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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통합 진보정당의 정책으로 ‘북한의 3대 세습 반대 입장을 채택하자’는 진보신당의 요구에 대해 “분단의 이분법”이라고 거부입장을 밝힌 것을 놓고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통합 진보정당의 정책으로 ‘북한의 3대 세습 반대 입장을 채택하자’는 진보신당의 요구에 대해 “분단의 이분법”이라고 거부입장을 밝힌 것을 놓고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30일 최고위에서 “3대 세습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을 경우 ‘북한을
찬양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을 받을 것 같으니 미리 ‘저는 그런 사람 아니다’고 하는 것은 쉬운 대처법”이라며 “저라도 (북한을 비판하지 않으면 친북이라는) 분단의 이분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뿌리깊은 분단의식을 극복하는 것은 진보정당이 커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면서 “진보(통합)정당을 새롭게 만들어놓고 또다시 (북한을 비판하는) 말을 안 하면 종북세력이라며 동료에게
상처를 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은 “종북정당”이라며 강력 성토하고 있다.
‘셀러리맨’이라는 필명의 한 네티즌은 31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비난받는 국가인데, 북한을 제대로 한번 비난하지 못한다면 너무 이상하지 않느냐. 그로 인해 ‘북한 비난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혹시 종북세력 아니냐’는 사람들의 시각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 아니냐”며 “3대 세습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북한을 비난하는 것과 진보정당과는 상관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네티즌은 “북한의 참혹한 실상을 꺼내고 공론화 시켜야 하는 것이 진보가 할 일 아니냐”고 반문한 후 “이 대표는 왜 말을 그리 어렵게 하는지 모르겠다. 말을 이리저리 빙빙 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이 대표만 나오면 항상 따라오는 질문은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다”고 질타했다.
네티즌 ‘천년주목’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민노당의 입장을
소개한 뒤 “대한민국 정당으로서
정체성과 정당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주장을 한다”며 “민노당이 명맥을
유지하면서 어느 정도나마 세를 불려온 것은 ‘진보’의 탈을 쓰고 있기 때문인데, 민노당은 ‘진보라는 양의 탈을 쓴 종북정당’이 분명하다”고 힐난했다.
‘백년의 약속’이라는 네티즌도 “(북한은) 자신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폭력과 위협으로 요구사항을 받아내려 한다. 저들의 무원칙이 언제까지 계속될 건지 정말 이해되지 않는 집단”이라면서 “과연 이런 정권에 대해 3대 세습을 인정해야 하는 게 맞는 건지, 이런 개념없는 집단과 계속
대화를 해야 하는지도 이 대표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글도 눈에 띈다. ‘천박한 영혼들’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기나긴
역사에서 작금의 역사는 아주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알자. 진정 후세들에게 물려줘야 할 조국은 통일된 화합의 조국”이라면서 “그 마지막 연결고리를 끊어버리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노당,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은 9월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목표로 이달 말까지 통합정당의 정책을 합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6일 종북
문제 등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던 양당은 이날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가 개최하고 최종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