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아름다운 것은 추운 겨울이 있어서다. 바쁘게 일하는 동안 봄이 저절로 왔다. 진달래와 개나리는 핀 지 한참 됐고 지금은 벚꽃이 한창이고 고속도로 갓길 가장자리에는 조팝나무꽃도 한창이다. 산에는 산벚나무꽃도 희끗희끗 보인다. 여기 남쪽 지방에는 산벚나무가 참 많다. 몽고와의 전쟁 때 판각한 팔만대장경판의 재료 70%가 산벚나무라는 걸 보면 오래 전부터 그런 듯싶다.
근처에서 얼핏 보이는 키 큰 나무들만 그런 게 아니다. 길가에는 민들레며, 광대나물, 큰개불알꽃도 한창이다. 큰개불알꽃은 봄까치꽃의 고약한 이름. 그 연유는 회복되는 한일 관계상 굳이 얘기하고 싶지 않다.
계절은 하루 백 리씩 남북 방향으로 오르내린다. 서울은 열흘 후에 벚꽃이 한창일 테고, 지금이 가을이라면 여기는 서울보다 열흘 늦게 단풍이 든다. 식물이 계절의 변화를 어떻게 알고 일제히 활동을 시작하는지 신기하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했는데 ‘극심한 기후변화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탄식하고 싶다.
내 기억하기로 40년 전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열흘쯤 앞당겨진 것만은 확실하다. 여기서 가까운 언양 작천정 들어가는 길의 벚꽃은 유명하고, 바로 옆 삼성SDI 남쪽 정문 들어가는 길의 아름드리 벚나무 꽃도 명품이다.
이 좋은 계절에 기분 잡치는 뉴스만 없으면 봄이 더욱 아름다울 텐데 참 아쉽고 신경질 난다. 뻔뻔한 이재명의 발광과 재앙덩어리 문재인의 수상쩍은 행동 때문에 그렇다. 찢재명이야 원래 그런 줄 다 아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다가오는 제주 4.3 행사에 문재앙이 낯짝을 들이민다고 한다. 밥맛 떨어지는 그 두 인간들 때문에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
군경에게 학살당했다고 해야 명예가 살고, 김일성과 남로당이 저지른 폭동의 희생자라 하면 명예가 훼손된다는 별 희한한 희생자가 있는 추념식이다. 김달삼이라는, 이름부터 상당히 빨갱이스러운 놈이 저지른 폭동 기념식에, 월남 공산화에 희열을 느끼고 간첩 신영복을 존경한다는 삶은 소대가리 문재앙이 참석한다는 게 별 이상하지도 않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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