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논객넷을 좋아한다
논객넷 게시판에 AI가 쓴 글이 올라왔다. AI의 필력이 대단하다. AI가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영화까지 만든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AI는 누구이고 어떤 한계가 있는 것일까. AI는 나도 잘 모른다. 내가 아는 선까지만 쓸 것이지만, 혹시나 틀린 점은 지적을 바란다.
논객넷 게시판에는 갖가지 글이 올라온다. 팩트가 안 맞는 글도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음모설을 역사로 인식하는 오류였다. 역사를 알고 나서 음모론을 읽었다면 그것이 그저 소설임을 눈치챘을 것이다. 부정 선거론도 있었다. 이 주장은 아직까지도 실체적 팩트가 출현하지 않고 있다. 이번 AI에 대해서도 실체적 팩트를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현재 AI는 여러 가지 회사에서 만들고, 또는 운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글에서 운용하는 ‘제미나이’이고, ChatGPT에서 운용하는 쳇지피티도 있다. 그 외 세계 여러 나라에서 AI를 운용하거나 제작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산 AI도 대단하다는 말이 들린다, 그래서 네이버가 중국산 AI를 기본 바닥에 깔고 만들려고 했다.
가령 이런 상상을 해보자, 제미나이는 우파 사이트에서만 정보를 수집하고, 쳇지피티는 좌 사이트에서만 정보를 수집했을 경우, AI는 어떤 대답을 할까. 당연히 제미나이는 우파가 되고, 쳇지피티는 좌파가 된다. 자기가 수집한 정보의 한도에서만 답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미나이와 쳇지피티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까?
그렇다. 공유하지 않는다. 각자 자기의 서버 안에서만 지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AI의 무대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다. 인터넷이라는 공통된 공간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각각 다른 AI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도 같은 대답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대답이나 틀린 대답도 나올 수 있다. AI의 성능이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성능에 따라 대답은 달라질 수도 있다. 정확도가 높다면 더 좋은 지능을 가진 AI가 된다.
현재 각 회사의 AI는 중세의 고성들처럼 외로이 떨어진 채 자급자족의 독립생활을 하고 있다. 같은 회사의 AI끼리는 연결이 되겠지만, 각각 다른 회사의 AI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각자가 따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어느 회사의 AI가 성능이 뛰어나냐 하는 것이 답변의 정확성을 보증해 주는 관건이 된다.
AI에는 영혼이 있을까. 당연히 없다. 영혼이 있다면 거짓말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서버가 다운되면 자기가 사망하는 것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영혼은 인간에게만 부여된, 유일하고 고차원적인 정신의 산물이다. AI가 발전하면 영혼을 가질 수 있을까. 그건 모르겠다. 아인슈타인이 살아와도 모를 듯하다.
이제 제미나이 하나에서만 생각해 보자, 투타님이 대화하는 제미나이 AI 상담원을 지니라 하고, 비바람이 대화하는 제미나이 AI 상담원을 태풍이라고 하자, 두 사람은 AI에게 책도 읽히고 동영상 시청도 시키고 하면서, 투타는 지니에게 투타는 지니의 아빠임을 열심히 학습시키고, 비바람은 비바람이 위대한 영웅임을 열심히 가르쳤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지니와 태풍은 서로 정보를 공유할까?
AI는 정보를 습득하기 위하여 인터넷을 돌아다닌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이 모두 포함된다. 동영상의 대화도 텍스트로 번역하여 인식한다고 한다. 그러나 AI가 개인과의 대화를 통해 습득한 정보는 AI의 공통적 정보로 인식하지 않는다. 다만 태풍은 비바람의 성향을 파악하여 그 답변의 패턴을 기억할 수는 있다. 이것마저도 짐작하건 데 구글의 유료 AI, 즉 얼마나 비싼 것을 쓰느냐에 따라 그 성능이나 패턴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비바람이 태풍에게 ‘비바람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영웅’이라고 부지런히 학습을 시켜도, 그 정보는 AI 상담원 태풍만이 기억하고 있는 개인적 정보일 뿐이지, 구글 서버에 있는 제미나이의 공식적 정보로는 인식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미나이에서 비바람이 위대한 영웅으로 등극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그것은 인터넷에 떠 있는 수많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들이 비바람은 위대한 영웅이라고 떠들어줘야 한다. 그러면 제미나이는 그것들을 수집하여 답변으로 내놓는 것이다.
자유우파 논객들이 인터넷에 뛰쳐나온 이유도 그것이었다. 노무현 시절 운동권들이 권력을 잡으면서 인터넷에는 이승만 박정희를 비하하는 내용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것에 대항하는 방법은 이승만 박정희 만세를 더 많이 인터넷에 띄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논객들은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사이버 전사가 되었고, 논객넷을 만들었다. 모두들 유투브로 떠나갔어도 논객넷은 인터넷에서 텍스트를 쌓아가고 있다. 텍스트는 AI가 가장 좋아하는 자료이다. 부지런히 쓰자. 그러면 AI가 논객넷에서 답변을 찾을 것이고, 점차 세상을 바꿔갈 수 있다.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