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대통령과 그 족속들.
민망하다 언론과 공직자들.
섭섭하다 군 관계자들
다 죽어라 종북 떨거지들.
안보는 만의 하나라도
소홀할 수가 없는 것인데
핵무기가 머리 위에 있고
밑에는 땅굴이 있어
그 위험을 소리쳐 외치는데
위에서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니
이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네.
땅굴 탐사의 주역들은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간다.
생업을 뒷전으로 하고
생기는 것 하나 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걱정의 소리 격려의 소리는 없고
태평세월가만 들린다.
나는 주장한다.
핵무기도 무섭지만
사실은 땅굴이 더 위력적이다.
그곳으로 아군 복장의 적군이
개미떼로 나오면
그것은 속수무책.
만사휴의.
게임 끝.
좀 들어라!
제발 쳐다보라!
이 놈들아!
너희들은 죽어도 싸나
죄 없는 백성은 무슨 업보로
너희들을 대신하여 죽어야 하나?
대통령 직속으로
땅굴탐사청을 하나 만들면 될 것을
대통령은 외국 가서
우아하게 영어연설만 하면
국방은 절로 되나?
그것이 선거에 방해가 된다고?
그것이 위기감을 조성한다고?
그렇다면 좋다.
나라 망하고 우아하게 연설해라.
나라 잃고 공명선거 해라.
백성 다 죽고 정권 차지해라.
경제 망하고 주식투자 해라.
내 부모 내 자식 다 죽고
내 재산 다 날아가고
내 집 다 부숴지고
그때 가서 하는 말.
그럴 줄 몰랐다고.
설마 땅굴이 있을 줄 몰랐다고.
크게 외치지 않았다고.
그래서 들리지 않았다고! 고! 고우! 고우!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