독교내의 사람들이 대부분 광인적 이단으로 분류된다.대형교단의 표준교리나 이대위(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벗어나면 광인으로 격리된다. 한국의 대형교단은 당연히 정상, 정통이고, 그 기준에 벗어나면 이단으로 범주화 된다.
17세기에 광인의 감금을 결정하는 것은 사법관이었다. 반사회성이라는 면에서 광인은 가난한 자와 동격이었다. 그런데 18세기에 들면서 여기에 새로운 경계선이 그어지게 된다.광인만이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그들을 위한 시설이 만들어지고 이제 그들은 치료의 대상이 된다.
증상은 관찰되고 분류되어 병리학적 징후로서 범죄화된다. 광인은 사법관에 의한 수감의 대상이 아니라 의사에 의한 치료의 대상이 된다. 그것은 바로 의료와 정치의 결탁, 즉 지식과 권력의 결탁이다.
신론과 기독론, 삼위일체를 고백하는 사람들도 은사적인 이유로 이단
한국의 이단 역시 장로교 교리와 권력이 결탁하면서 이단이 양산되는 것이다. 본질적인 이단도 있지만 신론과 기독론, 삼위일체를 고백하는 사람들도 은사적인 이유로 대부분 정상인에 의하여 비정상이 되고, 정통에 의하여 이단으로 분류된다.
네스토리우스도 삼위일체를 고백하였지만 마리아와 예수에 대한 인식론적인 문제때문에 이단으로 정죄된다.
한국의 이단은 신앙고백적인 문제보다는 윤리나 실천적인 문제때문에 이단으로 정죄된다.이단의 분별은 신앙고백과 관련한 교리에 국한해야 하는데 정치가 개입하다 보니 예수와 마리아에 대한 인식, 성령의 은사와 능력의 실천까지 이단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인간의 교리인식론적 타락이다.
이러한 것은 지식과 권력이 결탁할 때 가능한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도 이제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수청, 공수청법이 만들여져 검찰도 격리의 대상이 되었고, 재판왜곡법이 만들어져 판사도 격리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법과 정치가 결탁
법이라는 지식이 국회라는 권력과 결탁할 때, 검사와 판사의 비정상인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법조인들에 대한 정상과 비정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반 민중들도 마찬가지이다. 전에는 함께 했던 여성에게 말만 잘못해도 성희롱, 성추행, 성도착증이 되어 비정상으로 격리되어 사회로부터 감금되고 배제된다.
교리가 정치와 결탁
한국기독교계도 마찬가지이다. 교리라는 지식이 현실 교권과 결탁할 때, 비정상과 이단이 양산되는 것이다. 전에는 1970-80년대 기도원에서 성령의 체험, 성령의 능력으로 함께 했던 사람들이 어느날 교리와 권력이 결탁하여 1990년대부터는 이단으로 낙인찍힌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용기, 김기동, 류광수, 윤석전, 예태해, 이초석, 이명범 등이다. 개교회로서 영향력이 있게 되면 단체교단이 이를 짓누르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실천사역으로 이단화 된사람들이다.
이단양산만이 교단 정체성의 확립
지금도 한국교단은 매년 이단을 양산해야만 정통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너희는 영원히 이단이고 우리는 영원히 정통이다"는 식이다.
때에 따라서 각 교단의 다수결에 의한 보편과 기준이 권력자의 도구로 되면서 폭력성을 갖고 약한자들을 범주화하여 사회에서 배제하여 격리한다. 광기의 역사가 한국기독교에서 여전히 재현되고 있다.
한국교단의 폭력성
이제 한국기독교는 장로교단은 정통, 비장로교단은 이단, 교리적 근본주의는 정통, 은사주의는 이단, 통합, 합동, 합신, 고신교단은 정통, 군소교단, 축귀은사와 성령체험자들은 이단으로 명명하는 식의 광기의 역사는 사라져야 한다.중세의 보편, 근세의 다수결에 의한 표준이 정상과 비정상, 정통과 이단을 분류하고 죽이고 감금하는 폭력성으로 드러났다.
한국개신교와 광기의 역사
중세의 보편이 개체를 폭력하고, 근세의 표준이 함께 살았던 광인을 감금하듯이, 우리시대의 교리적 지식이 교단의 정치와 결탁할 때, 너무 쉽게 정상과 비정상, 정통과 이단을 분리하고, 나아가 교리적인 이유로 인해 인권과 종교의 자유, 신학해석의 자유까지 제한하여 이단으로 명명하는 등하여 약자에 대한 교리적 폭력을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만하다.한국개신교가 광기의 역사를 되풀이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결론
우리시대의 표준, 입법, 보편, 상식이 지식과 정치가 결탁되어 만들어졌을 때 항시 약자에 대한 폭력성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기준에 남을 죽이고자 하는 다수결의 정치성이 개입되었기 때문 이다.그것은 표준과 입법, 보편의 폭력성이다. 한국교단의 표준과 기준도 약자에 대한 폭력성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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