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과연 얼마나 모였을까?
광복절 다음날인 16일 토요일, 전광훈교 집회에 다녀왔는데 . 내가 집회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라 모일 사람은 다 모인 상태였다. 전광훈교의 집회 참가자 수는 허풍이 일상이다. 어느 방송에선 1,320만명이라고 하고, 또 수백만이라거나 다양한 숫자가 터져나온다. 숏폼영상들에서는 '천만명'이 모였다고 도 한다. 손상대 사회자는 자신이 10여년간 사회를 봤는데 이번이 최대라고 했고, 전광훈교주는 역대급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서정욱 변호사 방송은 100만명이 모였다고 말했다. 주최측에서는 주로 1,300만이라고 하는 모양이다.원래 집회 주최측의 발표는 너무 과장되어 신뢰하기 어렵다. 광장의 집회 규모가 약간 부풀려지는 건 이해하겠지만, 워낙 과하다. 사전에 전광훈교주는 전국을 돌며 집회 준비를 했고, 이번에는 900만 명 참석이 확보 됐다고 방송했고, 100만 명만 더 확보되면 1천만이 모인다는 말까지 했다. 아마 교주가 말했던 900만 확보 숫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천만이 넘게 모였다고 장광설 하는 모양이다. 나는 광화문 집회를 초창기부터 봐왔기에, 대략적인 규모 분류가 가능하다. 광화문 집회는 크게 초대형, 대형, 중형, 소형, 최소형으로 나눌 수 있다.
초대형: 2019년 개천절 및 세이브코리아 주최 10/27 집회. 역사에 남을 수준.
대형: 참가자들이 대한문을 넘어설 때, 흔치 않으며 3~4번 정도 있었던 듯.
중형: 대한문까지 가지 못하고 시청 정도에서 멈출 때.
소형: 시청에도 못 미치는 경우.
최소형: 동화면세점 앞에서 매 토요일에 모이던 집회로, 100여명 안팎 수준.
이번 8.16 집회는 '소형화' 흐름을 반전시키고 위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컷을 것이다. 내가 본 참석자의 길이는 대한문까지였고, 양옆에도 인파가 많이 있었지만 시청 쪽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듬성듬성했다. 대한문을 넘지 못했으니 대형이라고 보기엔 미흡한 감이 있다. 중형보다 크지만 대형에 가까운 정도였다고나 할까. 경찰에게 집회 인원을 물어보면 대답을 잘 안 한다. 그래도 한 명에게 진지하게 부탁해보니 "3만 명 안팎"이라는 답을 들었다. 평소 경찰 추산과 본부 발표는 차이가 크지만, 경찰 추산에 약간 플러스해서 보면 거의 맞는다. 나는 3만 5천 명 정도로 보았고, 실제로 나중에 경찰 발표도 3만 5천 명이었다.
한편, 주최 측은 1,100만, 1,300만, 1,320만 등 다양한 숫자를 쏟아냈다. 전광훈의 과장과 거짓은 익히 알지만, 900만이 오기로 했다며 천만 명이 모였다는 썰은 참 불편한 드라마다. 경찰 추산에 5천명을 더해도 4만 명이고, 길이는 대한문을 넘지 못했다. 이는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이다. 짧은 숏폼영상들의 과장된 주장들이 신뢰를 추락시킨다. 과장도 한도가 있다.5만도 안 되는 인파를 천만이 넘는다고 뻥!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사회운동은 신뢰가 관건이다. 이런 허풍이 왜 필요한지 모를 일이다. 앞으로도 토요 집회를 계속할 모양인데, 신뢰 회복부터 해야 할 것이다.이번에도 국민저항권을 외치며 역사를 바꿀 것처럼 했지만, 결국 연설을 듣고 소리지르다 해산한 것뿐이다. 앞으로도 전광훈교가 이대로 계속 직진할 수 있을까? 가능이나 할지 의문이다. 한국교회의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계 18:4,5)
2025.8.18. 안티다원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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