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은 퍼온 글입니다.
문화일보 허 님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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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은 죽기를 각오한 결행인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공수처)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졌을 때 부터 이미 중대한 결심과 관련한 고민을 시작했다. 황 대표가,
더불어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마음만 먹으면 이들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종합분석 보고를 받은 건 지난 8월이었다.
그때 황 대표가 보인 첫 반응은 "그럼 내가 죽어야겠구먼"이었다고 한다. 이번단식 결행은 오랫동안의 고민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황 대표의 단식 돌입 불과 수일 전 국회에서 그와 만났다. 패스트트랙 처리와 야권 통합 등 복잡한 정국 해법을 고민하던 그는 "내가
어떻게 내려놓아야 잘하는 걸가요" 라고 물었다. 질문이라기보다는 어떤 결심을 담아낸 말로 들렸다. 황 대표는 "좌파 정권이 대한민국
의 헌법적 가치를 뒤집는 그런 것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 면서 "땅에 떨어져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하기도했다. 그 몆일
뒤 황의 투쟁이 시작됐다. 키르게코르의 표현을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실존적"인간형이다. 그날 평소보다 기력이 없어 보였던 게 단식
을 앞두고 음식을 줄여 가는 절식을 시작했기 때문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과거 청와대를 출입했던 기자는 초겨울을 앞둔 청와대 앞 관장의 칼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를 안다. 한때 한파주의보까지 발효됐던 그곳
의 새벽 체감 온도는 영하를 기록한다. 지난 24일부터 황 대표의
몸 상태는 확연하게 나빠졌다. 탈수증세가 심각하고 혈압이 불안정
하다. 단식 첫날 황 대표를 한,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장으로 초청했던 문재인의 청와대는 이제 임시천막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하지만 콘크리트 바닥 위에 몸져누운 그는 순교를 각오한 모습마저 풍긴다.
황 대표는 '과정의 비관론자'인 동시에 '궁국적 락관론자' 다 .현재의 가시밭 고행길을 거쳐 미래의 승리를 선취(先取)할 것이라는 세계관
이다. 그래서 그는 "고통마저 소중하다"고했다. 그에게 선거법 개정안과 연동된 공수처법은 좌파 장기집권 음모, 나아가 대한민국을
유사 전체주의로 안내할지도 모르는 지극히 '체카'스럽고 지극히 '게슈타포' 스러운 악법으로 각인돼 있다. 따라서 그의 단식 결심은 패스
트트랙에 태워진 법안의 본회의 부의 일자가 다가오면서 구체화했다. 야권 통합 논의가 벽에 부닥치고 유승민 등 '변혁' 그룹이 자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게 그의 결행을 재촉했을 수도 있다. 단식 7일째인 지금 '황의 투쟁' 은 여당에까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해찬 민주
당 대표가 "한국당과 최대한 협상해 선거법을 합의 처리해야 한다" 고 말한것이 그렇다. 같은 당의 이인영 원내대표는 "황 대표 단식이
패스트트랙 처리에 중대 장애가 되고 있다. 단식 시작 무렵의 키득 거림과 폄훼도 사라졌다. 여권 내에서는 애당초 게임의 룰(선거법)을
합의도 없이 밀어붙이는 데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순교를 각오한 제1야당 대표의 단식까지 모른 척 묻고 가기는 어렵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이다. 예상컨데 '황의 투쟁'은 패스트트랙 국면의 중대한 변곡점을 민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퍼 온 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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