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현 국방장관을 향해 자격미달의 방위병 출신의 국뻥장관이라고 비아냥거리고 폄하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감정적인 문제가 앞섰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현 정권의 국정 자체가 싫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싫어도 국방(國防)만은 함부로 폄하하거나 폄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국정의 모든 것이 정상이더라도 국방 하나가 무너지면 그것은 바로 나라가 망하기 때문이다.
성종 12년(973)에 거란이 침입하여 압록강을 건너오자 거란의 장수 소손녕과 담판하여 고려가 고구려의 후계자임을 내세워 거란군을 물러가게 하였다. 그 후 청천강 이북에 있던 여진족을 토벌하고 강동 6주를 설치하여 평안북도 일대의 땅을 확보한 장수가 있었다. 그분이 서희(徐熙) 장군이다.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후리에 묘소가 있는데 그곳에는“서희장군묘(徐熙將軍墓)”라고 씌어 있다.
예를 하나 더 들어 보자.
서기 1010년 요(遼)나라가 서경을 침공하자 일시 후퇴할 것을 주장했고, 1018년(현종 9) 요나라의 소배압(蕭排押)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침공하자 상원수대장군으로서 귀주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외적으로부터 이 땅을 지킨 3대첩 중의 하나인“귀주대첩”이라 불리는 이 큰 승리 이후 요나라와 평화적인 외교관계가 형성된다. 그분은 바로 강감찬(姜邯贊) 장군이시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두 분의 장군은 무장(武將)이나 무신(武臣)이 아니고 문신(文臣)이다. 다만 전쟁이 일어나 무장(武裝)을 하고 참전을 하여 대승을 거두었기에 무신인 장군으로 불리 운다.
비단 이뿐일까?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이나 사마의 주유니 하는 재사(才士)들 모두가 문신으로서 군대를 지휘한 장수들이다.
내 말은, 현 국뻥 장관이라는 놈이 폄하를 받거나 비아냥의 대상이더라도 만약 전쟁이 벌어지면 전지휘할 능력만 있다면 까이꺼 용서가 된다. 더하여 아마도 집작컨대 찢명이가 방위병 출신 국뻥장관을 지명했을 때는 마치 어느 회사나 기관에 월급쟁이 사장을 앉혀 놓고 그 아래 참모들의 눙력을 믿고 보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 또는 믿음이었을 것이다. 그런데.......아래를 기사를 보니 찢명이와 국뻥장관 그리고 이 나라의 국방은 그런 바람 기대와는 전혀 무관한 것같다.
[사설] 전방 사령관과 해군 총장 동시 부재, 정말 괜찮나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6/02/14/2QKNHUIKGBCGNFOMOBHHC7R5TI/
국방은 국가 존립의 최후 보루다. 정권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국방만큼은 결코 폄하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정의 다른 부분이 아무리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해도 국방이 무너지면 그 순간 나라가 무너지는 것이다.
전방 사령관과 해군 총장이 동시에 부재한 상황은 단순한 인사 공백이 아니라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다. 이는 단순히 특정 인물의 자격 논란을 넘어, 정권이 국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국방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정권이 싫다고 해서 국방까지 싫어할 수는 없다. 국방을 포기하는 순간, 나라는 존재 이유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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