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대통령이 모스 탄 교수에게 보낸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내란특검이 가족·변호인 이외에는 접견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으로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해 국가도·주권도·자유도 거기에 매몰됐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에게 보낸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내란 특검팀이 가족·변호인 이외에는 접견 금지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16일 오후 4시 20분부터 미국 리버티대 교수인 탄 전 대사와 구치소에서 접견할 예정이었으나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외부인 접견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이들의 만남은 불발됐다. 탄 전 대사는 21대 대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16일 ‘전한길뉴스’ 등을 통해 공개된 옥중 편지에서 “오늘 이곳 서울구치소까지 찾아오시기로 한 것에 감사하고,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어제 교정 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탄 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해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탄 전 대사와 미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1년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과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사에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국정 표어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고, 지난 겨울 저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운동의 가치는 ‘자유 수호, 주권 회복’이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탄 전 대사와 그 동지들의 신념과 철학을 공유해 응원한다”고 했다.
편지 말미에는 “최근 재구속되어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있다”며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에게 우리 함께 격려와 안부를 전합시다”고도 했다.
이 편지는 윤 전 대통령이 탄 전 대사가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김계리 변호사를 통해 보내온 영문 편지에 답장을 보낸 것이다.
앞서 탄 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는 “얼마나 사람들이 대통령님을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힘이 있게 지지하고 있는지 꼭 보셨으면 한다” “많은 사람이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란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윤 전 대통령은 당초 자필로 답장을 썼으나, 구치소 규정상 당일 반출이 불가능해 김 변호사가 내용을 옮겨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의 편지를 대독했다.
탄 전 대사는 보수 성향 단체 초청으로 지난 14일 한국에 입국해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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