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론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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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신념(信念) |
작성자: 오대산 |
조회: 2079 등록일: 2025-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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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이데올로기, 모든 사상, 모든 논리는 어떤 전제 위에서 이루어진다. 마르크스는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을 전제로 공산주의 이론을 폈고, 토인비는 문화권 간의 갈등을 전제로 ‘도전과 응전’이란 테제(These)의 사관을 폈고, 수학자 유클리드는 유한공간을 전제로 평행선은 만나지 않는다고 했다. 사람이 굳건히 존재할 수 있으려면 소신이 뚜렷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는 집념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는 집념을 소신 있게 관철해 가는 것을 가리켜 신념(信念)이라고 한다. 신념이 신앙으로 나타날 때 그것을 가리켜 종교라 하며, 신념이 사상적으로 나타날 때 그것을 이데올로기라 한다. 그리고 신념이 개인의 철학으로 정립되었을 때 그것을 가리켜 가치관 또는 인생관이라고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종교나 이데올로기에 앞서서 개개인이 지녀야 할 가치관이 먼저 뚜렷해야 한다.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종교 생활도 인간지향적으로 승화시켜 가기 어렵다. 그리고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되어 그 이데올로기에 의하여 인간성을 상실하게 된다. 인간은 개개인이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 신념이 중심축이다. 중심축이 단단하면, 외침에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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