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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가 노무현의 속마음
작성자: 푸른산 조회: 8153 등록일: 2014-01-31

 

노무현 전 대통령, 알제리 대통령 면전에서

"새벽종이 울렸네" 노래 부르며 한 말은...

  • 조갑제(趙甲濟) 조갑제닷컴대표

  •  

     

    입력 : 2014.01.31 13:28 | 수정 : 2014.01.31 14:00

    최근 조갑제 대표는 <惡魔(악마)의 변호인>(Devil's advocate)이란 책을

    긴급 출간했다. 다음은 조 대표가 왜 <악마의 변호인>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는지를 설명한 칼럼의 일부.

    
    
	'노무현 전 의원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에게  '박근혜씨를 소개시켜달라'고 부탁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은 대통령 재임시절 당시 야권인사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노무현 전 대통령 모습.
    "노무현 전 의원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에게 '박근혜씨를 소개시켜달라'고 부탁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은 대통령 재임시절 당시 야권인사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노무현 전 대통령 모습.
     
    내가 조선일보에 朴正熙(박정희) 전기-‘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연재할 때 노무현 의원이 전화를 걸어왔다.
     
    코리아나 코피 숍에서 만나자고 했다. 盧 의원은 “박근혜씨 잘 알지요”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더니 意外(의외)의 말이 나왔다. 새로운 정치 운동을 하고 싶은데 박근혜 씨를
     
    참여시키고 싶다면서 소개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나는 다소 냉정하게 거절하였다.
     
     내가 아는 朴槿惠(박근혜) 씨는 그런 식의 정치를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 같다.

    2005년 9월7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민생경제를 위한 擧國(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하였다. 朴 대표는 '노선이 달라 함께 할 수 없다.
     
    야당은 야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거절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후 조선일보 崔普植(최보식) 기자는 칼럼에서
     
    秘話(비화)를 하나 소개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國賓(국빈) 방문한 알제리의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막 정상회담을 끝낸 뒤였다고 한다. 만찬장이 정돈되지 않아 兩國(양국) 대통령은
     
    대기실에서 15분쯤 기다려야 했다. 그 자리에는 통역사 한 명만 남았다.


    알제리 대통령이 먼저 "북한에 가보니 김일성 지도자는…" 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북한 주민을 위해 정말 열성적으로 일했다. 그 아들 김정일도 못지않게 헌신적이고…"

     



    개인적으로 김일성 父子(부자)와 오랜 친분이 있는지 칭찬을 한참 이어나갔다.
     
    통역사는 난감했다. 통역을 안 할 수도, 자의적으로 그 내용을 줄일 수도 없는 것이다.
     
    결국 알제리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통역했다. 순간 盧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단호하게 "하나도 빼지 말고 내가 하는 말 그대로 통역해주세요"하며 그를 쳐다봤다.


    "김일성 김정일을 말하지만 북한 주민 상당수가 굶고 있습니다. 우리 남쪽에는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그때까지 못살던 농촌과 지방을
     
     바꾸어서 잘살게 만들었습니다. 새마을 운동이라는 걸 했습니다.
     
    우리가 북한보다 잘살게 된 것이 바로 박 대통령 때부터입니다.
     
    그분이 지은 '새마을 노래'라는 게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노 대통령은 힘차게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우리 모두 일어나…
     
    " 노래를 불렀다. 꽉 쥔 주먹을 흔들며 박자를 맞췄다. 노 대통령 임기 첫해인 2003년
     
    12월9일 저녁의 일이었다고 한다.


    그는 2003년 5월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는 “53년 전 미국이 우리 한국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말도 했다. 노무현은 이 말을 나중에 후회하였다고 하는데, 앞의 두 대화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후회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가 남긴 유서는 담백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오래된 생각이다.>


    노무현의 비극은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추종자들의 존재이다.
     
    추종자들이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유언을 거꾸로 뒤집어 그의 죽음을 자신들의
     
    정치적 再起(재기)에 이용하기 위하여 증오서린 선동에 열중하고 있다.
     
    예술을 그런 식으로 이용하면 흉기가 된다.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도
     
    그런 것들에 대한 하나의 반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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