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사람마다 판단기준判斷基準이 다르다지만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그나마 국민의 식생활만큼은 잘 해결해준 것 같아서 내 입장에서는 그다지 나쁜 대통령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시각이 좀 이상한가보다. 세상 사람들이 나쁘다면 좋다고, 좋다면 나쁘다고 생각하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으니까 말이다.
하긴, 이 나이 되도록 죽자 사자 고학苦學하고 일하느라 정치야 어떻게 되어 가든 별 관심 없었으니 남들이 독재자라 하든, 도둑놈이라 하든, 비자금이 얼마가 됐든, 그저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으면 그뿐이었으니 나를 한심하게 볼만도 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직접 겪었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그분에게는 의리義理가 있다는 거였다.
글쎄, 그 의리라는 것이 대통령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일, 개인적인 측면에서라면 사내대장부로 태어나서 의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의리 없는 놈 보다야 잘 살았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전두환 전 대통령 주위에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수하가 많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장세동 전 중앙정보부장일 거다. 전두환 전 대통령 대신에 교도소를 밥 먹듯 드나들었으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소장少將이었을 때 그분 사무실에서 영문英文 타자병으로 군대생활을 했다는 분을 알고 있다.
우리 큰딸이 다니던 특수학교 학부형이라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워낙 가까이 지냈었는데,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이라 내가 일석이조一石二鳥라며 그분을 비판할라치면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며 변호하곤 했었다.
그 분 말로는 별 볼일 없는 졸병 타자병에게도 지나가고 오는 길에 이렇게 말을 붙여주곤 했다고 한다.
“밥 먹었니?”
“오늘 생일이잖아? 이걸로 전우들과 회식이나 해.”
“전역轉役하면 뭘 할 거야? 아! 약대藥大 다니다가 입대했다고 했지? 졸업하면 연락하라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인지 한 번 그분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그 인연을 소중히 이어간다던가.
당시 공직생활을 했던 친구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박정희 대통령께서야 모든 국민들의 5-60%가 인정하고 존경한다지만 전두환, 노태우 두 전 대통령들은 그분들 밑에서 일 하던 일부 공직자들의 생각이니까 대다수 국민들의 평가와 배치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 대통령 시절에는 정책문제든, 청탁문제든, 청와대의 지시에 대하여 실무부처實務部處에서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며 이의를 달았을 때 별 무리 없이 받아들여졌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민간정부라 자부하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뭐, 굳이 더 얘기할 필요가 있겠는가.
노무현 시절에 공직생활을 했던 친구가 없어서 어떠했는지 알 수 없지만 군사정권이라고 욕먹던 분들이 민간정권보다 오히려 애국심이 더 크지 않았나 싶다는 친구들의 회고回顧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물론, 전두환 정권의 정통성에 다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일지언정 그분들이 더 애국자였던 것 같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있는 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께서는 이미 죽은 사람들이지만 시쳇말로 쪽팔려야 마땅하다.
도대체 대통령의 애국심이란 무엇을 말함인가? 얼마나 사심邪心없이 국민들을 생각했느냐의 정도차이 아니겠는가.
새삼스레 이런 말을 되씹는 이유는 내가 경험한 과연 민주팔이들과 종북반역자들의 애국심은 어에서 찾아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데다가 이들이 말하는 애국심이란 자기 패거리들만을 위한 욕심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다.
특히 문재인은 대한민국에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 듯 하는 짓마다 이상하게 나오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