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족쇄
전광훈 교는 이 뜨거운 폭염에도 지방을 돌아다니며 8.15에 천만이 모여 국민 저항권을 행사하자고 한다. 그 애국 열심은 고마운 것이지만, 애쓰고 수고하는 만큼 결실을 맺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 이유는 전광훈 교의 ‘배드 이미지’ 때문이다. 전광훈 교도 자신들의 이미지가 안 좋다는 것을 알고 고민하는지, 이번 신문 광고를 보니 전광훈 씨의 이름은 없고 여러 애국 단체 이름을 내세우며 안보 단체 시민 총연합대회를 한다고 롯데호텔에 모여 국민 저항권을 행사하자고 한다(조선일보 10일 자). 지방을 다니면서도 느낀 게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한계를 말이다. 계속 모이던 토요 집회도 못 하고 있는 형편 아닌가! 아마도 이런 곤궁함을 8.15 대회로 한판 승부하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미지가 족쇄 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광훈 교의 언어는 막가파식으로 오염됐다. 그놈의 천만 얘기가 식상증이 걸릴 판이다. 입만 열면 천만 서명, 천만 온 앱, 별별 천만 소리 하지만, 그것도 쇠귀에 경 읽기 식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광신도들이 집회할 때는 "두 손 들고 만세" 하며 고성을 지르지만, 그건 광신도들이 전 씨 앞에서 보이는 광기스러운 분위기일 뿐이지, 삶의 현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전국 마을마다 파라솔 치고 서명을 받는다는데, 이 뙤약볕에 누가 그걸 한단 말인가.
그저 몇 개 마을 정도 하다가 그칠 것이다. 아무리 광신도라도 집회 때 열광하는 것과 삶의 현장에서의 행동은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 파라솔 치고 서명 받는 것 보이는가? 이 폭염에 그거 하다간 빈축 대상 되기 십상일 것이다. 전광훈 교주의 욕설에 지겨움을 느끼는 자들도 늘어날 것이다. 한 세상 살면서 저렇게 상욕하고 험한 말을 하는 목회자는 본 적이 없다. 말이 너무 험하고 무책임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신을 선지자라며 선견지명이 탁월해 모든 것을 미리 내다보기 때문에 하나도 틀림없이 이뤄진다고 하는데, 이건 그의 뇌피셜일 뿐, 현실에선 정반대 아니던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며 엉터리 예언이 많았던가. 작년 10월에 김정은이 총통 취임식 하려 내려온다며 환영 준비위가 구성됐다고 얼마나 외쳤던가? 여태 내려올 생각조차 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건지. 이뿐인가. 전 씨의 허언이 얼마나 많았으며, 기독청 짓겠다는 등 뻥스러운 약속은 셀 수도 없다. 말해놓고 하나라도 된 게 없지 않은가. 전국 모든 마을에 교회당 짓겠다더니, 하나라도 짓는 흉내라도 내봐야 할 것 아닌가?
8.15 대회도 아마 그 이미지 족쇄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어쩌다 좀 모였다 한들, 모여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소위 말하는 혁명이 되려면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야 하는데, 다른 조건들도 있지만 전 씨의 험한 이미지 때문에 확산이 안 된다. 전 씨는 열광하지만, 자신의 이미지가 애국운동을 방해하고 축소시키며 맥 빠지게 만들고 있다는 걸 절감해야 한다. 광화문 운동이 전 교주의 교주 사업으로 되지 않고 건강한 운동이었다면 결과는 판이했을 것이다. 그 애국 민초들을 전광훈 교주의 광팬으로 전락시켜 한국교회와 척지게 만들어놨으니 어찌하리요. 그간 꾸준히 지켜본 분들은 전 씨가 무얼 하겠다고 해도 믿지 못할 판국이 되어버렸다. 거짓말이 한두 번이어야 속을 것 아닌가. 입만 열면,
거짓말 이단 잡설 험한 욕설 자기 우상화 돈에 대한 부단한 탐욕
등을 풀어대는데, 어떻게 이를 소화하고 함께할 수 있단 말인가. 과거 4.19 때는 온 국민이 일어나 부정선거를 규탄했기에 혁명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들고 일어나려 해도 전 교주 이미지가 족쇄가 되어 외연 확산을 막고 있다. 그 험한 욕설과 괴인(怪人) 이미지 때문에 접근을 못 하는 것이다. 아무리 외쳐도 신뢰가 가지 않는 걸 어쩌란 말인가. 그동안 매번 다음 모이면 천지개벽 할 듯했으나, 모여 전 씨의 선동적 장광설 듣고 해어진 것밖에 무슨 소득이 있었단 말인가.
전 씨는 자기 아니면 대한민국 없어졌을 거라고 외치는데, 이런 동화 같은 허풍이 이미지를 고약하게 만들고 혐오를 유발케 한다. 전 씨는 혼자 애국 독점상인 듯 외치지만, 자신의 이미지가 애국운동을 축소시키고 전국적 확산을 막는 족쇄가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나는 전 씨가 잘못되기 바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애국운동이 전 씨 이미지 때문에 막혀버리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말이다. 서둘러 전 씨 교는 장위동으로 철수하든지 하고, 세이브코리아가 광화문을 리드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야 한다. 전 씨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장위동에 칩거해 지친 몸 쉬면서 세이브코리아를 방해 말고 후원해줘야 마땅하다. 전 씨가 이대로 직진을 한다면 모두가 힘들어질 것이다. 전씨 자신도 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2025.7.10. 안티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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